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3일 오후3시 30분,
가로수길 커피숍 오름27로 향했다.
(인생수업) 책모임, 언제나 책모임은 설래인다.
오늘도 어떤 분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 있을까?
참석하신 분은 (숲정원) (안녕하세요) (난나) (본드) (천년의 사랑) (상피리) (마산곰돌이) 총7명
벌써 독서클럽창원에 가입한지도 1년이 되었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큼 행복한 건 없다.
'인생수업' 책도 호불호가 나눠졌지만 참석하신 멤버들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구절을 낭독하고,
그 구절이 자신에게 어떤 울림을 전달해 주었는지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인생 스토리를 나눴다.
멤버의 각자 인생 스토리 듣는 재미가 책모임이 주는 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책표지를 보면 '잘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문구와 빨간 단풍이 떨어지는 삽화가 그려져 있다.
책모임을 향하는 거리는 노랗게 물든 단풍과 빨갛게 물든 단풍,
와인색으로 물든 단풍, 다양한 단풍으로 거리를 아름답게 색칠하고 있다.
이 세상에 현존하는 인구는 대략80억명, 단 한사람도 같은 사람은 없다. 또한 같은 단풍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어리석은 인간은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평가하는 몹쓸 잣대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법륜 스님도 어쩌면 자기답게 물드는 단풍을 살아가라는 뜻을 말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내가 남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이해하면, 내 가슴이 후련하고 내가 행복한 거예요.
내가 남을 보살피고 도와주면, 내가 어른이 되고 주인이 되는 겁니다.
이것이 예쁜 옷을 입는 것보다 높은 자리에 앉는 것보다 가장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는 법입니다.
그러면 나이가 들어도 당당하고, 평화롭고 곱게 물들어가는 인생을 살수 있습니다(p274)
위 문구는 '인생수업' 끝장에서 결론으로 도출되는 부분이다. 또한 천사님께서도 이부분을 말씀해 주셨다.
불교는 부처라는 경애가 되기 위해 수행한다. 그 부처란 자신과 타인을 흔들리지 않는 경애로 구축하는 것이다.
'인생수업' 책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의 인생 스토리와 각자가 생각하는 잘 물든 단풍 같은 인생을 그리고 계셨다.
결혼, 이혼, 행복과 불행, 가장 빛났던 시절, 내년의 계획, 생노병사 등 각자가 생각하는 가치관에 매료되었다.
'본드'님은 법륜스님을 존경하신다고 하셨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을 생활에서 그대로 실천하기 때문이라고.
겸손하라. 그리고 당당하라. 겸손할수 있는 사람은 당당할수 있다는 말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감기로 인하여 세균이 전달될까봐 짧은 자기 소견만 말씀하셨다. 그 말에는 강한 임팩트가 담겨 있었다.
'천사'님은 타인을 격려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타로로 상대의 마음을 먼저 여는 건 아닐까,
타인를 격려하는 마음은 법륜 스님이 말하는 잘물든 어른과 흡사하다. 그 따스한 인격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 인격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천년의 사랑' 한사람이든 수많은 그녀든 이쁜 사랑하셨으면 좋겠다.
'상피리'님은 책에 관련된 전반적인 맥락을 짚어주셨다. 더 깊게 법륜 스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숲정원' 매니저님께 '누나'라고 호칭하는 게 부러웠다. 나도 이제부터 님자 빼고 '누나'라고 불러볼까 ㅋㅋ
내년 '정토회' 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수료 후기 올려주시면 읽는 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난나'님은 줌마댄스를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꿈 이야기도 해주셨고, 아이에 대한 사랑 이야기, 지금이 가장 즐겁게 일할수 있는 나이라는 말도 해주셨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사람은 소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우리 함께 독클에서 공유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능성과 장점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실때, 다 함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님'이라고 반겨주었다.
정말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이셨다. 참석하신 분들은 수영을 하고 계신 분이 많으셨다. '안녕하세요'님도
초급반 1년 완료하고 이제는 고급반이라고 했다. 나 또한 맥주병인데, 아~~ 나는 아마도 초급반 2년 수료해야 되나.
그 선한 인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안녕하세요'님이 더욱 빛날기를 희망해 본다.
'숲정원'님은 그냥 대단하시다. 잘 물든 단풍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나침'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에 흥분하셨다.
과식, 과음, 과로 하지 말라는 말이 누나의 생활 패턴과 반대라고 들린다. 요즘 퍼즐 재미에 빠져 새벽까지 완성하시는
그 집중력이 너무나 멋져보였다. 접영하시다가 손 다쳤다는데 피멍이 든 손을 보니, 내 마음도 순간 아파졌다.
내년에는 골프도 하신다는데, 무한한 도전도 좋지만 건강하게 잘 물드는 단풍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아~~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게 만들어주신
독서클럽창원 멤버에게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성실회원'이 되어야겠다.
내년은 조금 더 적극적인 참여로 조금이나마 행복과 사랑을 나눔해야겠다. 함께 해주신 6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추천해 주신 '쭈영'님께도 감사한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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