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워크 다시 가입하게 되었다.
뭔가 새로운 게 땡겼다.
(만보와 함께 소소한 일상)
네이버 밴드에 가입했다.
운동하는 사람들과 운동한 내역을 공유하고
그 감정과 결과물을 나누는 즐거움.

가슴속에 배출되지 않고 있는 감정들.
그 감정을 안고 3.15해양누리공원을 걷는다.
매번 보게 되는 두뿔이 하늘을 향하는 다리.
이번에는 노란색을 띠고 있구나.
저 조형물은 쉽게 질리지 않고 걷는 발걸음을 멈추고
찰칵 기록으로 남겨본다.

인간의 꿈이란 한낱 그림자의 꿈이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메멘토모리 (죽음을 잊지 말라)
나는 죽음앞에서 당당할수 있을까.
근데 죽음이라는 게 오기는 할까.
왠지 영원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죽음이란 눈을 감아봐야 실감할듯 싶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곰돌아.
그래야 뒷끝이 깔끔하다.
근데 이놈의 본능이 타인의 배려는 무시하면서
나만의 욕심만 채우려고 한다.
너 정말 나중에 큰코 다친다. 알쥐.

오늘은 왠지 그냥 걷고 싶다.
나는 어쩌면 뛰는 사람보다는 걷는 사람이 어울린다.
걷으면서 온갖 잡다한 생각이 뇌리에 들어오면
오~~ 환영합니다.
우리 함께 잠시 담소를 나눠보요.
그 담소에 느끈하게 걷는 게 좋다.

바다뷰가 일상이 된 나의 일상.
가끔 물결치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파도처럼 두둥실 떠다녔으면 좋겠다.
웃긴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런데 현실은 풍덩빠져서 나 살려주세요 외치겠지.

바다라는 존재는 두 가지를 함께 간직하고 있다.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가끔 무섭기도 하다.
물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물에 잠겨서 영원히 빠질수 있는 무서움까지.
바다뿐만 아니라 모든 게 양면성을 간직하고 있겠지.

밤9시가 되니깐.
공원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텅빈 공원을 혼자 걷는다.
뛰고 싶은 감정도 없다.
그냥 느끈하게 한걸음, 한걸음 옮길뿐이다.

오로지 나혼자만의 시간이 참 좋다.
가끔 아무런 생각없이 걷는 게 좋다.
눈에 보이는 사물과 사람들이 다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래서 나는 심심하지 않는 것 같다.
젊은 커플들은 손을 맞잡고 행복한 미소를 띄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벤치에 앉아서 바다를 보는 여성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동성끼리 걷는 커플은 더 맛깔나는 담소를 나누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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