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아무튼 비건'을 처음 읽었을 때,
영어가 짧은 나에게 '비건'이라는 단어는 이렇게 다가왔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이야기로
북미 정상회담에 관련한 내용일까 생각했었다.
아무튼, 비건(채식주의자), 비건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
참고로 내 주변에도 홍보는 아니지만 '행님, 혹시 비건 뜻아세요'
모르겠는데, 비건(스티븐 비건) 5명중 1명만 정답을 맞췄다.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였구나. 나를 토닥토닥했다는 사실,
일단 내가 책 읽고 느낀 점은 '당신도 연결되셨나요?'로
비건에 대한 작가의 의도 - 동물의 생명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환경적 문제, 식량의 진실,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들을 나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모임 분위기는 저자의 '채식주의자 주장에 동의하여 채식주의를 실험하겠다'와
'저자의 주장에는 육식주의자 반발에 흥분하여 다양한 지식으로 채식주의가 얼마나
타당한지 논리를 펼치는 측면'에서 육식주의자 측면에서 같이 반발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로 나눠졌다.
또 채식주의자가 전개하는 이야기 중 2개를 선정하여 대화 나눴다.
1)소비자들이 그 제품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그 사실을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며
소비를 줄려가면 생산자(공장식축산, 동물의 죽음)를 자연스럽게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
(이 부분에서 그 제품을 먹는 우리도 동물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펼치는
주장에 나름 납득하기 힘들고,
사람조차 경시하는 사회적인 문제에서 이렇게 동물의 생명까지 다뤄야 하나,
의구심도 들기도 했다)
2)해외에는 ‘공장식 축산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 중 하나’라는
유발 하라리의 생각에 동감하는 지식인도 적지 않다.(p106)
*어느 분은 1번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제시하셨고,
어느 분은 2번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제시했고,
그 제시된 해결책을 나름 공유하고 열띤 토론으로 진행했다.
비건의 목적은 100% 이루는 데 있지 않다.
지구와 동물들에게 끼치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더 건강하고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있다.(p152)
저자가 말한대로 '당신은 연결되셨나요'라는 부분에서
고통을 최소화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동물과 관련된 음식, 의류를 접할 때마다
채식주의자 외침이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나 또한 그들의 주장에 공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글귀가 뇌리를 스쳤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
우리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틀렸다며 배척하고 분노한다.
그 마음을 다르구나, 저런 생각도 하는구나 이해하려는 작은 배려만 있어도
사회가 조금은 더 풍부한 공존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론은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관심 가질 것이며, 이왕에 음식으로 내 눈앞에
있는 그 분들에게 애도와 감사함을 전하며 맛있게 먹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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