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 없는 저녁은 상쾌하다
상쾌함을 안고 사랑하는 딸이 있는 곳
지역아동센타에 방문했다
그런데 혼자 덩그러니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 딸
(8km완주 - 만보달성)
사랑하는 공주님
왜 혼자 덩그러니 의자에 앉아 있었니?
언니들이랑 놀지 않고 무슨 고민이 있을까?
너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사랑하는 딸이 말건네지 않으면
오로지 아빠는 가만히 기다릴뿐이다
우리 사랑하는 딸은
가끔 하늘을 바라보니?
아빠는 이제 구름 보는 게 취미가 되었네
우리 딸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아빠가 이런 말 했는데 기억나!
(구름 위에서 뛰어놀면 얼마나 재밌을까?)
우리딸은 아빠에게 이렇게 대답했지
구름위에서 뛰어놀수 있는 건
오로지 천사만 가능한 거야 ^^
오늘은 구름이 많은 날이네
우리딸 말대로라면
많은 천사들이 우리를 방문한 날이네
아빠는 얼릉 천사 얼굴을 보기 위해 공원으로 향했다
혹시 그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천사들의 소변은 아니겠지, 설마
그냥 아니라고 믿자 ^^
구름 위에 사는 천사들은 재밌을까!
가끔은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 행세를 하고 마음껏 여행다니진 않을까!
우리 사랑하는 딸아!
구름이 있으니까
우리 사는 곳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구름이 우리의 걱정거리라면
우리 삶에 피곤한 것을 제공하는 걱정거리라면
근데 구름 없이 맑은 날은
왠지 재미 없을 것 같은데
우리 삶을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걱정거리는 존재하는 건 아닐까 ^^
아빠도 막내로 태어났고
우리딸은 외동딸로 태어났지
아빠와 딸은 귀여움을 많이 받고 태어났네
그건 인정하자
어쩌면 우리는 그 사랑과 귀여움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나만의 주인공 행세가 강한 것 같아
우리 타인의 주인공 몫도 인정해 주는 건 어떨까?
3.15해양누리공원, 마창대교
조명 모두 아름답게 빛나야
한폭의 걸작이 완성되는 것 같아
나의 존엄성도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당신도 존엄성도 인정해 줄게용
우리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보자꾸나
오늘도 이렇게 감사한 하루를 기록으로 남긴다
구름이 걱정거리라면
구름위에는 천사들이 살아
나의 존엄성, 타인의 존엄성 인정해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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