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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지인이 (대게 파티) 한다고 크게 소문이 났다.

그래서 그곳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과 점심을 먹지 않고

나름 설램을 안고 진주로 왔는데, 계획과 다르게 시간이 변경되었다.

 

그래서 진주 오면 내가 들리는 빵가게로 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소세지빵과 나뭇잎 과자)

마음껏 섭취했다.

 

 

우리딸 벌써 어린이집 졸업한다고 (졸업사진) 촬영 마무리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에 어찌나 감동인지 모른다.

내가 너의 아빠라는 게 이 세상에서 제일 감동적인 말인 것 같아.

(우리딸, 졸업사진 잘 찍었네)

 

 

첫번째 경기

만바리콜 23(23) : 용기곰돌이 5(19)

에버리지 0.147 / 하이런 3점

 

딸아이와 함께 당구장을 방문했다.

내가 당구를 치는 게 어쩌면 상대방에게는 실례다.

멘탈잡기가 서로 힘들다.

(처음으로 그냥 구경함 할 것 그랬다)

 

 

두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7(19) : 후루꾸최강 19(19)

에버리지 0.143 / 하이런 2점

 

친구들과 당구 지인들이 딸아이 어린이집 축하한다고

만원씩 용돈을 줬다. 나는 그 돈으로 당구비와 만원빵을 결재했다.

받은 돈을 그대로 당구장에 헌납했다.

 

 

대게 파티를 진행한 인물은 (정호)였다.

솔직히 정호랑 나랑은 서로 잘 맞지 않는다.

정호는 일이 진행될때 흐트어질때 (어쩌겠노?)라면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사과하지 않는다)

 

나는 묻고 싶다.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

(미안해) 내 의도와 다르게 일이 흘러갔네.

 

정호랑 지내면서 이런 사건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럴때마다 내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 어쩌노,

그 자리를 사과없이 떠나버린다.

나라면 사과하고 그 시간을 함께 보내준다.

서로 성격이 다르다.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내 마음은 파도가 치는 격량에서

지금은 잔잔한 바닷가가 되었다.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솔직히 그 상처들이 반복되어서 발생하니까,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무튼, 사과하지 않는 거, 책임지지 않는 거, 보수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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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무늘보 형에게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나의 자신감은 양어깨가 하늘을 뚫고 우주까지 치솟았다.

내가 좋아하는 당구장 사장님의 말한마디

(당구는 매일 매일 다르다)

(잘 맞는 날 다음은 잘 맞지 않고)

(잘 맞지 않는 날 다음은 잘 맞고)

 

 

첫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11(19) : 빡 16(18)

에버리지 0.22 / 하이런 1점

 

30분 넘게 초구 배치와 기본구를 연습했다.

실전에 돌입하니깐, 초구 득점 실패

기본구는 정말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정말 당구는 인생같다. 똑같은 배치는 없다)

날마다 다른 그림을 그린다.

(그러니 매일이 기적이라고 여기고 살아야 한다)

 

 

정말 당구는 끝날때까지 끝나는 게 아니다.

인생 또한 젊을 때 잘나간다고 거만해지면 안된다.

우리는 각자의 꽃을 피우고 있다.

(빨리 피든 늦게 피든 꽃은 꽃이다)

 

 

두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14(19) : 빡 17(18)

에버리지 0.28 / 하이런 2점

 

두번째 경기 초반에 빡이 에버리지 1를 쳤다.

9이닝에 9점이라니, 상대방 페이스에 나의 손은 쫄았다.

근데 50이닝이 끝난 순간 점수는 거의 비슷하게 도착했다.

(상대방 득점에 기죽지 않고 나의 플레이로 달렸다면

정말 50이닝 끝날때 웃는 자는 나였을지도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서 누워 있는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가 눈을 떴고 나를 환하게 반겨줬다.

엄마의 손을 잡고 엄마의 주름진 얼굴을 바라본다.

(우리 엄마 주름과 흰머리카락이 이뻐보인다)

 

 

우리 엄마!

아름답게 살아왔구나!

당신의 삶은 정말 잘 익었네용!

나도 당신처럼 잘 익은 인생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들로 태어나서 저는 행운아입니다!

당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나도 잘 익은 인생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께용!

(당신이 나의 엄마여서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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