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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5. 11. 오후 3시 30분 마산 창동에 있는 책방

(산.책)에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책모임에 참석했다.

 

1. 자기 소개와 책 읽은 소감

1)표지만 보면 (김하나 , 황선우)가 와인잔을 들고 있으며 'we love'라는 옷을 입고 있다.

두 명의 여자분이 사랑하는 사이이며, 함께 사는 이야기가 전개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끝까지 읽었다. 난 읽는 내내 이런 고정관념으로 읽었다.

 

'커밍 아웃' 언제 밝힐 거야?

난 개방적인 사람이니까, 받아들일 마음가짐 되어 있어요

 

*하지만 끝 챕터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내 가족입니다'를 읽고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요지를 깨우쳤다.

이처럼 서류에서 분류되지 않는 관계가 분명 현실에 존재한다.

만일 내가 지금 어딘가 갑자기 아프거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부산에 사는 연로한 어머니를 불러오기보다는 바로 곁의 동거인에게

보호자 역할을 맡길 것이며 나 역시 간병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를 테면 '생활 동반자' 같은 건 어떨까,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민 결합' 같은 제도다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법과 제도가 거들어주어야 마땅하다.

다른 모습의 다채로운 가족들이 더 튼튼하고 건강해질 때,

그 집합체인 사회에도 행복의 총합이 늘어날 것이다(p271)

 

2)사회는 벌써 가족의 개념과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기존의 가족이라는 법과 제도가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 있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의 의견에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야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는 존재가 확실하다.

고독사와 자살이 왠지 어색하지 않은 현실에서 셰어하우스와 다양한 가족의 형태는 존중해야 한다.

 

3)김하나 작가이자 카피라이터, 황선우 패션 잡지 에디터 전문직 여성 두 분은 sns로 처음 알게 되었고,

서로 자연스럽게 친구 사이가 된다. 그리고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을 만들게 된다.

*셰어하우스처럼 서로의 공간 존중하고,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황선우,

설거지와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김하나 작가는 서로 찰썩궁합처럼 잘 어울렸다.

책을 읽은 내내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줄을 거의 다 친 느낌이다.

 

4)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겪는 일에 대해서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던 여자들은 며느리라는 관계에 놓이는

순간 갑자기 신분이 몇 계단은 추락하는 것 같다(p49)

 

* 어떤 유부남의 '보석 이론'을 듣게 되었다.

세상에 괜찮은 여자가 싱글로 남아 있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그의 요지였다.

'정말 값진 보석은 사막 한복판에 숨겨져 있어도 세상에 나오는 법이예요.

상인들이 어떻게든 찾아내서 값을 지불하고 손에 넣거든

여자가 상품이 아니라 자기 의지와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었다(p81)

 

* 맞벌이 가정의 평균 가사 노동 시간에 대한 자료

(남성은 하루 19분, 여성은 그보다 2시간 14분)

니 마음 편하자고 쓰는 돈은 얼마든지 써도 된다.

한 달 18만원으로 (가사 도우미 서비스 이용)으로

살림은 우리에게 맡기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가정의 평화를 유지한 두 여성(p184)

 

*남자가 없어서 아쉬웠던 적

위 집 싱글대 고장으로 물이 세어 우리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 사건,

여자 둘이 산다고 위집 남성은 끝까지 수리 보수비를 끝까지 고수했던 사건,

 

그 외에도 모임 참석했던 분들의 이야기

(여자 운전사로서 보는 불쾌한 시선,

자기 인생이나 잘 챙길 것이지, 남의 인생을 이게 좋니, 저게 좋니,

쓸데 없는 농을 던지는 꼰대같은 사람들)

 

2. 가족의 정의, 가족의 이상향, 분자 가족에 대하여

 

3. 챕터 중에 하고픈 이야기 풀어보기

(이 때 제일 좋았던 부분은 모인 모든 분들의 행복한 노후 계획 순서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책의 영향 때문인지 '나의 아저씨' 찡찡 역할 했던 배우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술집 ceo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느그, 늙으면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냐, 체력이다.

 

*저는 체력이 노후 계획 중에 제일 먼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퇴사하면 베트남으로 떠나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나도 술집할까요, 세어하우스 짓고, 놀려오세요^^

 

(술꾼 도시 처녀들)

싱글에게 삶의 질을 결정하는 조건은 의식주 다음으로 동네 친구다(p190)

 

(우리의 노후 계획)

20년뒤 바닷가에 오픈할 칵테일바 음악을 하루에 한 곡씩 리스트업

해 두는 계정입니다. 흥 나는 술집을 떠올려본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때마다 그 미래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찌 보면 이것도 우리의 노후 계획이다.(p196)

 

4. 내가 원하는대로 어떻게 가족의 형성할 것인가

 

5.남들사는대로 꼭 살아야 하는 건 아니라서

이건 좀 바꿨으면 좋겠다 싶은거?

 

이제 나는 세상에 100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면 100가지의 다른 성격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그러니 다 똑같다는 건, 적어도 고양이에 대해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이야기다.(p145)

 

 

독서 모임을 마치고 산,책 사진을 찍을 때 발견했던 문구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어서

뿌듯한 독서 모임이었습니다.^^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남자분들도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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