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
만발한 벚꽃 나무 곁에서 따스한 온기를 맡으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 같은 나날이다.
벚꽃이 바람의 의해 꽃들이 온 하늘을 가득채우고 있다.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참 세월이 무상함을 느낀다)

진동풋살장에도 벚꽃이 만발했다.
온 세상이 벚꽃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할 것 같은 계절.
벚꽃이 나에게 질문하는 것 같다.
곰돌아. 너는 오늘 모든 열정을 쏟아부엇니?

불타는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2020팀 멤버들이 한분도 오지 않았다.
진동풋살 멤버들로 구성된 8명
4 vs 4 미니 풋살을 진행했다.

넓은 풋살장을 이리 저리 휘접고 다니지 못했지만
정확도를 요구하는 미니 풋살도 나름 매력이 있다.
미니 풋살을 하는 중간마다 혹시나 다른 멤버들이
오지는 않는지 벚꽃길을 가끔 바라보기도 했다.
(어이, 친구. 지금 순간에 집중해줄래?)

진동풋살장과 벚꽃의 케미
골대안에서 찍은 사진도 나름 매력이 있다.
그물망의 직사각형이 주는 형태.
정사각형이 아니여서 왠지 친근하다.
너무 정직하고 정교한 걸 보면, 내 타입이 아니다.

모두가 떠난 진동풋살장.
그곳에서 혼자 마라톤 연습한다고 뛰었다.
4월 13일(일) 로봇랜드 야철마라톤이 개최된다.
10km가 이제 만만하게 보이는 걸까?
왜 연습을 하지 않는 걸까.
가족의 눈치가 보여서 쉽게 연습한다고 나갈수도 없다.
신뢰를 깬 자의 최후는 절망적이다.
그래도 내가 할수 있는 건 오로지 시간이 허락할때
그 시간에 집중해서 걷고 뛰는 거다.
노후에 가장 준비해야 할 것은
혼자여도 재밌게 지낼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곰돌아. 잘 찾고 있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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