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인대 부상으로 2개월 휴식
오랜만에 진동풋살장을 방문했다.
근데 설래이는 마음은 솔직히 별루 없었다.
처음 진동풋살 가입했을때 원정 멤버분들이 요즘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세대 교체로 팀은 젊어졌지만,
어쩐지 진두지휘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늘 아쉽다.
(패스 하고 빈공간으로 침투해야지)
(멍하니 서 있지말고 가운데 공간으로 들어가야지)

부상후 가끔 이런 망상을 꿨다.
공이 오고 상대팀 선수와 상대할때
나름 이미지 그리는 장면을 그려본다.
근데 나는 과감하게 발을 뻗지 못하고
무서움에 정지된 장면처럼 몸이 굳는 꿈.
근데 막상 풋살장을 뛰어보니, 몸의 기억은 변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공을 쫓고 있다. 그리고 상대팀 발목도 두번 찼다 ㅠㅠ

20분 경기가 종료되고 휴식 시간일때 풋살장을 뛰었다.
여전히 진동풋살장 큰 느티나무들은 이쁘게 세팅되어 있다.
역시 공원을 뛸때보다 풋살장을 뛰는 게 포근한 느낌이 든다.
꼭 나의 집에 온 느낌이라고 할까.
나의 몸도 외치는 것 같다.
그 동안 네가 많이 보고 싶었다. 정말로.

작년 겨울 진동풋살팀은 잠바를 새로 장만했다.
양면으로 구성된 잠바.
한쪽은 흰색, 한쪽은 검정색.
팀을 나눌때 편하게 세팅할수 있어서 좋다.
팀 멤버가 나에게 말을 건다.
(형님, 안본 사이에 살이 쪘네요)

베트남 여행 마지막날에 시장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베트남 오징어(작은 사이즈)와 쥐포를 한가득 사들고 왔다.
베트남에서만 먹을수 있는 그 오징어와 쥐포는 진짜 일품이다.
베트남 오징어는 먹태같은 느낌도 있는데,
진짜 잡숴봐야 내 마음을 알것이다.
내가 살찐 이유는 바로 매일 오징어와 쥐포를 케찹과 마요네즈에 찍어먹는다.
살이 안찌는 게 신기한 구조다 ㅠㅠ

진동풋살팀과 2020팀 합작으로 오늘도 풋살을 즐겁게 찼다.
너무 열정적으로 공을 쫓아달렸을까!
처음에는 발바닥이 돌을 밟는 느낌이 든다.
발바닥이 적응하니, 이번에는 오른쪽 발뒤꿈치가 까졌다.
새풋살화가 또 말썽을 부린다. 더 뛰고 싶은데.
어쩔수 없지, 러닝화로 바꿔 싣고 골키퍼를 섰다.

2개월간의 휴식
쉬면 더 쉬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풋살장을 누비니 나의 몸은 바쁘게 뛴다
내 의지와 다르게 몸은 바쁘게 움직였다.
나의 몸이 외친다. 곰돌아.
오랜만에 풋살장에 오니까. 너무 좋더라. 그치?
다음에는 발뒤꿈치 까지지 않게 밴드 붙이고 오자잉.
그래야 마음껏 풋살장을 이리저리 뛰면서 장악할것 아니겠지.
솔직히 너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잖아. 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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