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누나가 걱정이다
엄마의 공격 대상이 되어버렸다
엄마에게 걱정스러운 잔소리와 자금 담당했던 우리 집행부
누나가 엄마의 공격 대상으로 바꿨다니
엄마의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건지 의문을 가진
우리 엄마 이제는 정말 어린 아이가 됐네
엄마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2시간가량 각자 취침했죠
난 핑계를 대고 마산으로 향했죠
엄마는 나물과 된장찌개를 드셨죠
그리고 수면제약을 드셨겠죠
아내와 딸이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고,
엄마의 치매라는 병명이 피부로 와닿지가 않는다
그냥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맺힌다
왜일까?
엄마집 건너편에 고등학교 동창 영기가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산으로 가기 전에 얼굴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번 들렸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옛 고딩 친구들이 모이는 날이라고 한다
영기는 나보고 같이 가서 애들 얼굴도 보고, 놀자고 권해줬다
그리고 딸과 아내가 베트남에 가 있어서 많이 외롭겠다고 위로해줬다
정말 외로운 것 같다.
이렇게 일기를 적고 있는 이 순간도 어색하다
바깥 야경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정말 공허한 느낌이외에는 없다
그리고 옛 친구들을 볼 자신이 없다
영기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음에 보자고 말하고
마산으로 향했다
상태도 친구랑 낚시를 갔고,
광현이도 아는 동호회 멤버들과 저녁 약속이 있단다
명수는 가족과 식사 약속,
아~~~ 나랑 놀아줄 친구가 없구나 생각하고 마산으로 향했다
아~~재승이에게 전화가 온다.
야~~뭐해? 저녁 먹을래? 맞다.
재승이가 있었지
저번주에 봤던 친구라서 또 연락하기가 미안해서 안했는데,
그냥 고맙다. 늦게나마 전화줘서
나는 떠벌이다.
엄마의 아픔을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왜일까, 위로 받고 싶은걸까?
관종인가,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종자인가.
지인들에게 전화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