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이라면 월요병을 가지고 있다
축 늘어진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월요일,
회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지옥문을 걷는 느낌일까.
나는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풋살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근데 학수고대하는 월요일
풋살 불참이라는 버튼을 누른다
아내가 요즘 감 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아내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6시30분가량
그때까지 아이를 돌봐야 한다
근데 6시 집안이 밝다. 아내가 빨리 퇴근했다.
나는 얼릉 단체 카톡방에 글을 올린다
(일이 빨리 끝나서 풋살장으로 갈께용)

나이키 풋살화가 도착했다
새것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풋살화 뒤꿈치가 피로 물들었다
나의 소중한 피를 풋살화에 묻히다니
(언제쯤 이 녀석과 친해질까)

오늘의 주제는
(새 풋살화 적응기)
역시 처음은 어색하다
왠지 풋살화가 딱딱한 느낌
가볍게 뛰는대도 발바닥이 왜 이리 아플까
쉬는 시간 때 풋살장 3바퀴를 뛰어본다
발바닥은 적응 완료, 근데 발뒤꿈치가 아파온다

결국 새 풋살화를 벗는다
나머지 한 경기는 골키퍼를 서야겠다
조깅화를 싣고 골키퍼 서니 역시 어색하다
골키퍼는 슛팅과 마주하는 자
몇 번의 슛팅을 온 몸으로 막아낸다
막으면 상쾌한 이 기분

새 풋살화를 싣을 때
반창고를 먼저 붙이고 풋살화를 싣어야 한단다
그리고 풋살화를 넓게 확장하기 위한 꿀팁이라며
풋살화에 비닐로 물을 넣고
냉동실에 하루 넣어두면 확장된다는 말

나는 풋살화에 비닐물을 넣기 위해 분주하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아내
왜 멍청하게 그렇게 비닐에 물을 넣니?
그리고 풋살화를 냉동실에 넣으면 냄새나잖아.
역시 지금 일을 멀리서 지켜보니, 웃기기 하다.
나는 풋살화를 간단하게 씻고
풋살화 신발끈을 모두 풀었다
풋살화가 마르면 신발끈을 느슨하게 매어야겠다
아무튼 풋살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새 풋살화와 만나는 일 쉽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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