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선자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는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
대학에서 소설을 공부하고,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달이네 추석맞이> <누가 전기를 훔쳐 갔지?> <돌잔치하는 날>
동화 <예쁜 얼굴 팝니다> <게임왕> <위험한 게임 마니또> <마녀의 탄생>
청소년 소설 <펜더가 우는 밤> <제2우주> <엄마의 레시피> 등이 있다.
<재미재미 풍선껌>
책 표지를 보면 어떤 내용일까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읽는 내내 웃으면서 책 표지가 말하는 의미를 찾게 된다.
어느 지인 분은 그림의 삽화를 유심히 관철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 삽화는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정답이니까
라인이의 친구 은서는 언제나 새로운 물품을 가지고 다닌다.
그녀 주위에는 친구들이 언제나 모인다.
호기심의 눈으로 새롭게 나온 스마트폰과 아이돌의 패션물까지
하지만 그 물품들은 '택배'와 같다.
그 택배가 오기까지 설램과 기대를 갖고 있지만
막상 택배를 뜯는 순간 그 충족감은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언제나 새로운 재미를 얻을려고
계속 구매력의 불씨를 짚혀야 한다.
하지만 이 소설 '재미재미 풍선껌'은 과거 여행을 제공한다.
빨간 껌은 붉은 장미 축제 현장으로 쓩 ~
주황 껌은 주황 괴물 대소동 책을 선물했다 ~
'네 이름은 이제 멍멍이야'
노란 껌은 카 레이싱 경기장 현장으로 쓩 ~
초록 껌은 숲속으로 '풀빛 그네'를 탄다 ~
파란 껌은 날개를 선물하여 하늘을 날고 있다 훨 훨 ~
'어릴 때 가지고 놀 던 아기 인형 이름이 재미재미였다'
남은 풍선껌 두 개 중에 남색 껌을 엄마에게 주었다.
'이게 무슨 껌이야? 왜 이렇게 칙칙해?'
'엄마, 이거 진짜진짜 심심하고 우울할 때 씹어야 해. 알았지?'
라인이는 풍선껌이 주는 달콤한 맛을 느끼는 순간
자신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짜릿했던 감정의 순간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껌의 단맛이 사라지면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소설을 읽으면 그 책 속에 빠지다가 나의 과거의 짜릿했던 과거로 돌아간다.
'따지'로 '정의로운 주먹의 조직'을 구축하여 누구도 함부로 위협하지 않는
일당백의 주인공 조직을 만들어서 혼자 이야기를 설정하고 놀았던 기억,
'재미재미' 인형보다는 '나비'와 '재롱이' 강아지랑 마음껏 뛰어놀던 유년시절,
'재롱이'가 산길에서 잃어버렸다고 혼자 귀가한 엄마의 말에
그 늦은 밤에 혼자 산속으로 들어가 우리가 항상 걷던 길에서
'재롱아' '재롱아' 외쳤던 그 시절의 추억,
그 외침의 목소리에 '재롱이는 멍~멍' 답변을 해줬다.
그리고 무사귀환했던 잊지 못할 추억으로 여행을 떠났다.
라인이는 자신의 생일날 엄마에게 '앨범'을 선물해 달라고 부탁한다.
최신형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돌 그룹 패션 모자가 아닌, 앨범을,
심심하고 우울할 때 라인이는 그 앨범을 펼치며
짜릿하고 행복했던 과거의 여행으로 자신이 행복했던 그 시절로
여행을 떠나려고 앨범을 선물로 받았을까,
어쩌면 우리는 모두다 최고의 부자다.
내 기억속에는 넘치는 행복했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니까,
나도 가끔, 아니 많이 다시 그 달콤한 '재미재미 풍선껌을 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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