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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에 '국제시장' 이름이 있다

영화 개봉하고 아마도 많은 인파가 몰려들렸을 것이다

나또한 방문했으니

 

 

아바이가 없으면 장남인 덕수 니가 가장이지?

한국전쟁

피란을 가던 중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 덕수

 

 

덕수는 정말 착한 아이다

아버지의 유언을 그대로 실천한 착한 아이다

 

 

아버지를 잃은 덕수와 남은 가족들은

부산 국제시장으로 내려와

고모가 운영하는 꽃분이네에 얹혀 살게 된다

 

 

 

어디 하늘에서 돈다발 같은 거 안떨어지나?

청년이 된 덕수는 오직 가족을 위해 파독 광부로 갈 것을 결심한다

 

 

보이는 것이라곤 어둠 밖에 없는 광산 속에서

오직 가족을 생각하며 묵묵히 일하는 덕수

 

 

그런 그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어준 영자

가족을 위해 간호사로 독일에 온 그녀에게

의지하며 고단한 일상을 이겨낸다

 

 

전쟁으로 가난하게 된 나라, 대한민국

나라가 건재하지 않으면 그 나라에 사는 사람은 무시해도 되는 국민으로 치부된다

과거와 오늘날에도 그 치부는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타국으로 파병와서 광부가 되고

시체를 닦는 간호사가 되었지만

그들은 열정과 꿈이 있는 청년들이다

그 청년의 열정을 마음껏 불태우는 춤이 멋져 보인다

 

 

여가 우리집이가?

독일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금의환향 한국으로 돌아온 덕수

 

 

덕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인

영자와 결혼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당신 인생인데 왜 그 안에 당신은 없냐구요!

가족을 위해 또 한번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돈 벌러 가겠다는 덕수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았으면 하는 영자의 바람을 뒤로하고

가족을 위해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에 기술 근로자로 일하러 간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기 참 다행이라꼬

 

이 대사가 얼마나 많은 시청자와 그 시절을 살아왔던 분들에게

위안을 제공했을까?

나의 희생으로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다행이지머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

 

 

6.25 피난으로 가족과 이별해야 했던 한반도 사람들

덕수는 자신의 잘못으로 헤어졌다고 생각했던 막순이를 찾게 된다

 

잡화점 '꽃순이네'를 끝내는 팔자고 아내에게 말한다

아버지가 부산 국제시장 '꽃순이네'를 찾아오지 않을까 희생을 버리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오지 못하겠지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아버지가 없으면 장님이 가장이라는 말'에

정말 가장답게 힘겹고 어렵게 산 덕수는 아버지의 옷을 안으며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서러운 눈물을 쏟아낸다.

 

이 장면에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버티고 있는 사람에게

잘했다. 잘하고 있다고 격려의 눈물을 흘려도

괜찮다고 건내지는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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