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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지인들이 캠핑가는 걸 좋아한다.

토요일 늦은 귀가중 (카톡) 알림 소리가 들린다.

(일요일 고성군으로 캠핑가기로 했어요, 같이 갈래요?)

 

50대가 되면 아내가 점점 무서워진다는데

벌써 몇년후면 내가 그런 모습이 되겠지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콩고물이라도 생기니까?)

 

승리의문, 거북선이 위치한 곳

(팔각정)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취사금지)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래도 넓은 고성군 바닷가를 한번 훑어본다.

어쩌면 바다는 모든 역사를 알고 있겠지

100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얼마나 웃겨보일까?

(돈과 권력 그리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얼마나 웃플까)

 

몸통은 거북이

머리는 용의 두상

(왜군은 이 거북선을 볼때마다 얼마나 두려움을 느꼈을까)

 

조선땅에 외국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상상이라도 할수 있는 현대일까?

(우리 전생을 알수 없으니까. 우리는 전생에도 사람이었을까?)

 

취사금지가 없는 팔각정 도착

텐트를 치고 캠핑 도구를 하나씩 세팅하신다.

차에 캠핑 장비가 없는 게 없네용.

(우리 가족도 캠핑 장비를 하나씩 구입해야 하나?)

 

(고기, 소세지, 라면) 맛있게 먹고

앞바다로 나가서 (고등과 꽃게)를 잡고

바닷가에서 캠핑의 묘미를 마음껏 즐겼다

 

나무를 바라본다.

쓸데없는 나무는 한평생 장수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필요한 나무는 수명이 짧다.

(잘나간다고 어깨를 올릴께 아니다. 오래 살려면)

 

나무 사이에 위치한 의자

의자에 앉아서 바닷가를 바라본다.

캠핑이 좋긴 좋네용.

(불멍이 없는 게 조금은 아쉽지만)

 

바쁘게 살아온 일주일

도시를 떠나서 가끔은 이곳 (팔각정) 놀려와야겠다.

멍때리면서 바닷가를 바라보고,

그냥 멍하게 있기 좋은 곳이니까.

 

평일에는 각자 일터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는

평범한 직장인들, 일터를 떠나면 우리들은 자유인이 된다.

그 자유를 어떻게 표출할까?

 

아내 지인들은 다음주도 캠핑할래요?

우리 어디로 갈까요, 벌써 계획을 잡고 있다.

(나는 다음주 독서모임이 있답니다. 딸과 아내님만 제 차타고 가셔용)

 

캠핑이든 불멍이든 바멍이든

집을 떠나서 나가는 여행은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

매주 여행은 힘듭니다. 아내님.

(캠핑의 묘미에 첫발을 뗐다. 두발, 세발도 천천히 떼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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