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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포구청 후문앞 붕어빵 파는 가게 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붐빈다

사람의 심리가 참 신기하죠. 평소에는 별생각없던 붕어빵인데

사람들이 붐비니까 나도 한번 먹어볼까 생각으로 붕어빵 가게앞으로 갔다

사람들이 싹 사라지니, 사장님도 아~~ 어쩌죠.

이제 마감하려고 하는데 ^^

네. 조심히 귀가하세용 ^^ 사장님

 

 

제21회 경남마라톤대회 마지막 연습이다

일단 출발선에 가기 위해 천천히 걷는다

출발선에 도착한 후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사랑하는 나의 몸, 이제 달릴거야. 너도 준비해줘 ^^

 

 

우리 엄마가 자주 이야기하던 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니

늦은 밤에 러닝해도 안전한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이제 대한민국은 밥 굶은 사람들이 별루 없다

다이어트를 위해 소식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정치와 경제가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할것이다

 

 

100m 걷고 3km 달렸다

200m 걷고 200m 달렸다

달리는 흐름이 끊기면 다시 페이스를 올리는 게 힘겹다

그러니 죽을만큼 힘들지 않으면 그냥 한발자국 내딛는 게 현명한 일이다

100m 걷고 3km 달렸다

마지막 1km 천천히 음미하면서 걸었다

 

 

고향 진주에 계시는 울엄마 치매 증상이 심해졌단다

엄마를 생각하면 가끔 속시원하게 울고 싶어진다

왜 혼자 그 힘든 일을 견뎠을까?

자녀가 육남매인데, 그 아픔을 말하지 않았을까?

어른이니까, 자신의 아픔은 홀로 이겨내야 하는 걸까?

든든한 가족이 있는데 왜 홀로 견뎠을까, 가슴이 아프다.

 

 

엄마는 그 아픔을 오랜 기간을 홀로 삼켰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다.

농약을 마시고 자살시도를 실행했다.

농약을 파는 사장님께서 엄마 모습이 이상해서 제일 약한 농약을 주셨다.

엄마의 계획은 무너졌다. 농도가 낮은 농약이라서 그냥 미치도록 괴로웠단다.

급사망이 아닌 오장육부가 미치도록 괴로워서 결국 막내누나에게 119 불러달라고 전화했다.

나는 우울증 때문에 자살시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엄마에게 관심이 부족했다.

 

 

왜 마음씨 착한 피해자들만 자신을 자해하는 걸까!

빌어먹을 가해자들은 싱글벙글 웃고 사는 세상인데.

정신이 심각하게 훼손된 엄마에게 내가 할수 있는 말은

과거 일인데 돌릴수도 없잖아요. 잊고 지금에 집중하세요.

이런 개똥같은 격려랍시고 그 말을 내뱉었다.

 

 

사랑하는 울엄마에게

엄마! 나도 가끔 억울했던 과거일이 떠올라 몇십분은 그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엄마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상상할수 없는 일이겠지.

근데 엄마 당신의 아들로서 내가 해줄수 있는 일은 없네.

시간을 과거로 돌릴수도 없고, 그 사건을 정확하게 알수도 없네.

엄마, 나는 내가 할수 있는 건 마라톤 연습처럼 지금 이순간

한발자국 한발자국 그냥 내딛는 거밖에 없어요.

 

 

그래도 가족밖에 없네요. 엄마.

친누나들이 엄마를 위해 요양원보다 원롬 임대를 알아보고 있으니,

엄마랑 같이 사는 넷째 누나랑 조카가 엄마 비유 맞추면서 사는게 너무 힘겨운가봐.

작은 소리에도 시끄럽다고 잔소리하고, 남자 조카가 오면 쌍욕이 나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집이란 나혼자 사용하는 게 아니잖아. 엄마.

어릴때 폭력적인 아빠랑 살았던 우리 육남매, 아빠가 있는 집은 그냥 지옥이었잖아.

 

 

근데 엄마, 나는 아빠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

아빠가 선지식으로 그런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집이란 사용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즐겁게 머무는 곳이라는 걸 알지 못했을거야.

우리 집에서 목소리 제일 큰 사람은 사랑하는 아내다.

그리고 두번째로 목소리 큰 사람은 사랑하는 딸이다.

21세기는 암탉이 울어야 집안이 화목하다는 증거다.

아무튼 오늘은 엄마 이야기를 쭉 적어보았네.

(울엄마. 강순엽 여사님. 건강장수하세요. 내가 기원 많이 할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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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경남마라톤대회 참석자 (옷도착)

드디어 몇칠 남지 않았구나

이번 대회도 기록 갱신보다는 즐기는 마라톤대회로 해야할 것 같다

왜냐하면 계획했던 체중에서 오버했다는 사실

 

 

배번 3500

행운의 대박 응모권

10km코스 남자청년부

44세도 청년부에 들어가는 젊은 나이구나

이번 대회도 응모권 당첨 안될거라고 마음 비워야 한다 ^^

 

 

배번 뒷쪽에 칩이 붙여져 있네용

제21회 경남마라톤대회

참가선수 주차증

 

 

10월 2일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다

회사 야근 근무로 인해서 결혼기념일을 챙기지 못했다

아내가 늦은 밤에 한소리한다

오늘이 무슨 날인줄 아느냐고?

나는 야근 근무후 6km 마라톤 연습을 했다

결혼기념일보다 나에게 마라톤 연습이 더 중요한 걸까 ^^

 

 

아내가 이번에 아이폰 16프로 핸드폰 구입했다

아내는 최신 아이폰으로 구입완료

나는 제일 저렴한 핸드폰으로 구입완료

핸드폰 매장 사장님께서 한마디한다

왜 사장님은 제일 저렴한 폰으로 구입하세요?

어느 한사람은 저렴한 폰을 구입해야죠 ^^

 

 

기존에 쓰던 핸드폰이 더 사양이 좋은 핸드폰이었다

사진을 찍는데 너무 속상하다.

아내가 사용하던 핸드폰으로 바꿔야 하는데.

괜히 사양 낮은 핸드폰 바꿔서 사진들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

 

 

오늘도 나는 달린다

200m 걷고 800m ~ 1km 완주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400m만 뛰어도 마라톤 대회 포기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던 체력이

이제는 저 멀리 보이는 곳까지만 달려보자.

그 목표지점까지 갈수 있는 체력까지 올라온 거에 칭찬해주고 싶다

 

 

터널은 분명 끝이 있답니다

힘겨운 한발, 한발 내딛기가 정말 쉽지 않죠

아~~ 포기할까, 또다시 포기해야하는 이유를 찾지만.

생각을 접고 오로지 한발자국만 내딛자.

오로지 한발자국만 내딛는 것에만 집중하자.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터널의 끝까지 와버렸네용.

 

 

마라톤 연습으로 인해 허리와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 아니 온몸이 속삭인다.

그냥 마라톤 참석을 보류하는 건 어떨까.

너의 몸안에 있는 세포들이 아우성 치는 소리가 진정 들리지 않는다 말인가.

이러다 허리디스크, 몸살이 나는 건 아닐까.

근데 신기하게 뛰면 내 생각보다 더 오래 뛰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이제 이틀 남았다.

버티고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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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신가요?

그럼 당신은 러닝복을 입고 공원으로 나오세용

아마도 러닝복을 입기전 온갖 장애물이 생길거에요

그 장애물이란 자기 합리화와 나누는 대화일 겁니다

 

 

4.11 민주항쟁 추모의 벽

오늘 저녁 너무 배부르게 밥을 먹었는데

러닝할수 없지 않을까!

무거워진 배와 몸무게 때문에 러닝하는 건

나의 무릎에게 가혹한 죄명을 주는 건 아닐까!

끊임없이 러닝할수 없는 이유가 열거될 거에요.

 

 

걷기 좋은 건강도시 창원특례시

걷기 전/후 스트레칭 운동을 해 봅니다

(척추, 복부, 등, 목, 팔, 허리, 무릎, 허벅지, 다리)

 

 

걷기 전 스트레칭을 마쳤다면

걷기 좋은 길에 서 주세요

 

 

일단 100m 걷어보아요

걸으면서 주변 환경을 둘러보세요

혹시라도 이쁜 풍경이 발견된다면

그대로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일단 뛰어보세요

러닝하기 전 온갖 장애물은 사라질 겁니다

오늘 저는 100m 걷고 2km 뛰기 (총 2회 반복)

그 다음 200m 걷고 1km 뛰기로

총 8km완주 달성했네용

 

 

오토바이 출입금지

내가 뛸수 있을까 고민이 생길때

그냥 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작은 목적지 설정하고 저까지만 뛰어보자

오예~~ 목적지 통과 그럼 이제 저 목적지까지만 뛰어보자

이렇게 달리다보면 우와 내가 이렇게까지 뛸수 있다고

나 자신에게 은근히 자부심이 생겨용

 

 

가을에 피는 꽃을 물끄러미 바라보세요

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자연은 우리에게 꽃을 선물해 줍니다

당신은 언제 개화하고 싶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필지 모르는 꽃들

저 친구는 봄에 화려하게 피었네

저 선배는 여름에 화려하게 피었구나

저 후배는 가을에 화려하게 피었고

그럼 나는 언제 필까?

 

 

개화하는 시점은 알수 없죠

그 개화시점을 알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오로지 한발, 한발 내딛는 용기

오늘도 저는 한발자국, 한발자국 외치면서 뛰었습니다

개화하지 않아도 괜찮아.

마음껏 내가 설정한 계획을 달성했으니까.

그것만으로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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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야근 근무가 끝난 시간 저녁 9시 10분 고민이 밀려온다.

그래서 계획대로 러닝한거니 말거니?

음~~~ 일단 러닝복을 챙겨왔으니 뛰어보자

결과적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눈앞에 목표 지점만 바라보고 뛰었다

사랑하는 딸을 재우고 잠시 누웠다

아~~ 상쾌한 피곤함이 밀려오지만 그 기분 너무 좋다

(지금의 상쾌함을 기록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마라톤 대회 잘 뛰기 위해선 러닝 파트너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마라톤 대회에서 어떻게 러닝 파트너를 정하면 좋을까요?

바로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러닝 파트너로 정하면 되요

오늘 내 눈앞에 러닝하는 젊은 아가씨 두분이 뛰고 있었다

아싸 ~~ 저분 따라 뛰어봐야지

역시 아무런 생각없이 같이 뛰다보니 어느덧 2km지점 통과

 

 

생각이 많으면 더 쉽게 지치는 것 같다

어느 지인의 말.

그냥 마음을 정하세요.

근데 나는 마음을 정해도 계속 내면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정말 이게 맞는 거니!

이게 정말 너의 생각이니!

정신적으로 더 피곤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뛰면서 생각했다.

(그냥 해)

 

 

어젯밤 잠자리 돌입할 시간에 갑자기 사랑하는 딸이 나에게 속삭였다

선생님이 밑그림만 그리고 색칠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모르고 색칠까지 해버렸지. 뭐야. 어쩌지.

선생님한테 혼나는 거 아니야?

나는 선생님한테 혼나기 싫은데, 색칠했다고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없어.

닭똥집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녀석.

(용기를 내봐.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닌데)

 

 

용기가 안나는데 어떻게 용기를 내라는 거야

사랑하는 딸의 입장에서는 그게 정말 중요한 일인데

나는 어른다운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일단은 자렴.

딸이 조용히 말한다.

선생님이 그림 색칠하는 거 별신경도 안쓰네.

휴 다행이다.

 

 

같은 구조의 아파트라고 해도 사는 사람에 따라서 집 구조가 확 달라진다

각자 인생의 걸음걸이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품과 미래가 달라진다

오늘은 100m 걷고 2km 뛰었다

그리고 100m 걷고 1km 뛰었다

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

(이쁜 아가씨 뒤에서 러닝해서 그랬던 거 아닌가 ^^)

 

 

내가 할수 있는 일이란 오로지 한발자국 한발자국 내딛는 것뿐

저기 앞 목적지까지만 힘겹지만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뛰자

오~ 벌써 목적지 통과했네.

이번에는 또 다른 목적지까지 뛰자.

오늘은 그렇게 무식하게 즐겁게 뛴 것 같다.

내일도 이런 페이스가 가능할까.

이쁜 아가씨 러닝 파트너가 있다면 가능할것 같은데 ^^

(언제 나오시나요. 이쁜 아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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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토) 태풍 플라산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여름 태풍을 처음 맞이한 것 같다

그런데 작은만한 태풍인데 정말 하늘에서 물을 퍼붓는 느낌이었다

딸과 함께 아이스크림 사려 가는 몇 분에 비를 옷으로 맞은 결과

22일(일) 아직도 하늘에 비구름떼가 몰려다닌다.

이젠 그만.

 

 

오랜만에 가을다운 날씨여서 좋았다

마산 주민들도 가을 바람을 느끼기 위해

3.15해양누리공원에 많이 산책하려 나오셨다

나 또한 회사 퇴근하고 가을 바람을 맞으면 뛰려고 나왔다

 

 

분수대에서 물이 솟구치고 있다

그 물줄기에 신나서 달려드는 아이들

시원한 바람과 물줄기를 맞으니 이젠 춥죠 ^^

 

 

가포해안변공원 코스로 발길을 옮겼다

마창대교가 코앞에 위치해 있다

창원에 사는 아이들은 마창대교를 알고 있었다

마산과 창원 그리고 진해를 이어주는 고마운 다리

근데 통행료가 상당히 비싸다

 

 

저 수많은 자동차는 어디로 향할까!

차는 이동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매번 차 운전하기 전에 친구처럼 나는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언제나 노고 많아요.

오늘도 안전한 운행 잘 부탁해요.

 

 

추석 연휴이후 뛰는 게 힘겹다

살이 쪄서 그런가.

뛰면 뛸수록 무릎과 척추가 하소연한다

그냥 걷는 건 어때 ^^

 

 

다리 전망 사진이 일품이다

왠지 달리다 하늘을 날면 될것 같은 하늘 풍경

근데 현실은 통통한 살로 인해 날지 못하는 것

까치야~~ 갈매기야~~

날씬해서 날수 있는 너희들이 부럽다잉

 

 

현실에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매순간 자연이 주는 고마움만 만끽한다면

마음이 괴로운 일이 생길까.

 

 

한때 가끔 만났던 친구 커플이 결혼한다고 카톡이 왔다

그런데 나는 지금 생명력이 고갈된 상태이다

왜 고갈되었을까?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팔꽃이 이쁘게 핀 꽃길

한때 추억을 함께한 친구 커플

연락처도 모르고 안 만난지 1년이 넘은 것 같다

세월의 무상함일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여겨야 할까.

연락 없다가 부고와 축하 카톡이 왠지 반갑지 않다.

 

 

빗물이 쏟아지지 않으면 돌만 무성한 곳인데

태풍으로 인해 연못이 진짜 연못이 되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해야 그 의미를 알수 있을까?

옛벗이 결혼해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데

나는 그곳을 방문해야 할까!

 

 

이제 나만 생각하려고 한다

평소 연락없는 지인은 친구도 지인도 아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때만 연락하는 사람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그 인연들에 대해서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려고 한다

이젠 나만의 시간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나의 가족과 소중한 지인에게만 힘을 쏟아내도 생명력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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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저녁을 먹고 핸드폰 없이 공원으로 향했다

핸드폰이 없으면 러닝하는데 집중하지 않을까

러닝에 집중할수는 있었는데

아름다운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지 못했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옛 사진으로 오늘의 감정을 정리하려고 한다

(8km완주)

 

 

나는 누구보다도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을 좋아한다

왜 기본소득이 필요한지 국민들이여, 모릅니까.

제발 이 국회의원 말좀 들어주세요.

기본소득으로 누구나 사람답게 사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뜬끔없이 정치 이야기로 넘어가버렸네. 젠장.

 

 

어느 커플이 일어서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근데 여성의 윗옷이 왠지 모르게 포대기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잘못본 건가 지나쳤다

근데 다시 돌아오면서 윗옷에 포대기가 착용되어 있었다

그 포대기 안에는 고양이가 상냥한 미소로 답례해줬다.

 

 

온가족이 모인 추석 연휴 때 너무 많이 먹은 건가!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술한잔이 문제였을까!

힘겹게 100m 걷고 300m 뛰었는데

몸무게는 왜 추석전보다 더 쩐걸까?

살이 찌면 러닝할때 니 무릎과 발목이 버겁다는 걸 모르니 ^^

 

 

4km 완주가 눈앞에 보였다

무릎과 발목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냈는데

이렇게 계획보다 반만 완주한걸로 만족할까?

어떻게 할건데,

고민한다는 건,

뛰고 싶다는 의욕이 있다는 증거니,

그냥 뛰자. 원래 계획대로 8km 완주 고고씽

 

 

가족이 제일 편하니까.

내 편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것 같다.

어느 남편이 아내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하며 짜증내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딸도 우리 아내도 서로에게 더 짜증을 표현하는 것 같다.

더 사랑해줘야 하는데, 사랑보다 짜증 표현을 많이 하니.

나부터 짜증 대신 사랑을 더 표현할께용 ^^

 

 

보름달이 아름답게 온세상을 비추고 있다

구름이 보름달을 감추려고 애를 써도

보름달의 빛을 차단할수가 없다

어느 각도에서도 보름달은 아름답게 빛난다

달이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

바다물이 공원에 넘쳐올것 같은 느낌

 

 

산책할 땐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거 아시죠?

8km완주도 90분이 걸리는데

10km완주 60분 단축가능한 거 맞죠?

이번 대회도 기록 갱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대회로

핸드폰을 들고 뛰고 싶다

나만의 아름다운 장면이 나오면 그 순간을 찰칵 담아야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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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에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지인들

몇개월만에 봤는데 엊그제 본 사람같은 느낌

옛벗이 그래서 좋은 건 아닐까.

(중앙시장 & 논개시장)

 

 

진주중앙시장 비단길 청년몰 2층

(청년푸드존 어서오세요)

지방 소멸하는 이유중 하나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으려 간다

그래서 지방은 청년들이 활약할수 있는 일자리와 안정을 선물해줘야 한다

 

 

20대, 30대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를 보면

자신을 비애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40대가 되어보니 인생이 고만고만하다

잘난 사람도 없고, 못난 사람도 없다

시간은 그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깐

 

 

풍성한 한가위만 같았으면 좋겠다

이런 풍경이 옛날에는 있었는데

작금의 시대에는 고요하고 씁쓸한 기운만 감돈다

외로움, 이 감정은 아마도 평생 따라다닐것 같다

 

 

이현 웰가 나불천길

저녁에 산책나가면 괜찮을까

조명이 있고 사람들도 있어서

혼자서도 산책하는 사람들 많았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 곳도 발생한다

보도길에 박힌 조명만 멀그러니 빛을 발한다

어둠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 어둠에 집중하면 새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터널을 지나가는데 반딧불 친구가 빛을 밝혀줬다

오랜만에 반딧불 발견이다

나는 걷는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반딧불 친구를 바라봤다

와~~ 저녁에 산책 나오길 잘했다

습한 날씨 때문에 러닝하기를 포기했다

 

 

어느 순간 어둠을 잊고 산 것 같다

어둠이란 어쩌면 쉼을 제공해 준다

바쁘게 걸어온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끔 돌아갈 도시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동안 나는 어떻게 지내왔는지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반려견카페

어둠이란 조명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외로움과 어둠이 나쁜 건 아니다

일상의 시간을 더 환하게 빛내기 위해선

혼자만의 사색하는 외로움과 어둠이 꼭 필요하다

 

 

잠깐!

보행자를 보호해 주세요!

40대 나는 이제 어떤 길을 주행해야 할까!

목적지는 있는거야?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을까?

어떤 걸 이루고 싶은 꿈이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의 모습에서

나만 꿈을 잃어버린 게 아니였다

다들 각자 그냥 사는 거지머

복잡하게 꿈을 다시 꿔야 하는 건가

매순간 감사함을 잊지 않고 건강하면 된 것 아닌가

(그냥 살자. 재밌게. 즐겁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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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후면 추석이다

어릴적 추석이면 엄마는 나에게 새옷을 선물해줬다

긴팔 새옷을 입고 친구들과 진주시내를 누비고 다녔는데

작금의 현실은 폭염주의보 안내 문자가 오는 현시점이다

그래도 비구름이 하늘에 펼쳐져 있어서 러닝하기 딱 좋은 날씨다

 

 

20대 초반 친구집이 유곡 한보 아파트였는데

20대 우리들의 아지트 동네 이현동

20년이 지난 지금은 엄마가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삶의 터전으로 자주 공원길을 걷게 되었다

 

 

바람이 풀면 바람개비가 원을 그린다

바람이 풀때 난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 바람이 건네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나는 바람에게 한마디 건넨다

바람 네가 함께 해줘서 나는 외롭지 않아.

고마워.

 

 

까치와 백로가 자주 출몰한다

가끔 까치들이 까악~ 소리낼때

그 말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궁금하다

너희들은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니.

늘 궁금했는데 나도 들어주면 안될까!

 

 

폭염주의보 알림 문자에도

나는 걷고 뛰었다

아~~ 햇살이 쏟아지는 시간대인데

뛸까, 걸을까 나의 내면에서 말을 건네오면

나는 그냥 뛴다. 뛰고 싶으니까. 물어보는 거 맞지.

 

 

먹구름아~~~

빗방울을 내려주면 안될까?

습도가 높아지는 오후1시

빗방울이 내려오면 나는 정말 고마울것 같은데

세상사 모두 나의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 그치.

 

 

그늘막이 참 고맙다

자~ 뛰자.

저 그늘막까지만 힘을 내보자.

목표 지점 정해졌다.

오로지 한걸음씩만 옮겨보자구나.

 

 

나무를 정복한 이파리

나무는 나 자신

이파리는 내가 만든 습관

어쩌면 우리는 습관대로 살아가는 건 아닐까.

습관이 나를 정복하게 놔둘것인가.

아니면 내가 습관을 만들것인가.

 

 

아카시아 향기가 러닝하는 나를 멈추게 했다

곰돌아. 어디를 그렇게 뛰어가니.

이제 아카시아 꽃을 떨궈야 하는데.

잠시 감상하고 갈래?

 

 

곰돌아.

나도 젊은 시절에는 화려했는데.

세월의 흐름에 이렇게 쭈글쭈글해졌네.

그래도 향기만큼은 그대로 남아있어.

너는 어떤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이니?

 

 

이 세상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함께 생존하는 거 알지.

우리는 지구안에서 함께 사는 동지들이란다.

그러니 혼자라고 느껴질때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이웃이 전해주는 다양한 생명 에너지와 향기를 느껴보길 바란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좋으니까. 꼭 듣기 바란다.

 

 

혜성교회 강가에서 제초기를 돌리는 할아버지

나는 그 할아버지의 이타행에서 진리를 느꼈다.

이 세상은 어느 누군가의 이타행으로 아름다워진다.

진짜 참 인간적인 모습에서 그래도 희망을 느낀다.

할아버지 희망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 희망을 안고 실천해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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