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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에서 나를 제일 사랑해준 사람

우리 엄마

이틀전 토요일 엄마가 나에게 특별한 선물을 줬다

바로 용돈이다 ^^

 

 

20대와 30대를 함께 보낸 친구가

뇌출혈이라는 사고로 지금 병원에 있다

의식이 없다고 하는데

그 소식을 접하고 내내 그 친구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는다

 

 

아무튼 끝까지 나는

기적이 일어날수 있도록

기원하고 또 기원할 뿐이다

친구야! 우리 더 살자!

힘내자!

 

 

그 안타까운 소식에 친구 몇명이랑

치킨에 맥주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엄마집에 밤12시쯤 들어갔는데

엄마 얼굴이 보고 싶어서

엄마방을 한번 들려다 봤다

 

 

엄마는 해맑은 표정으로

나에게 손짓을 했다

이리 와 보라는 손짓이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니

셔츠 주머니에서 5만원권 2장을 나에게 건넨다

손가락으로 비밀이라고 소녀처럼 표현하면서

그 소중한 돈을 나에게 줬다

그 해맑은 미소가 얼마나 귀엽던지 모른다

 

 

 

(치매가 온 엄마)

감사한 일은 40대중반이 된 아들을

한번에 알아보신다는 게 어찌나 고마운지 모른다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분인데

돈은 목숨인데, 자기 목숨을 나에게 준 것이다

 

 

누나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눈치준다

응, 엄마! 고마워 잘 쓸께!

나는 생각해본다.

과거세에 나는 어떤 착한 일을 했을까?

평생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를 만났다

아빠도 나를 아들로 사랑해줬다

그 사랑 표현이 서툴었지만 나는 그걸 충분히 느꼈다

아빠, 엄마 정말 고마워.

그 사랑이 언제나 나에게 힘을 줬어.

 

 

그리고 사랑을 나눠줄수 있는 아들이 되었네

20대, 30대는 철없는 행동도 한적 많지만

그래도 40대가 되니까. 철이 들었네.

지금 사투하고 있는 친구 녀석이

나에게 계속 말하는 것 같다.

(곰돌아. 돈보다 소중한 게 있다는 걸 잊지마)

 

사랑하는 친구, 재승아!

나도 너 포기 못하니깐.

너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병마와 싸워서 이겨라!

네가 깨어나면 내가 평생 맛난 거 사줄께!

그리고 여행도 함께 가보자!

재승아.

평소에 더 자주 연락하고

자존심 버리고 더 친하게 지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곰돌아!

세상에 사랑을 베풀자!

이렇게 살아 있는 감사함을 잊지마!

우리딸과 우리 아내를 평생 사랑해라!

내가 엄마,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이제는 이세상에 베풀어주자!

그게 내가 살아가는 사명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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