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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이것도 습관일까,

직업과 연관된 봉사활동으로 인해

밤10시~10시30분이 되면 집에 도착한다.

 

 

마음을 정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내 마음은 계속 (도망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 마음을 통제하기가 점점 곤란해진다.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돈이 생기면 이 직업과 봉사활동을 접고 싶다.

내가 하고픈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

이런 행복한 상상들이 나를 옭아매고 있는 듯 싶다.

 

 

밤10시 집에 들어오니 거실에는 형광등 불빛만 나를 반긴다.

그리고 5분 지나니 사랑하는 딸이 얼굴을 보여준다.

와이셔츠를 벗고 편한 복장으로 환복한다.

 

 

여자 월드컵 경기 잠시 봄, 선수들이 지쳐보인다.

전반전 1:0으로 나이지리아에게 지고 있다.

응원을 보내야 하는데,

왠지 지친 모습이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애절한 표정)을 보고 싶지 않아서 티비 전원을 오프했다.

 

 

아이와 거실을 조금 뛰었다.

난 3바퀴만 돌았는데 현기증으로 걸음을 멈췄다.

하루 10분 운동이면 우울한 감정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책에서 읽었는데 난 실천하지 않고 있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아내는 안방에서 누워서 유튜브 삼매경에 빠져있다.

아무런 대화가 없다.

난 피곤한 몸을 바닥으로 밀착시킨다.

어제 u20 경기 보기 위해 새벽4시에 일어났다.

승리해서 기뻤다.

하지만 그 피곤은 하루종일 나를 떠나지 않았다.

벌써 일요일 새벽이 기대가 된다.

 

 

아내와 연애할 때 아내는 예뻤다.

나도 나름 멋졌다.

지금 4년이 지났는데 육아로 인해,

서로 피곤함을 안고 살아가는 느낌이다.

아침 일어났는데 문득 4년전 아내와 나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리곤 아내를 안아본다. 뱃살이 많아진 아내와 나,

 

 

지금 우리는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육아라는 행복한 터널속에서 놀라움과 경이로움

그리고 성장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 터널이 통과되면 우리는 자유를 만끽하며

예전 우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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