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달린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출발선으로 가기 위해 천천히 걷는다.
복장은 반바지와 상의는 등산복.
정말 패션에 관련해서는 폭력배 수준이다.
제24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2024. 10. 26(토) ~ 11. 03(일)
3.15해양누리공원 / 합포수변공원
모든 준비가 끝났네요.
이제 관광객만 오시면 되네요.
벌써 야간조명이 주민을 반긴다.
이제 이틀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철조망을 제거하고 여러분을 기다릴께요.
나는 철조망앞에서 스트레칭중
여러분은 터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힘겨운 시간이라는 터널을 혹시 지나고 있나요?
영원할 것 같은 시간이라는 터널을 지나고 있나요?
근데요. 터널은 반드시 끝이 납니다.
터널을 통과한 후 맞이하는 풍경.
터널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보지 못하는 풍경이죠.
1km 걷고 4km 러닝완료
마창대교가 나를 환하게 반겨주네요
오늘도 볼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네
일주일 동안 어떻게 지냈니?
별일은 없었지.
너의 얼굴을 보니까.
너무 좋다. 자주 오렴.
붉은 낙엽이 풍성해야 할 시즌인데
낙엽이 푸르다고 어느 유튜버가 이야기하던데
여름이 길었는데 겨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봄과 가을이 긴 계절이면 좋겠는데.
그쵸 ^^
어느 멋진 청년을 보았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음식을 제공해주는 모습.
그리고 길고양이를 사랑스럽게 쓰담해주는 모습.
타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만큼 아름다운 게 있을까요?
마창대교를 바라보는 노년 부부의 모습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까요?
멋진 풍경에서 험담하지는 않겠죠.
뭐~~ 어때요?
아무도 듣지 않는데, 험담할수도 있지.
참는 것보다 마음껏 소리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젊은 여성이 내 뒤에서 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왠지 선두 자리를 내주고 싶지 않았다.
페이스를 올려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까?
그런데 어느새 내 앞에서 뛰고 계셨다.
저 여성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까?
걷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간다.
이제는 그녀의 모습도 보이지 않네용.
끝까지 쫓고 싶었는데,
내가 뛰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녀를 쫓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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