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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 보면서 느낀 점은

서민을 위해서 '새로운 강남'은 구축되지 않았다

 

조력자에 의해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도구로 사용된 '김종대'와 '백용기'

 

 

친형제처럼 살던 종대와 용기는 무허가촌의 판자집을 잃고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혀 서로 헤어지게 된다

 

 

3년후,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 준 전직 두목 출신 길수(정진영)와

그의 딸 선혜(김설현)와 살아가고 있는 종대는

 

 

길수의 바람과 달리

잘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건달생활을 하게 된다

재봉질 백날 해봐야 일당 오십원도 못 받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노력은 곧 돈이 아닌 것 같다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가 곧 돈이다

 

 

권력의 수뇌부에 닿아 있는 복부인 민마담(김지수)과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 다툼에 뛰어든 종대

 

두고 봐

앞으로 땅만한 노다지가 없을 테니까

 

 

명동파의 중간 보스가 된 용기와 우연히 재회하고

나 예전의 빽용기 아냐

 

 

판자촌에서 걸인복장에서

정장복장으로 신분상승한 '용기와 종대'

 

 

두 사람은 정치권까지 개입된 의리와 음모, 배신의 전쟁터인

욕망의 땅 강남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다

 

 

깊숙이 들어간다는 표현은

그 뿌리를 뽑겠다는 표현이다.

즉, 살인이나 묵사발 만든다

 

 

하지만 용기의 조직 명동파에서는

용기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그의 숨통을 조여오고

 

 

결국 용기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길수'를 살인하게 된다

 

 

종대 역시 조직들 간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1970년, 맨 몸으로 꿈을 향해 날아올랐던

겁 없는 두 청춘의 운명은?

 

 

권력자의 의해서 사용되고

권력자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권력과 조직만큼 든든한 빽은 없다

하지만 권력과 조직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하루이틀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가 아니던가

 

길수는 알고 있었다

조폭과 권력의 세계만큼 잔인한 것은 없다

평범하게 단돈 50십원이라도 벌면서

내일의 희망을 꿈꾸며 사는 평범한 인생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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