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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토요일 여유 시간이 생겼다.

아내와 딸은 아는 지인집에 놀러간다고 했다.

나는 무엇을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진주로 향했다. 당구가 좋은 걸까?

아니면 고등학교 친구들이 좋은 걸까?

(사람이 그리워서 가는 건 아닐까)

 

 

첫번째 경기

사신 8(21) : 용기곰돌이 5(19)

에버리지 0.1 / 하이런 2점

 

역시 2주만에 경기여서 그런지

감각도 잃고, 집중력도 어디로 도망갔을까

 

 

두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14(19) : 나무늘보 6(20)

에버리지 0.28 / 하이런 4점

 

당구는 역시 어렵다.

연구하지 않으면 실력은 늘지 않는다.

친한 만바리 친구 당구 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몇 주 못 보는 사이에 다양한 스타일로 득점하는 모습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역시 스포츠맨, 친구야 굉장하다)

 

 

당구 정말 끊어야할까 싶다.

실력은 제자리로 당구 승패에 따라 마음은 정말

분노가 끓어오르고, 왠지 사막을 걷는 기분이랄까.

매너없는 모습들에 그냥 힘이 쭉 빠진다.

 

친구가 아니면 당구를 치지 말아야 되겠다.

친한 친구가 아니면 패배했을때

더 큰 데미지를 입게 된다.

실력만 있으면 패배하더라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수 있는데

실력이 안되니까, 그냥 회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앞다퉈 이어진다.

(승패에 따라서 돈 지불이 생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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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당구클럽 사장님 개인큐가 달라졌다.

(마에스트로 팬텀) 개인큐 주문후 설래발에 잠도 오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네.

한번 들어오니 정말 가벼웠다. (중고 가격으로 3백만원)이라는데.

(대박. 나는 꿈도 못 꾸는 가격이네용)

 

 

마에스트로 팬텀 중고가격 3백만원.

그리고 청개구리 당구클럽 사장님 (중고차 가격)

(2백5십만원) 우리는 서로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차보다 개인큐가 더 소중한 우리 클럽 회원들.

(사모님이 아시면 안된다며 소곤소곤 대담을 나눴다)

 

 

첫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9(19) : 나무늘보 21(21)

에버리지 0.184 / 하이런 2점

 

이번주 서평할 책이 도착했다.

(말의 진심)

당구는 멘탈 스포츠다.

멘탈을 흔드는 말은 전부 비매너가 된다.

(참고로 내 큐는 하우스큐 가격은 6만원)

 

 

두번째 경기

나무늘보 9(21) : 용기곰돌이 9(19)

에버리지 0.18 / 하이런 2점

 

하이원리조트 PBA 당구 경기를 지켜본다.

선수들의 스트록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 스트록과 힘조절에 매혹되어서 그대로 쳐본다.

(프로 당구 선수들은 얼마나 노력해서 그 스토록을 정착했겠는가?)

(한번에 그 스트록과 힘조절을 따라하려는 나의 생각이 어리석다)

 

 

세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7(19) : 나무늘보 21(21)

에버리지 0.206 / 하이런 2점

 

나무늘보 형이 첫경기 끝나고 사장님에게 곰돌이 매너 좋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사람이란 (자기 모습은 볼수 없는 모양)이다.

득점 하지 않을때마다 (짧네, 길네, 잘 안되네)

이런 말 한마디가 얼마나 상대방에게 (멘탈 지장)을 주는지.

본인은 못 느끼겠지. 친구였다면 한소리했다. (쫌 조용히 당구좀 치자. 제발)

 

 

네번째 경기

마에팬텀 27(27) : 용기곰돌이 14(19)

에버리지 0.368 / 하이런 3점

 

개인큐 3백만원 vs 하우스큐 6만원 대결이다.

역시 노력의 결과와 좋은 장비는 이기지 못했다.

지금도 아쉬운 찬스가 지워지지 않는다.

(왜 원뱅크를 쳤을까?)

(왜 당점을 반대로 주고 쳤을까?)

 

 

청개구리 당구클럽 사장님은 언제나 말한다.

당구는 인생이라고, 똑같은 공의 배치는 나오지 않는다.

(훈련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오늘 진 경기는 어떤 핑계보다 내 실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결과다.

상대방이 멘탈을 흔드는 행위를 하더라도 나의 찬스일때 득점하지 못했다.

나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빈대 방역으로 회사 휴식을 얻었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당구장, 그리고 친구)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이 고향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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