베트남 참전 용사였던 '트래비스'는 삶을 살아가는 목적이 없다
정신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불면증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술과 포르노극장을 전전하고 있다
전쟁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군인들은 '왜' 적을 향해 총을 쏴야 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전투에 임하고 있다
군인들에게 '적은 죽어도 괜찮은 놈들이라며' 교육시키고 있다
쓸모없는 벌레와 같은 존재들이므로 총으로 무참히 죽어야 한단다
트래비스는 무언가 해야 한다는 자신의 외침에 택시 회사를 방문한다
그리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택시 직원에게 말한다
그 당시 미국 시민들의 대부분이 여유가 없고 방황하는 사회 분위기였다
트래비스는 저녁6시~오전8시까지 야간 택시 드라이버를 시작하게 된다
트래비스는 밤거리에 나오는 사람들을 쓰레기로 규정했다
건달, 마피아, 창녀, 도박 중독자와 알코올 중독자
그 쓰레기를 깔끔하게 정리하면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거라고 믿는 사람이었다
트래비스는 매일 소화기 고장된 장소를 들린다
그 곳은 소화기에서 물이 도로에 쏟아지고있다
자신은 택시로 그곳을 세차하는 것처럼 지나간다
아마도 자신 또한 더럽고 정재되지 못한 자신을
그 물로 정화한다는 의식을 치르는 건 아닌가 생각든다
선거사무소에서 일하는 뱃시를 지켜 본다
뱃시 역시 그 남자를 의식한다
트래비스는 뱃시가 자신과 같이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으로 여긴다
트래비스는 정장차림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데이트 신청을 한다.
'외로움에 사무친 당신과 식사를 싶다'
사람은 외로움을 내면에 항상 간직하고 있지는 않을까?
외롭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세상을 혐오주의와 비관주의로 바라보는 트래비스에게 뱃시는 놀란다
트래비스는 뱃시와 첫 데이트 장소로 정한 곳이 바로 포르노극장이다
뱃시는 트래비스에게 말한다
당신의 의도는 '나랑 한번 잘래?'라는 소리와 같다
뱃시는 트래비스를 버리고 도망치듯이 택시를 타고 떠나간다
트래비스는 빈민촌 거리에서 '아이리스'와 마주친다
아이리스는 가출한 소녀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나쁜 어른 계략에 빠져 몸을 파는 일에 종사하게 된다
트래비스는 그녀를 구하는 히어로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자신이 히어로가 되어야 한다는 망상에 빠진다
이소룡처럼 몸을 만든다
대통령 유력한 후보자를 죽이고 싶어 한다
대통령 후보자 총격하는 계획이 틀어진다
그러나 아이리스를 구하는 일은 성공한다
영화 끝마무리는 아이리스 부모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게 된다
또한 언론은 트래비스에게 영웅이라는 이미지를 붙여준다
미친 망상에서 쓰레기를 처분하는 사람에게
그런 영광을 주는 미친 세상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고, 천 명, 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 되는 이치와 뭐가 다르단 말인가?
이방인 소설처럼 주인공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이유를 모른다
오늘도 왜 나는 살아가는가?
이런 의심에서 시작한 하루는 세상을 혐오적인 시선을 제공한다
유부하게 사는 사람들은 사람다운 사람들인가?
그럼 돈으로 사람과 쓰레기로 평가된다는 것인데
정말 우울하고 쉽게 이해되는 영화는 아니다
이 세상에 정답은 없지만,
더 우울한 사건이 이 영화로
유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은 든다
망상자의 히어로가 등장하게 만드는 영화는 아닌지 싶다
혐오와 부정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그렇게 보인다
빈민가에 살고 싶어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돈을 벌 방법이 없는 사회에서 몸이라도 팔아야지라는 글도 옛 소설에도 많이 등장한다.
어떤 이유로 이곳에 태어난 건지도 모르는데 먹고 살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는 사람들을 쓰레기로 비교하는 영화
내 취향은 아니다
나름 우울한 감정에서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본 영화인데
더 바닥으로 감정이 향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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