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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토) 오후 3시 책모임 사진

<줄거리>

'도시에서 오랜된 서점과 시골 마을 호우도 사쿠라노마치 작은 서점에서 펼쳐지는

책과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출판에 관련된 사람들과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의 이야기다.

 

주인공 츠키하라 잇세이는 어릴 때 어머니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초등학생일 때 아버지와 누나가 교통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 교통 사고를 언론에서는 잇세이 아버지가 음주 운전을 했다고 보도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그 일을 이해하고 비난하게 된다.

 

하지만 잇세이는 아버지가 그날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외친다.

그러나 그 외침에 누구도 반응하지 않는다. '어린 게 무엇을 안다고 가만히 있어'

그 차가운 반응은 친척들조차 그렇게 대면하니,

잇세이 본인의 외침은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구나 여기게 된다.

 

그 사건의 트라우마에 잇세이는 자신의 만든 동굴에 갇히게 된다.

그 공간에서 자신을 위로해 준 걸 다름 아닌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잇세이는 울고 웃으며 자신을 달래며

평상심을 되찾게 된다.

 

기적 같은 이야기죠. 신이 그린 그림 같아요. 그러니까 그에게는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드라마가 있었고, 이번에는 어른이 된 자신이 그 드라마

작가가 쓴 첫 소설을 발굴해 수호자가 되려고 하는 거잖아요(p314)

 

훗날 그 드라마 작가가 첫번째 소설을 집필하게 된다. '4월의 물고기'

잇세이는 업무 도중에 책도둑을 발견하게 되고,

쫓아가다가 그 도둑 학생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또 언론에서는 그 당사자들에게 진실을 확인하지 않고 오로지

대중들의 관심 끄는 데만 집중해 기사를 작성한다.

 

그 기사대로라면 잇세이는 소년의 안전보다는

도둑으로 몰아 잡는데만 몰입해 교통 사고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언론의 진실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대중들은 서점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올리는 등 잇세이를 난처하게 만든다.

 

잇세이는 그 비난 때문에 서점이 어려워 질까봐, 퇴사하고

휴양차 오후도 서점을 찾게 된다.

그리고 '4월의 물고기' 책을 독자들에게 판매하고 싶다는 욕구는 그대로였다.

 

저는 선생님의 소설을 계속 읽고 싶어요. 그 이야기를 멀리까지,

그리고 미래에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게 제 일이니까요

살아 있는 한,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꿈꾸는 일은 (p340)

 

'4월의 물고기'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독자가 책을 덮은 후,

앞을 보고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되는 책이 될 거라 예감했다.

이 책은 나에게 희망을 품고 살아갈 결심을 전해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백화점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백화점 소속이든 입점 매장 소속이든

모두 한 식구입니다. 그분이 백화점을 감싸려 했다는 것을 안 이상,

적어도 그분이 마케팅하려 했던 책을 백화점 전체가 응원하는 것이

그분을 위한 아주 작은 예의일 거라고 저희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희 백화점 직원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p299)

 

현실은 근로자를 하나의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지만

잇세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백화점 직원들의 모습에서

내가 진정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인간주의 - 다시 말해 인간이 근본이 되는 사회.

3월 9일(토) 오후 3시 책모임에서 '오후도 서점 이야기' 토론했다.

3시간가령 화기애애하게 토론과 자신의 생각을 나눴다.

 

1)아쉬운 점은 잇세이, 소노에, 나기사 사랑 이야기가 결론이 없어서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러브라인을 창작해 봤다. (당신이 작가라면)

난 (잇세이와 소노에 커플) (나기사와 요모기준 준야 커플)로

내가 작가라면 러브라인을 구축했을 것이다. 4명이 모두 행복해지는 해피엔딩으로 말이다.

 

2) 한 권의 책으로 그날의 기분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잇세이는 알고 있다.

가령 운수가 나쁜 하루였다 해도, 귀갓길에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을 읽고 다음 날은 기운 내서 열심히 살아보자고 마음먹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읽는 사람의 기분을 살짝 좋게 만드는 것만이 책이 가진 힘이 아니다.

삶이 괴로울 때나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읽다 만 책의 뒷이야기가 궁금해 내일까지,

또 그다음 날까지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p46)

 

*자신에게 피로회복제가 되었던 책을 서로 공유했다.

(30년만의 휴식, 죽음의 수용소, 국화꽃 향기,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호아킴 데 포사다 소설)

 

*책 모임을 끝나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 사쿠라노마치 작은 서점이 실제로 있다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주변이 벚꽃으로 쌓인 작은 서점 오후도, 미세먼지가 없는 아름다운 풍경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면서 온천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잇세이 서점도 방문해 서점을 둘러보고 차를 한잔 마시고 싶다.

'정말, 잇세이는 잘 생긴 얼굴일까,'

 

저자 무라야마 사키

1963년 나가사키 현에서 태어났다. ‘꼬맹이 애리’로 마이니치 동화신인상을

수상했고, 제4회 무쿠하토주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세라공주의 모험’ ‘추억을 파는 편의점’ ‘카모메 카페’ ‘해마 통신’

‘그 책 이야기’ ‘제본공’ ‘천공의 미라클’ ‘다츠미야 호텔’ ‘하나사키 집안

사람들‘ ’카라리아소 낭만‘ ’황금 선율‘ 등이 있다.

이 작품 ‘오후도 서점이야기’로는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5위를 차지했다.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당연히 이 소설은 책과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

다시 말해 지금 이 책을 사거나 빌려서

손에 들고 있는 바로 여러분을 위해 썼습니다.

물론 서점과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바치는 글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무턱대고 좋아했던 시점.

지금은 내가 쓴 책을 서가에 꽂고 평대에 진열해

정성껏 팔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곳과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글로 엮어낸 이 소설은 제게는 서점에 보내는 은밀한 러브레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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