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1959 전남 신안 출생)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흑륭강대학교를
거쳐 북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창시절에 가르침을 받았던 모든 선생님께 감사해 한다.
지금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노자의소’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등이 있다.
<나의 생각>
인문학이란 결론적으로 자신과 대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명사가 아닌 동사로 말이다.
업무에, 육아에 정신없이 지냈다가 새벽에 일어난 적이 있었다.
베란다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문득,
아니 항상 나에게 질문했던 질문이 떠오른다.
'넌 어디를 향해 그렇게 달려가는 중이야'
'네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뭐니' 생각에 잠긴다.
그 순간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문구가 있었다.
바로 '유락'이라는 문구
유락이란 즐겁게 노는 것.
이 세상을 탐험자로 나온 이방인 나,
즐겁게 세상을 탐험하며 끊임없이 도전해 즐겨야 하는
사명이 있는 사람은 아닐까,
나름 답을 찾아보았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죽어가는 일'을 하고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이라는 매일의 시간을 어떻게 완료할 것인가,
또 책모임 주제에서
'나는 어떤 인문학적 사고로 살것인가'
질문에 나는 이렇게 정의를 내렸다.
'틀림'과 '다름'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으로,
틀렸다는 인식은 잠시 뒤로 하고,
오로지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정의했다.
역사의 기록은 다르다가 아닌 틀렸다로 인식되어
수많은 살인으로 사회를 유지해 오지 않았나 평가해 본다.
또한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이렇게 정의 내렸다.
우리 사회가 주입시킨 대로 질문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오로지 1+1는 2라는 정답만 배웠다.
이제는 질문하고 의심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나 자신으로 살겠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타인의 잣대와 평가에 흔들리는 자신이 아닌
나 자신의 잣대와 논리를 전개하여 흔들리지 않는 산처럼 살련다.
그렇기 위해서 더 많은 책을 탐험해야 한다.
인문학, 역사, 철학, 소설을 읽으며 그 재료로
나만의 잣대와 논리를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
정답이라는 건 없다.
수없이 쏟아지는 앱 게임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하는 이유도
사용자 즉 사회와 세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 방향을 유심히 지켜보며 나의 잣대와 논리도 따라가는 즐거움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문학 -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통해 인문학을 조금 더 공부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만으로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어떤 인문학을 읽어 볼까,
나의 얼굴은 벌써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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