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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이 반짝이는 저녁 풍경

하루 24시간 자연의 풍경을 담아내면 어떨까.

자연이 온몸으로 보여주는 풍경은 매번 지켜봐도 경이롭다.

운전대를 잡고 저녁6시가 넘는 시간에 진동풋살장으로 향했다.

회색빛깔과 연한하늘빛깔을 잠시 걸음 멈추고 바라본다.

어이~ 곰돌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잠시 보고 가는 게 어때?

 

 

인원 부족으로 취소된 경기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오늘은 풋살 대신 10km완주를 하기 위해 러닝복을 차려입고

핸드폰을 잠시 봤는데, 진동풋살 단체톡 방이 뜨겁게 글이 올라와 있었다.

2020팀에서 5명 풋살장으로 오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경기 진행해야 할듯.

진동풋살 멤버들 지금 당장 경기장으로 와주세요.

 

 

오~~ 풋살 경기가 진행된다네.

나도 모르게 아내에게 속삭이듯 외쳤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가 한가지 있는 사람은

어쩌면 진정한 행복의 맛을 아는 사람은 아닐까.

설램을 찾기 힘든 요즘, 풋살 경기가 진행된다는 말에

벌써 나의 몸은 설램주의보에 감싸여 있다.

 

 

키다리아저씨처럼 우뚝 솟은 느티나무형들

높은 곳에서 진동풋살 멤버들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 녀석들은 겨울인데, 월동 준비도 안하고.

봄에 활짝 피울 준비는 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을 불태우는 웃긴 녀석들이네라고 바라보고 있죠.

 

 

벚꽃나무를 유심히 바라본다.

꽃망울이 터지려고 기지개를 켜는 것 같다.

벌써 2월도 중반을 지나가고 있네요.

3월이면 봄의 따스한 기운을 받아서

자기만의 꽃을 피우겠죠.

나무는 말한다. 오로지 나만이 피울수 있는 꽃을 피울뿐.

 

 

오른발 뒷꿈치 까지는대도 웃으면서 뛰는 나

뒤꿈치 까질거라고 예상하고 데일밴드 2개씩 붙였는데

역시 활동량이 많아서 데일밴드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아픔을 잊고자 종이컵을 잘라서 뒤꿈치에 대본다

조금이나마 감각을 잊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피를 멈출수는 없었다.

 

 

정월대보름

여러분 제가 달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를 잠시나마 바라봐 주세요.

저의 매력발산을 하려고 하는데 아무도 안봐주면 서운해요.

 

 

칠흑같은 어둠이 갈렸지만

달과별 그리고 조명등이 각자의 역할로 빛을 밝힌다.

온세상은 각자의 사명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칠흑같은 현실이라도 언젠가 밝은 해가 뜨는

아침이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오늘도 행복한 풋살의 기록을 정리해본다.

풋살 너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어쩔뻔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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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사람을 그리워할수 있을까?

너는 평생 한사람만 바라봐야 한다.

이런 제도와 규범이 얼마나 제약인가.

하루에 옷깃을 스쳐지나가는 인연도 이리 많은데

어떻게 그 인연중 한 사람만 바라보면서 살았다.

(어쩌면 집착이 강한 정신착란증은 아닐까)

 

 

마칠이 (고리대금 업자)

현대에서 가장 부자 인종은 유대인

그 유대인의 초창기 직업은 고리대금 업자였다

돈이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 아는 마칠이

예나 지금이나 돈으로 신부 세탁도 가능하다

나쁜 놈으로 부류하기에는 현명한 인물로 봐주고 싶다

 

 

구돌과 끝녀 부부

원득와 홍심의 찐친이다

생업보다 친구가 더 소중하다

이걸 진정 실천할수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네가 바로 서야 친구도 있다고 여겨진다.

 

 

좌상의 김상언의 외동 아들 (김수지)

금수저로 태어난 김수지

권력을 가진 사람은 2세 교육이 중요하다

금수저에서 흙수저로 떨어진 것은

오로지 김수지 자신의 능력과 운이다

 

 

박복은 아전

백일의 낭군님의 메시지는 권선징악이다

그리고 불교의 인과응보도 포함되어 있다

근데 살아가다보면 권선징악과 인과응보가 맞나 싶기도 하다

현재의 물이 흙탕물인데 나만 정화하라는 메시지는 괜찮을까

 

 

흙탕물의 연꽃 같은

(홍심)

아가씨의 신분에서 평민으로 추락했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서 보석을 발견하는 홍심

오빠와 아비의 부탁을 끝까지 실천했다

너는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알았지.

 

 

쌀이 주식인 과거에 이 놈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온 백성들은 왕을 원망하면서 궁핍을 달래고 있다.

왕은 그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서,

음과양이 조화를 이뤄야 비가 내릴거라는 믿음.

그래서 혼인 시기가 지난 남과여는 언제까지 혼인해라.

 

 

원득과 홍심은 그렇게 부부의 연을 맺는다

혼인하지 않으면 감옥행이다.

감옥갈래 아니면 결혼할래?

저출산의 해결방법.

결혼하지 않으면 전재산 몰수합니다.

이런 정책을 내세우는 미친 권력자는 있을까 ^^

 

 

홍심의 아버지

(연씨)

결혼도 하지 않는 총각이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를 키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착한 본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겠지.

부모, 자식간의 사랑만큼 위대한 것이 있을까.

 

 

정제윤

자신의 꿈이 저 위 자리에 앉고 싶거든

저 위 권력자에게 줄을 서야 한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과 연을 맺는다.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워라.

성공한 자만이, 승리한 자만이 지름길을 알고 있다.

 

 

왠지 소개팅 자리 같은 장면

결혼하지 않은 아낙네가 세명

결혼하지 않은 남정네들이 네명

선택권을 먼저 아낙네들에게 줘야겠지.

마음에 드는 남정네 앞으로 가보시오.

 

 

박선도 영감

어느 시대든 기득권은 존재한다.

힘을 가진 집단과 사람들.

나는 왜 기득권에게 배우려고 하지 않을까.

왜 나는 쌍눈을 뜨면서 그들의 힘을 나눠야 한다고 말할까.

공산주의자인가. 아니면 게으른 자여서 그런가.

 

 

누구나 왕이 될수 있는 세상.

누구나 노력만 하면 좌상이 될수 있는 세상.

이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현재를 바라보면 뭐라고 할까.

이렇게 공평한 세상에서 노력하지 않는 너희들은 뭐니?

어쩌면 현대인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지 않을까.

 

 

조한철 (왕역)

그 왕자리가 탐나지 않은가!

이대로 형에게 왕좌를 물러줄것인가!

내가 도와줄테니 우리 왕좌에 앉아봅시다.

결국 형의 집안을 몰살하고 자신의 이름을 후세에 남겼다.

 

 

좌상 김차언

왕좌에 앉은 왕이 주인공인가.

아니면 모든 권력에 중심에 있는 좌상이 주인공인가.

주인공이 아니여도 콩고물을 얻어먹자고 뭉친 패거리.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내란동조 패거리가 뭉쳤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하면 영웅호걸이 되는데, 지금도 기회를 노리고 있는 내란동조자들.

대한민국 운명은 어떻게 될까?

 

 

세자빈 김소혜, 무연

운명이 이끄는대로 흘려가지 않는 두 사람

운명의 운전대를 잡고 직접 운전하는 사람들

자신이 정한 종착점에 도착하면 어떤 성취감이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보니 영원히 행복하다.

이런 해피엔딩으로 삶을 마감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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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님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진행자로서 좋은 책을 선정하는 것은 독서모임 절반은 성공한 것과 같다고.

처음 (작은땅의 야수들) 600p에 압도당했다. 어느 세월에 이걸 다 읽지.

근데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어느덧 새벽1시~ 3시까지 책에 푹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독서모임이 있는 날을 학수고대하게 만들었다.

다들 어떤 이야기를 품고 참여하실까?

 

 

저 태극기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

이 책은 1918년 ~ 1964년 현대사를 품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덮는 순간, 그 현대사라는 대하드라마를 정주행한 기분이다.

드라마 카메라가 등장인물을 비추면 나는 왠지 지나가는 행인이나

그 주인공을 담기 위해 촬영하는 카메라맨이 된 것 같은 관점이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 독서모임

2025. 02. 08 오후3시 다옴카페

 

진행자 : 로키님

참석자 : 자유님, 참새님, 또바기님, 행운의여신님, 민고미님,

프리지아님, 카르페디엠님, 김얼수님, 세번째별님, 용기곰돌이 (11명참석)

 

 

토론 주제

1 - 간단한 자기소개와 책 읽은 소감

2 - 소설 속 등장인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3 -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4 - 이 책에 교훈(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5 - 이 소설에서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은?

6 - 이 소설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서로 이야기 해 봅시다

 

 

그는, 갑자기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자동차들과 자전거들, 술주정뱅이들의 노랫소리, 신선한 밤공기, 어두운 도로 위에 액체처럼 흘러내린 불빛들까지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롭고 생생한 감각으로 자신을 가득 채우는 걸 느꼈다. 집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대로변의 희미한 노랫소리는 잦아들었고,이따금 천진하고 리듬감 있게 울려퍼지는 소쩍새 소리가 이 적막한 밤의 고독을 한층 순수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봄밤에 들려오는 새의 울음소리가 이처럼 한철의 마음을 파고들며 통렬하게 다가왔던 적은 없었다. 삶의 모든 것이 그 소리에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p329)

 

 

옥희는 라일락 향기와 함께 이 모든 소리를 깊이 들이마셨다.

주변의 모든 곳에서 삶은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계속 나아가는 중이었고,

그들의 삶 역시 다른 모든 것이 존재하는 세상 안에서 나아가고 있었다.

모든 존재가 공기처럼 가볍게 서로에 가 닿으며 투명하게 반짝이는 지문을 남겼다(p429)

 

 

나는 이 책에서 내가 진정으로 동경하는 삶을 발견한 것 같았다.

삶의 모든 것이 그 소리에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라일락 향기와 함께 이 모든 소리를 깊이 들이마셨다.

그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깊이 들이마실수 있는 마음의 경애가 부러웠다.

 

 

로키님이 맛있는 빵을 참석자에게 선물해 주셨다.

오후3시쯤 참석하는 멤버들에게 이 빵의 에너지는

열띤 토론을 여는 시발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참새님께서 나에게 과제를 주셨다.

사랑하는 딸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빵을 잘라주세요.

(작은 야수의 땅) 소설에는 많은 부분의 배드신이 등장한다.

그래서 내가 새벽3시까지 읽은 걸까 ^^

아무튼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도대체 뭐가 남을까요?

오로지 나만의 생각이다 ^^

 

 

하지만 그 후 한철이 깨달은바, 인생은 곧 바퀴였다. 영민한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그 바퀴를 잘 굴려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반면 어리석거나 운이 나쁜 사람은 그 바퀴에 깔려 무참히 짓밟힐 수도 있었다. 그 두 극단 사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그 바퀴를 앞쪽으로굴러가게 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먹고 자고 정사를 나누고 아이를 갖는 것처럼 흔히 인생의 휴식 혹은 쾌락이라 여겨지는 일조차도,실은 무의식중에 그저 그 바퀴를 앞으로 굴리는 일에 불과했다. 그들이 진정으로 멈추는 순간은 오직 죽음을 맞이할 때뿐이었다(p544)

 

 

제일 인기있는 식순은 아무래도 등장인물에 대해 토론할때였다.

제일 나쁜 놈으로 분류되었던 기회주의자들 (한철, 미꾸라지)

삼각관계로 사랑을 불태웠지만 결국 각자의 삶으로 결말된 (옥희, 정호)

3.1운동 핵심 인물이었던 (명보, 성수, 예단, 은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본 인물 (호랑이와 야마다 겐조)

역시 남이라는 존재를 도마위에 올리고 요리하는 건 신나는 것 같다 ^^

 

 

내가 말했지.

호랑이를 죽이는 건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만이라고.

그리고 그건 호랑이 쪽에서 먼저 너를 죽이려고 할 때뿐이다.

그럴 때가 아니면 절대로 호랑이를 잡으려 들지 말아라. 알겠느냐?(p23)

 

 

나라(호랑이)가 먼저 너를 죽이려고 할 때만

호랑이를 죽일수 있다고 말한 경수 아버지의 외침

나라와 개인의 성공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과연 나라의 이득을 위해 행동할수 있을까?

 

 

2시간의 토론은 눈썹 한번 깜빡하는 시간과 동일하게 흘러갔다.

이대로 (작은 땅의 야수들) 책모임을 마감할순 없었다.

아직도 등장인물과 좋아했던 구절, 이해되지 않은 부분을

더 세심하게 파헤쳐야 하는데요. 정말 이대로 끝나는 건가요?

나의 간절한 눈빛에 흐뭇한 미소로 답하는 네 분과 (깡돌찜닭)으로 향했다.

자~~ 그럼, 2차 책모임을 진행해 봅시다.

 

 

모든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고유한 의미를 지닌 존재라고 믿는다.

그러지 않으면 각자의 인생을 버터내기 어려울 것이다(p119)

 

 

고유한 의미를 지닌 존재들이여!

인생살이 쉽지 않지만 우리 잔을 들어올려봅시다.

그리고 이 술한잔 마시고 그 삶을 잘 버텨봅시다.

(1. 2. 3. 마시자)

 

 

두 동생들과 달리, 월향은 혼자만의 생활에 꽤 만족하는 듯 보였다.

고독은 그를 감싸는 아름다운 외투 같았다(p375)

 

 

이제 정호는 자신의 분수를 넘어선 어떤 의미 있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했던 것 자체가 실수가 아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아무리 애를 써도 그가 일구어낼 수 있는 최선의 일생은

길거리의 개처럼 살다 죽는 것뿐인지도 몰랐다(p405)

 

 

창원 성산아트홀 조형물

매번 볼때마다 떠오르는 감정은

저 조형물이 로켓 이미지로 나에게 다가온다.

저 로켓에 탑승하여 다른 행성으로 훌쩍 떠날수 있을 것 같은 상상.

왜 너는 다른 행성으로 갈 용기가 생긴거니?

 

 

독서클럽창원 (작은땅의 야수들) 책모임

정말 마음씨 따뜻한 분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오늘 새겼다.

이보다 더 멋진 추억을 또 새길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3차 모임이 끝날때까지 책 진행자 로키님은

오늘의 책모임이 좋았는지 혼자 되뇌고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로키님 제가 장담할께요.

(작은 땅의 야수들) 책모임보다 더 즐겁고 멋진 책모임은

앞으로는 나올수 없을 겁니다. 제가 약속할께요.

(작은 땅의 야수들) 책을 선물해 주신 (카르페디엠)님께도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아~~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대한민국만세) 외쳐주신 선조님들.

당신들 덕분에 후세들은 이리도 자유를 누리고 삽니다.

저 태극기의 의미 잊지 않고 살아갈께요.

나는 행복한대. 옆에 우리딸은 짜증을 부린다.

(으이구. 술냄새 나네. 한잔만 먹으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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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에 사셨던 우리 조선들에게 태극기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지금 내가 발고 서 있는 이곳은 누군가의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곳이다.

2월 8일(토) 작은땅의 야수들 독서 모임 여운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0km완주)

아무튼 일정이 없는 일요일 아침 눈을 떴다.

평화로운 아침의 시간, 아내와 딸은 고요히 숨을 쉬면서 자고 있다.

나는 일단 아침에 눈떨수 있음에 감사한 인사를 건넸다.

오늘도 이렇게 소중한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나의 뇌리에 스치는 일은 따스한 햇살에서 뛰고 싶다는 외침.

 

 

나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급하게 집밖을 나왔다.

근데 핸드폰을 챙기는 걸 깜빡했다.

정말 10km완주하면서 멋진 풍경들이 많았는데 아쉽다.

아내의 농담섞인 말따라 어떤 여자를 생각하기에

넋을 잃고 그렇게 급하게 나온겁니까.

(아무튼 아쉽다)

 

 

삶의 모든 것이 그 소리에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작은 땅의 야수들 중에서 이 글귀가 지금도

너의 가슴속에서 온몸을 흔들고 있다.

살아 있기에 들을수 있는 그 소리들

자동차 붕~ 소리, 참새들이 짹짹 짖어기는 소리들

바닷가에서 파도가 술렁이는 소리들.

 

 

삶이란 생명이 아닐까.

생명이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죽음을 맞이한 생명은 삶이라고 표현하지 않지 않는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뛴다. 뛸때 나의 몸이 흔들리는 소리.

대나무숲에서 바람과 대나무가 부딪쳐 흔들리는 소리가

참으로 듣기 좋다. 아~~ 삶의 소리가 너무 좋다.

 

 

5km지점에 있는 가포해안변 공원

공원에서는 바닷가를 바라볼수 있다.

생명을 살리는 햇살이 온 지구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나의 에너지로 너의 삶을 꽃피워 보길 바란다.

태양의 햇살이 바다위 물결에 ㅇㅔ메랄드 빛을 창출해내고 있다.

태양의 햇살을 받고 있는 나의 몸은 어떤 빛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나의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정의할수 있을까?

2개월전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뛸때마다

오른쪽 발목에서 아프다고 아우성을 친다.

알겠어. 너의 아우성을 참고할께.

일단 걷자. 그리고 바람이 들어주는 소리에 집중한다.

그리고 다시 뛴다. 뛰고 않고 걸어도 되는데 ^^

 

 

어느 순간 오른쪽 발목에서는 포기했는지 아무런 신호가 없다.

그런데 그 신호는 이번에는 뇌에서 발산한다.

곰돌아. 걷는 게 좋지 않을까.

뭐지, 뇌는 아프지 않은데.

너의 외침을 순수히 받아들여야 될까. 아니면 무시해도 될까.

근데 나는 모든 소리들에게 응답하면서 뛰었다.

 

 

삶의 모든 소리에 집중하다가 이번에는 나무를 바라보았다.

혹시 나무들도 자신만의 소리를 내고 있을까.

나무를 스캔하고 있는데 나무 3/2 지점에 새둥지를 발견했다.

바닷가 근처에 새가 직접 만든 새둥지.

새둥지에 놀라웠다. 어쩌면 저렇게 튼실하게 만들었을까.

자식 새끼 안전을 위해 만든 부모의 희생품이겠지.

(역시 부모는 대단한 존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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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인대 부상으로 2개월 휴식

오랜만에 진동풋살장을 방문했다.

근데 설래이는 마음은 솔직히 별루 없었다.

처음 진동풋살 가입했을때 원정 멤버분들이 요즘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세대 교체로 팀은 젊어졌지만,

어쩐지 진두지휘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늘 아쉽다.

(패스 하고 빈공간으로 침투해야지)

(멍하니 서 있지말고 가운데 공간으로 들어가야지)

 

 

부상후 가끔 이런 망상을 꿨다.

공이 오고 상대팀 선수와 상대할때

나름 이미지 그리는 장면을 그려본다.

근데 나는 과감하게 발을 뻗지 못하고

무서움에 정지된 장면처럼 몸이 굳는 꿈.

근데 막상 풋살장을 뛰어보니, 몸의 기억은 변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공을 쫓고 있다. 그리고 상대팀 발목도 두번 찼다 ㅠㅠ

 

 

20분 경기가 종료되고 휴식 시간일때 풋살장을 뛰었다.

여전히 진동풋살장 큰 느티나무들은 이쁘게 세팅되어 있다.

역시 공원을 뛸때보다 풋살장을 뛰는 게 포근한 느낌이 든다.

꼭 나의 집에 온 느낌이라고 할까.

나의 몸도 외치는 것 같다.

그 동안 네가 많이 보고 싶었다. 정말로.

 

 

작년 겨울 진동풋살팀은 잠바를 새로 장만했다.

양면으로 구성된 잠바.

한쪽은 흰색, 한쪽은 검정색.

팀을 나눌때 편하게 세팅할수 있어서 좋다.

팀 멤버가 나에게 말을 건다.

(형님, 안본 사이에 살이 쪘네요)

 

 

베트남 여행 마지막날에 시장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베트남 오징어(작은 사이즈)와 쥐포를 한가득 사들고 왔다.

베트남에서만 먹을수 있는 그 오징어와 쥐포는 진짜 일품이다.

베트남 오징어는 먹태같은 느낌도 있는데,

진짜 잡숴봐야 내 마음을 알것이다.

내가 살찐 이유는 바로 매일 오징어와 쥐포를 케찹과 마요네즈에 찍어먹는다.

살이 안찌는 게 신기한 구조다 ㅠㅠ

 

 

진동풋살팀과 2020팀 합작으로 오늘도 풋살을 즐겁게 찼다.

너무 열정적으로 공을 쫓아달렸을까!

처음에는 발바닥이 돌을 밟는 느낌이 든다.

발바닥이 적응하니, 이번에는 오른쪽 발뒤꿈치가 까졌다.

새풋살화가 또 말썽을 부린다. 더 뛰고 싶은데.

어쩔수 없지, 러닝화로 바꿔 싣고 골키퍼를 섰다.

 

 

2개월간의 휴식

쉬면 더 쉬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풋살장을 누비니 나의 몸은 바쁘게 뛴다

내 의지와 다르게 몸은 바쁘게 움직였다.

나의 몸이 외친다. 곰돌아.

오랜만에 풋살장에 오니까. 너무 좋더라. 그치?

다음에는 발뒤꿈치 까지지 않게 밴드 붙이고 오자잉.

그래야 마음껏 풋살장을 이리저리 뛰면서 장악할것 아니겠지.

솔직히 너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잖아. 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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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밤 영하 날씨

바닷가라서 그런지 칼바람이 분다

칼바람 덕분에 공기는 정말 쾌적하다

스트레칭으로 몸에 신호를 보내는데

칼바람이 온몸을 강타한다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지 ^^

 

 

태양이 지는 노을의 모습

오늘 하루 정말 노고 많았어

이제 나의 역할을 달과 별에게 의탁할께

인수인계하는 시점은 경이롭다

우리의 인생 또한 희비가 나눠질때 경이롭지 않을까

 

 

목토시와 귀마개 착용한 러닝 커플

영하의 날씨와 칼바람이 무슨 대수인가

완벽하게 복장을 세팅하고 달리면 행복한데용

조금 뛰었다고 양팔을 벌리고 칼바람을 즐겨보았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드라마 대사가 떠오른다

자신만의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환경과 타인들이 안된다고 하는데

왜 선생님은 무모한 도전을 하시는 겁니까?

그건 그 사람들의 기준이고,

나의 기준은 그게 아니거든.

너도 너만의 기준을 잡아야 돼.

 

 

너만의 기준을 확립하기 전까지 흔들리는 건 당연한 거야.

나도 네 기준을 확립하기까지 좌충우돌했으니까.

그러니까 너도 심사숙고해서 꼭 너만의 기준을 잡아라.

알았지 1호 ^^

 

 

그룹으로 뛰는 러닝자들

두 사람이 빠른 속도로 달린다

그리고 끝에서 천천히 달리는 두 사람

한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엄한 말투로 말한다

(너만 아픈게 아니야. 자 뛰어)

자기의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풍습

언제쯤 우리는 서로의 기준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될까!

 

 

나무를 바라본다.

그리고 나무에서 배운다.

새롭게 시작할땐 모든 걸 툴툴 제거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과거에는 어떤 직위에 있었고 경력이 그랬는데

이런 구차한 변명은 전부 버려야 한다.

 

 

(8km완주)

2개월전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

너만 힘든게 아니야. 얼릉 뛰어.

이런 기준은 나에게 맞지 않다.

오른쪽 발목이 신호를 보내면 나는 그냥 걷는다.

그리고 느긋하게 내앞에 펼쳐지는 자연을 바라본다.

자연이라는 친구가 속삭이는 지혜를 느껴본다.

 

 

걷고 달리니까. 어때. 행복해?

음~~ 온몸에서 솟구치는 땀방울이 느껴져.

운동해서 나오는 땀방울은 전부 노폐물 배출이라던데.

얼릉 집에 귀가해서 샤워해야겠다.

노폐물과 스트레스 받았던 모든 감정을 씻어야겠다.

곰돌아. 오늘도 잘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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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저 따스한 햇빛으로 지구에 생존하는 생명체는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수 있다

누군가의 묵묵한 일처리

 

 

히라야마 (야쿠쇼 코지)

시부야의 공중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는 집주변 청소하는 이웃의

빗자루 소리에 오늘도 상쾌하게 일어난다

 

 

감독 - 빔 벤더스

70년대 중반에 처음 일본에 왔을 때부터

이상하게도 집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죠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수많은 사람과

나라의 시스템으로 우리는 성장한다

 

 

화장실 다큐멘터리

일본 공중화장실 디자인에 놀라웠다

화장실 안에서 문을 잠그면

커튼 색깔이 변하면서 화장실 내부를 볼수 없다

 

 

퍼펙트 데이즈

완벽한 나날들

어떤 점이 완벽한 나날로 귀결되는 걸까?

히라야마가 펼치는 일상을 쫓아가본다

나도 완벽한 나날을 꿈꾸고 있으니

 

 

니코 (나카노 아리사)

히라야마에게 불쑥 찾아온 조카

처음으로 가출을 시도한 니코

가출해서 찾은 곳이 삼촌집

히라야마 집이라니

 

 

히라야마

그의 일상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

바로 독서다

그리고 그 책은 천원짜리 문고본만 구입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문고본

 

 

타카시 (에모토 토키오)

히라야마의 동료 청소부

그가 히라야마에게 말한다

청소부 일이 천직이세요?

다시 더러워질 건데 대충 하세용

 

 

히라야마는 미소를 띤 얼굴로

타카시를 바라보기만 한다

타카시에게 지적짓은 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맡은 청소 일을

완벽히 소화할 뿐이다

(청소 전문가 히라야마)

 

 

아야 (야마다 아오이)

술집에서 일하는 타카시 여자친구

타카시에게 되도록 술집에 와서

데이트 하기를 바란다

그런 타카시는 돈이 없으면 연애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히라야마에게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히라야마는 오전 업무가 끝나면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

그리고 공원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바라본다

공원에서 묵묵히 성장하는 잎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을 미니삽으로 떠서 자신의 집에서 소중하게 키운다

 

 

히라야마 웃고 우는 장면

히라야마는 오늘도 변함없이

청소차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서

청소하려 가고 있다

그런데 끝장면에는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 노래가 슬프기 때문일까.

 

 

공중화장실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그 아이에게 괜찮아. 엄마 찾아줄테니 안심해.

안내방송할 장소로 이동중에 아이의 엄마와 만난다.

그 엄마는 물티슈로 아이의 손을 닦아낸다.

히라야마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그자리를 떠난다.

 

 

공중화장실에 누군가 종이를 남겼다

바로 오목놀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히라야마는 그냥 버릴까 생각했지만

그 놀이에 응해준다

 

 

매일 아침 일찍 집주변을 청소하는 이웃

오늘도 변함없이 무보수로 (쓰삭쓰삭)

빗자루로 도로를 청소하는 이웃

청소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내가 걷는 도로가 이쁘게 단정되면 좋잖아요.

어느 누가 지시한 것도 아닌데.

 

 

히라야마의 하루 패턴

청소일을 마무리하고 목욕탕 방문

그리고 저녁 먹을수 있는 식당 방문

주말에는 안부를 나눌수 있는 술집 방문

하루 마감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문고본 책 구입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마마 (이시카와 사유리)

히라야마가 휴일에 가는 선술집 여주인

여주인이 낯선 남자와 포옹을 하고 있다

친구 같은 벗의 그런 모습이 어색하다

얼릉 이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토모야마 (미우라 토모카즈)

마마의 전남편 토모야마

7년전 이혼했는데, 오늘 보고 싶어서 왔어요.

암말기 환자가 되다보니 그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었어요

히라야마와 토모야마는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한다

어둠이 겹치면 그림자는 더 어두울까요?

 

 

인생의 의미에 알지 못하고 떠나네요

그 의미를 단 한줄로 정의할수 있는 건 있을까.

우리는 저마다 그 정의를 갖고 살아간다.

그리고 나의 정의와 다르면 공격성을 띤다.

다름을 존중할 때 우리는 그 정의에 가까워지는 건 아닐까.

 

 

히라야마가 조카에게 말한다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퍼펙트 데이즈는 이 정의가 아닐까.

다음에 할 것을 지금할 수는 없다.

지금할 수 있는 걸 다음으로 미룰수 없다.

지금을 즐기는 자만이 완벽한 나날을 만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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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춘일때 IT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자

필리핀에 서버를 둔 온라인 도박장

운영자 이동휘

(최고 운영자는 잡기 힘든법)

 

 

공작원 출신

(김무열)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

맨주먹보다는 칼 다루는 솜씨가 일품이다

 

 

온라인 도박장으로 번 돈으로

투자해서 코인 사업에 진출한다

트럼프 코인이 30,000%가 급등했으니

진정한 사업가란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불법적인 것을 합법적으로 해결)

 

 

사람 목숨이 벌래처럼 허용되는 현실

영화는 단편적인 면만 보여주니까

현실에서도 이무열 같은 자들이 많겠지

목숨 앞에 무너지지 않은 자가 있겠는가

 

 

나 오빠 얼굴 보고

만나는 거 알지?

이 말을 믿는 걸까!

사업도 모험심이 있어야 한다

사업가 박지환 등장

 

 

마동석의 펀치

범죄도시 영화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

나도 복싱을 배워볼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복싱을

 

 

돈에 눈이 먼 악당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눈이 멀지 않으면

어떻게 돈을 벌겠는가

불법을 합법으로 만들면 되지 않는가?

 

 

필리핀에서 온라인 게임장을 만들어 본

박지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경험치가 아닐까.

모든 온라인 도박장 총괄을 맡는다.

 

 

남녀가 평등하다.

이쁘고 날씬하면 최강이 아니겠는가.

잘생기고 몸매까지 좋으면 나라도 작업걸고 싶겠다.

나의 얼굴과 몸매가 나를 업시킨다.

 

 

중간 관리자를 뽑는다.

그 역할에 맞게 임무를 준다.

자기 역직에 맞는 임무외에는 관심을 갖지 마라.

그냥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된다.

이게 어쩌면 조직 시스템 최강인것 같다.

 

 

나쁜 놈을 반드시 처벌해 주세요

선량한 시민의 부탁을 들어준 마동석 형사

저게 바로 형사의 진면목이 아닌가.

저런 마인드가 있어야 형사지.

끝까지 지원해줘봐요.

 

 

범죄도시 4

점점 악당들이 잔인해진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수 있는지

이번에는 더 확실하게 보여줄께.

후속편이 나올수록 범죄는 지능화되고

살인은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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