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파카가 걸치지 않고선 나가기 쉽지 않은 날씨다.
손을 보호하기 위해, 풋살할때 착용하는 장갑까지.
(10395보 걸음 / 7km 완주)
추운 날씨탓인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왠지 춥다는 의식 때문일까?
(더 피곤하고, 더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계절이다)
버스킹 하는 분들도 소중한 자기의 목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런 날씨일때 휴식을 취하는 게 정답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버스킹 하는 가수님)들도 보이지 않네용.
한척의 배가 물길을 따라 유유히 항해하고 있네용
(배야~ 어디로 가는 거니?)
너는 목적지가 있구나.
미안하지만,
(나의 목적지도 알려줄 수 없을까?)
여름에 이 공원에서 걷고 뛰던 분들은 어디에 계실까?
퇴근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뜨끈한 국물에 소주한잔) 걸치고 계실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포장)해서 집으로 유유히 걸어가고 있을까요,
오늘은 어떤 (넷플릭스 영화를 정주행해볼까)
내 앞에 길이 있으니까, 오늘도 묵묵히 이 길을 걷는다.
문득 군대를 제대할때 느낀 감정이 떠오른다.
(왜 나는 더 신나게 군생활하지 못했을까?)
처음 밟아보는 이 길을 어색해서 어리버리했던 나.
그 길이 이젠 익숙해지니까. 다른 길이 부러워졌던 나.
매번 같은 길을 걸어야 하지만,
그 한걸음, 한걸음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하게 된 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아름다운 조명으로 더욱 빛나는 조형물.
안경 없이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볼수 있음에 감사하다.
지금 이순간 걸을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지금 내 앞에 있는 길을 묵묵히 걸을 뿐.
(이 자체가 행복이지 않을까)
가끔씩은 어느 누구에게 기대고 싶어지기도 하고,
또 가끔은 감정에 못이겨 인생이 지랄같다고 소리쳐 보기도 하고,
일확천금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한번 손대봤다가 큰 코 다쳐봤지.
(경험만큼 참 교육은 없다. 진짜)
(출항하는 배)에게 나의 길이 뭐냐고 물어봐도 답도 없으니
내가 할수 있는 유일한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나는 내 앞에 놓인 길을 (그냥 걸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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