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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요일은 쉬는날

당구를 즐기는 당구인도 쉬어야 하는데

당구장 사장님은 쉴수가 없다

당구인들의 그 열정 때문에 일요일이지만

문을 열수밖에 없는 현실

하루 문연다고 수입이 많은 것도 아닌데용

 

 

첫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18(19) : 김빠따!! 22(25)

에버리지 0.36 / 하이런 4점

 

 

오랜만에 만난 김빠따형

고점자를 만나면 왜이리 긴장을 할까

긴장하는 것도 하점자 몫은 아닐까

말이 씨가 되는 걸까

오늘 공이 잘 맞지 않네

기권해야 하는 걸까

말은 어쩌면 마음의 소리니까

 

 

두번째 경기

나무늘보 15(21) : 용기곰돌이 19(19)

에버리지 0.576 / 하이런 3점

 

 

늘보형과의 게임은 쉽지 않다

행동 하나, 말투 하나가 나의 멘탈을 흔든다

에버리지 0.7를 친다고 한소리 한다

친구였다면 한소리 했을 것이다

경기가 종료 된 후에 점수를 올리든 말든 대변해야지

경기중에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주는 행위는 품격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지고 싶지 않았다

매너 없는 사람에게는 더 지고 싶지 않다

 

 

세번째 경기

나무늘보 15(21) : 용기곰돌이 5(19)

에버리지 0.1 / 하이런 1점

 

 

초반에 늘보형이 에버리지 1.25로 앞서갔다

나도 속이 좁아서, 복수를 했다

우와~~ 에버리지가 1점이 넘네

그래서 이번 게임은 둘다 힘빠지는 게임을 진행했다

자신의 점수를 전부 채우지 못하는 비매너 게임

 

 

네번째 경기

나무늘보 15(21) : 용기곰돌이 13(19)

에버리지 0.26 / 하이런 2점

 

 

타인이 나에게 쓰레기를 건네주면

그걸 받지 않으면 나는 상처 받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그 데미지를 온전히 받아버렸다

3게임 종료후 나의 몸과 마음은 다운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타인과 당구칠때 최대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되겠다

행운 득점일때 특히 쏘리~~ , 죄송합니다 ~~ 보다는

그냥 고개를 숙이던지 친구면 손만 정중히 들어야 되겠다

 

 

청개구리 당구클럽

고득점분들은 흥미진진한 게임을 진행중이다

서로 적이라면서 웃으면서 서로 멘탈을 흔든다

모든 스포츠는 승패가 중요하다

멘탈이 다운되든 회복되든

패배는 쓴맛이라는 걸 잊지 말자

결국 나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당구가 모두 종료된 후

엄마집으로 향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대화중에 엄마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뜬끔없이 (백만원 줄께) 하는 것이다

 

 

엄마 나 돈 많아

안줘도 되 외쳐도

자신의 옷장을 뒤지더니

바지 호주머니에서 오만원짜리 3장을 꺼집어낸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오만원권을 세어본다

(어! 생각보다 돈이 없네)

다시 오만원권을 호주머니에 넣는다

 

 

엄마의 그 행동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엄마 14년전에 내가 서울올라갈때

엄마가 돈이 있었다면 나한테 용돈을 줬을건데, 그치

근데 엄마 나는 당신의 그 마음을 받아서

홀로 독립하는 진정한 어른이 되었답니다 ^^

엄마, 돈보다는 건강이 제일인 것 맞죠 ^^

우리 앞으로 오래 매순간 감사합니다 외치고

그동안 쌓아놓은 복을 마음껏 만끽하며 살아가용 ^^

엄마 사랑합니다. 당신의 아들이여서 더욱 행복합니다.

엄마를 보니, 모든 게 힐링된것 같다. 고마워요. 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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