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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로부터 카톡이 도착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별세하셨단다

8년동안 병고에 지치셨던 아버지란다

그 별세 소식에 내가 할수 있는 말이란 없었다

(마음은 어때?) (힘내)라는 톡을 썼다가 그냥 지웠다

 

 

오랜만에 반차를 썼다

즐거워 마음은 없었다

무더위 덕분인지 상쾌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답장했다

(내일 저녁에 들릴께)

친구는 답장했다

(그래, 고마워)

 

 

삶이란 행복보다는 고통이 더 많다

고통보다는 버티는 시간이 더 많다

버팀이 맞을까, 돈보다 소중한 시간인데

그 시간을 버틴다고 하면 얼마나 지옥인가

삶이...

 

 

사색의 시간에도 에너지는 소모되는 법

나의 몸이 배고픈데 신호를 보내니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서울설렁탕) (설렁탕 한그릇) 뚝딱 음미하면서 먹었네용

 

 

가마쿠라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

(셰어하우스)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그냥 벗이 될수 있다면 같이 사는 것도 좋을것 같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는 존재니까

 

 

 

청개구리당구클럽

역시 당구장 사장님답게

당구 채널 시청중이다

근데 꾸벅꾸벅 졸고 있다

맛난 점심 먹으면서 소주 한잔했단다

(이 친구야! 네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첫번째 경기

마에스트로 28(28) : 용기곰돌이 16(20)

에버리지 0.421 / 하이런 2점

 

 

친구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만의 당구 정립이 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공이 오더라도 득점하는 능력이 있다

준비된 자는 설래일 것이다

준비되지 않는 자는 두려울 것이다

 

 

두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16(20) : 마에스트로 28(28)

에버리지 0.381 / 하이런 3점

 

 

모든 게 마음이 들지 않는다

스트록, 당구공을 치는 게 아닌 굴러야 한다

어깨 힘을 빼야 한다

대충 그림 그리고 그냥 친다

친구는 정확하게 공을 굴리고 득점한다

스크린이 비친 나의 영상물이 어찌나 못생겨 보이던지 ^^

 

 

세번째 경기

마에스트로 28(28) : 용기곰돌이 15(20)

에버리지 0.319 / 하이런 4점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집중하지 못하니, 흔들린다

그래서 20점 목표지점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

아~~ 집중해, 집중해

정말 집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용 ^^

 

 

친구 아버지 영정사진을 바라본다

향을 올리고 두번 절을 올렸다

아버님, 이번생 산다고 고생많으셨어요

이제 조금 편해 쉬다가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셔유

 

 

20대, 30대 친했던 친구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친구야, 혹시 어느 친구가 방문했니?

아무도 오지 않았어.

못 오는 이유를 말하는 친구도 있었고 너무 아쉽다.

연락도 없는 옛 벗이구나. 이젠.

 

 

왜 우리들은 나이가 먹을수록 더 속이 좁아지는 걸까!

그 녀석도 우리 아버지 별세 했을 때 오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가!

몇 년동안 연락도 없던 놈의 짜식, 부친상에 왜 가니!

친구란 뭘까?

그 시절 함께 있어서 좋았던 스쳐지나간 사이. 끝인가.

스쳐지나갔으니까.

이제는 남보다 더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면 되는 건가.

다들 여유가 없겠지머.

나는 여유가 많은 놈이니까.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군 ^^

 

 

장례식장 밥과 반찬이 왜 그리 맛있던지.

혼자 먹으면서 생각했다.

아버지 ^^ 살아 있으니 꿀맛이네용.

이 맛난 음식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 먹을께용.

나는 아직도 할일이 많은 녀석이니, 잘 먹고 힘내야죠 ^^

 

 

미정이라는 여자친구가 장례식장에 왔다.

몇 명의 지인들과 함께.

이 녀석은 언제나 술이 짠뜩 취해 있다.

너도 참 삶이 쉽지 않은 모양이구나.

난 왜 이리 술이 맛이 없는지. 영~~~

미정이 곁으로 가서, 오랜만이다. 말할수가 없었다.

미정이 친구를 난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 묵묵히 먹을뿐.

미정이가 이제 귀가하는 모양이다.

그때 나는 일어나서, 오~~ 오랜만이다. 말을 건넨다.

이 녀석, 나를 안아주네. 고맙다야 ~~~~

오랜만에 여자를 안아보네 ^^ 아싸~~~

고맙다. 너라도 와서 참 다행이다.

 

 

 

 

 

사랑하는 딸이 아빠 언제 오냐고 영상 통화해온다.

집에 돌아와보니 식탁위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떡하니 놓여있다.

역시 나의 가족이 최고다.

무슨 친구니, 가족이 최고지 ^^

그래도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나는 너희와 함께 보냈던 그 시절이 참 행복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너희들을 생각하고 기원보낸다.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 의리 없는 놈들아~~~

참고로 나도 의리 없는 거 알지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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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가 대표로 활약하고 계시는 (스롱 피아비 선수)

(2024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결승전을 두대회 연속으로 올라갔다는 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PBA 선수중에서

최고라고 자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당구를 사랑하는 동호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전을 유튜브로 시청했습니다

 

(그 악성 댓글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은 그냥 무시하셔용)

(저처럼 묵묵히 스롱 피아비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첫번째 경기

마에스트로 27(27) : 용기곰돌이 15(19)

에버리지 0.517 / 하이런 5점

 

 

PBA 영향 때문일까요?

저희 당구장도 2점짜리 흐름이 넘어왔어용

전반부에 에버가 0.2였는데

후반부에는 에버가 0.5네용

(포기하지 않으면 가능하다)

 

 

두번째 경기

쏘리 23(25) : 용기곰돌이 15(19)

에버리지 0.3 / 하이런 3점

 

 

전반부 에버 0.7 / 후반부 에버 0.3

에버리지가 결국에는 자기 점수대로 돌아오네용

너무 아쉽고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게 하점자답다

 

 

세번째 경기

나무늘보 19(20) : 용기곰돌이 14(19)

에버리지 0.28 / 하이런 5점

 

 

2점짜리가 허용되니까,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쉬운 확률보다 리스크가 큰 확률로 배팅을 하게 되네용

(당구도 확률 게임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네용)

 

 

불타는 토요일, 이대로 끝낼수 없다

각자 터치페이로 2만원씩 수금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술한잔 기울리면서 담소를 나눴다)

 

 

역시 사람은 대화를 나눠야 본심을 알수 있는 법

대화로 통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기쁨도 축하해주면서

아~~ 그래서 저 멤버가 이런 습성이 있구나. 이해해

(배려심이 생겼네용. 그동안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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