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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시간은 나에게 5일간의 부족함 잠을 채우는 시간인데

'이른 아침부터 업무전화가 와서' 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려고 했는데

어제의 책모임에 있었던 대화들이 재생되어

내 머리속을 멤돌고 있어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해본다.

 

솔직히 이번 후기가 3번째 후기이다.

이제 (성실회원 등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그 특혜보다는 어제의 책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지금 풀어서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아니 쓰지 않으면 잠을 이룰수 없을 것 같아서

나의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는

요~ 녀석을 글로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안녕'으로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으면서 대중들에게

주목과 시기 질투를 받게 된다.

 

19살밖에 안되는 소녀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비평상이라는 상을 받으면서 수많은 비판과 평가를 인내하며 감당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비평자 고개를 끄덕이는 이해자로

팬으로 탈바꿈 시켜준 소설이 바로 '어떤 미소'다.

 

'어떤 미소'는 21살 법학과를 다니는 여주인공 도미니크가

1인칭 관점에서 보는 사랑 이야기로 전개된다.

여인이던 베르트랑, 베르트랑 외삼촌 '뤽'과 불륜 사랑 스토리다.

 

두둥님은 제일 싫어하는 소재가 '불륜'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서

나오는 사강의 장점인 인물들에 대한 감정 묘사와 스토리 전개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난 유부남으로서 '뤽'이 도미니크를 '사랑의 덫'에 걸려 들게 하기 위해 펼치는 작업 스토리에

열광하고 오~~선수중에 선수 '뤽' 아저씨 멋져라고 응원하며 책을 읽지 않았나 나름 대리만족 생각해 본다.

 

등장인물 (도미니크, 베르트랑, 뤽, 프랑수아즈, 카트린)에 대해 우리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릭은 바람둥이 선수로, 프랑수아즈는 바람둥이 남편을 둔 여자,

21살 대학생들 도미니크, 베르트랑, 카트린 3명

릭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미니크에게 말한다. 난 아직도 프랑수아즈를 존경하고 가정한다. 그래서

그 안전한 틀을 깨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월이 흘려가는 것처럼 그 시간에 우연하게 만나게 된

너와 나의 육체적인 사랑 이야기 일 뿐이라고

그것에 도미니크는 서로 동의하며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키워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릭'은 바람둥이 선수다.

오~~~멋진 놈인데..

 

도미니크에게 '사랑의 덫'을 제작해 놓고 그쪽으로 유인한다.

도미니크에게 '선택권'을 주지만 도미니크는 선택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 길을 설계하고 도미니크 마음까지 훤하게 보고 있는 바람둥이 아저씨 '뤽'

생각할 수록 멋진 아저씬대..ㅋㅋ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1부,2부,3부로 구성되어 잇다.

 

1부 - 도미니크, 베르트랑, 뤽, 프랑수아즈 4명 만나게 되고 뤽과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어떻게 전남친을 버리고 전남친 외삼촌이랑 연애를 시작할 수 있지 신기한 전개다)

(베르트랑과 뤽이 서로 몸싸움을 안 하는게 신기할 따름 - 서양의 정서는 사랑이 제일 중요해서

그럴 수 있다고 말한 00님 말에 조금은 이해되었지만 우리 정서에선 있을 수 없는 일)

 

2부 - 도미니크와 뤽이 2주간 단 둘이서만 여행을 떠나 나누는 사랑이야기

 

3부 - 처음부터 '도미니크와 릭 사랑은 잠시스처가는 사랑'임을 알고 시작한 사랑이라고

도미니크는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웃는 미소를 지으면서 끝이 난다.

 

이 책의 제목 웃는 미소, 의미는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21살 도미니크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한 자신을 발견한 미소는 아닐까

도미니크 자신은 사랑이라는 관계보다 그 속에 담긴 '부드러움, 온화한, 속삭임'을 더 좋아햇다.

 

나의 생각에 도미니크는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릭 당신을 좋아했고 사랑했어. 하지만, 당신은 착각하고 있는게 있어.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당신이 만들어 놓은 사랑의 덫'을 당신은 당신의 계획대로 내가 그 덫에 걸렸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말이야, 사실은 내가 처음부터 그 덫에 빠지기로 결심한 거야.

내가 선택하고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취하고 싶었지. 난 후회는 없어.

앞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우연히 지나가더라도 난 내가 선택하고 괴로워하며

그 사랑에 빠질 거야. 말하며 거울을 보며 다짐하는 그 미소는 아닐까

 

사강의 책은 결론, 즉 자신이 말하고 싶은 주제를 딱 잘라 밝히지 않는다.

'슬픔이여, 안녕'에 슬픔이란, 어떤 미소에 미소란, 한달 후 일년 후에 그 시간의 의미란,

어쩌면 인생이란 비극이고, 모순된 사건으로 이루어진 시간으로 형성된 거예요

라고 사강은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조금스럽게 추측해 본다.

 

또한 19살 세실로, 21살 도미니크로, 26살 조제로, 자신의 경험에서 발견한 가치관을

소설 속에서 담고 있는 건 아닌지 예측해 본다.

그리고 그 다음은 소설에서는 어떤 주인공으로서 그 가치관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프랑수아즈 사강' 책모임 모습을 떠올려 보면

저번 모임 때 00님께 후기를 쓰기로 약속했는데 쓰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후기를

올리겠다면 열심히 메모하며 필기하는 모습인 00님,

첫 책모임에서 자신만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셨던 00님,

책 전반의 핵심 포인트를 정확하게 말하시는 기부의 천사 00님,

온화한 미소를 등장인물들과 내용 전개를 말씀해 주신 00님,

깊은 울림과 통찰력을 여전히 풀어내시는 00님

얼굴에서 빛이 나고 조제처럼 현명한 눈빛을 발산하며 진행하셨던 00님,

(조제 표현이 싫을지도 모르지만. 시크한 매력이라는 표현입니다)

 

책 모임을 마치고 그냥 헤어지기가 끝내 아쉬웠는데 '식사는 하셨나요' 이 한 마디에

착한 마녀님이 2차 식사와 호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주셔서 뒤풀이로 향했다.

뒤풀이 장소는 프랑스풍의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음악과 분위기가 풍기는 바 같은 곳이었다.

서로를 더 알아가고 책에 관련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 잊지 못한 추억을 또 한번 새길수 있어서

책 모임이 더욱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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