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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이 반짝이는 저녁 풍경

하루 24시간 자연의 풍경을 담아내면 어떨까.

자연이 온몸으로 보여주는 풍경은 매번 지켜봐도 경이롭다.

운전대를 잡고 저녁6시가 넘는 시간에 진동풋살장으로 향했다.

회색빛깔과 연한하늘빛깔을 잠시 걸음 멈추고 바라본다.

어이~ 곰돌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잠시 보고 가는 게 어때?

 

 

인원 부족으로 취소된 경기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오늘은 풋살 대신 10km완주를 하기 위해 러닝복을 차려입고

핸드폰을 잠시 봤는데, 진동풋살 단체톡 방이 뜨겁게 글이 올라와 있었다.

2020팀에서 5명 풋살장으로 오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경기 진행해야 할듯.

진동풋살 멤버들 지금 당장 경기장으로 와주세요.

 

 

오~~ 풋살 경기가 진행된다네.

나도 모르게 아내에게 속삭이듯 외쳤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가 한가지 있는 사람은

어쩌면 진정한 행복의 맛을 아는 사람은 아닐까.

설램을 찾기 힘든 요즘, 풋살 경기가 진행된다는 말에

벌써 나의 몸은 설램주의보에 감싸여 있다.

 

 

키다리아저씨처럼 우뚝 솟은 느티나무형들

높은 곳에서 진동풋살 멤버들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 녀석들은 겨울인데, 월동 준비도 안하고.

봄에 활짝 피울 준비는 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을 불태우는 웃긴 녀석들이네라고 바라보고 있죠.

 

 

벚꽃나무를 유심히 바라본다.

꽃망울이 터지려고 기지개를 켜는 것 같다.

벌써 2월도 중반을 지나가고 있네요.

3월이면 봄의 따스한 기운을 받아서

자기만의 꽃을 피우겠죠.

나무는 말한다. 오로지 나만이 피울수 있는 꽃을 피울뿐.

 

 

오른발 뒷꿈치 까지는대도 웃으면서 뛰는 나

뒤꿈치 까질거라고 예상하고 데일밴드 2개씩 붙였는데

역시 활동량이 많아서 데일밴드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아픔을 잊고자 종이컵을 잘라서 뒤꿈치에 대본다

조금이나마 감각을 잊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피를 멈출수는 없었다.

 

 

정월대보름

여러분 제가 달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를 잠시나마 바라봐 주세요.

저의 매력발산을 하려고 하는데 아무도 안봐주면 서운해요.

 

 

칠흑같은 어둠이 갈렸지만

달과별 그리고 조명등이 각자의 역할로 빛을 밝힌다.

온세상은 각자의 사명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칠흑같은 현실이라도 언젠가 밝은 해가 뜨는

아침이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오늘도 행복한 풋살의 기록을 정리해본다.

풋살 너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어쩔뻔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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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월요병을 가지고 있다

축 늘어진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월요일,

회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지옥문을 걷는 느낌일까.

나는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풋살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근데 학수고대하는 월요일

풋살 불참이라는 버튼을 누른다

아내가 요즘 감 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아내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6시30분가량

그때까지 아이를 돌봐야 한다

근데 6시 집안이 밝다. 아내가 빨리 퇴근했다.

나는 얼릉 단체 카톡방에 글을 올린다

(일이 빨리 끝나서 풋살장으로 갈께용)

 

 

나이키 풋살화가 도착했다

새것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풋살화 뒤꿈치가 피로 물들었다

나의 소중한 피를 풋살화에 묻히다니

(언제쯤 이 녀석과 친해질까)

 

 

오늘의 주제는

(새 풋살화 적응기)

역시 처음은 어색하다

왠지 풋살화가 딱딱한 느낌

가볍게 뛰는대도 발바닥이 왜 이리 아플까

쉬는 시간 때 풋살장 3바퀴를 뛰어본다

발바닥은 적응 완료, 근데 발뒤꿈치가 아파온다

 

 

결국 새 풋살화를 벗는다

나머지 한 경기는 골키퍼를 서야겠다

조깅화를 싣고 골키퍼 서니 역시 어색하다

골키퍼는 슛팅과 마주하는 자

몇 번의 슛팅을 온 몸으로 막아낸다

막으면 상쾌한 이 기분

 

 

새 풋살화를 싣을 때

반창고를 먼저 붙이고 풋살화를 싣어야 한단다

그리고 풋살화를 넓게 확장하기 위한 꿀팁이라며

풋살화에 비닐로 물을 넣고

냉동실에 하루 넣어두면 확장된다는 말

 

 

나는 풋살화에 비닐물을 넣기 위해 분주하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아내

왜 멍청하게 그렇게 비닐에 물을 넣니?

그리고 풋살화를 냉동실에 넣으면 냄새나잖아.

역시 지금 일을 멀리서 지켜보니, 웃기기 하다.

 

 

나는 풋살화를 간단하게 씻고

풋살화 신발끈을 모두 풀었다

풋살화가 마르면 신발끈을 느슨하게 매어야겠다

아무튼 풋살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새 풋살화와 만나는 일 쉽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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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성인군자가 되면 해탈의 경지가 되면

가볍게 고개를 수그릴수 있는 걸까!

벼이삭의 모습을 보면서 가을이 정말 왔구나 실감하게 된다

 

 

나무들은 몇주전부터 내년을 준비했다

올해 자신이 달성한 잎사귀를 안타까워하지 않고

전부 자신의 손에서 놓아버렸다

나무에서 배우게 된다

공수래공수거 내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

 

 

진동 풋살 멤버님들 추석 연휴는 다들 잘 지내셨나요?

21명 인원이 참석한 오늘의 경기

맛난 음식에 과식하지 않았나요?

이제는 운동장을 누비면서 지방을 태워봅시다

 

 

진동 곳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진동 풋살 멤버들

20대부터 50대까지 진동의 실세 멤버들

그대들이 없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풋살장에서 다 태워봅시다

 

 

2020팀에서 4명의 지원군이 오셨다

그중 한명의 지원군은 우리팀 골키퍼로 활약하셨다

우선은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분명 그 골키퍼 멤버도 공격수든 수비수든 뛰고 싶었을 것인데

모른 척 외면하면서 주구장창 풋살장을 뛰었네용

(제가 골키퍼 설때니, 나가서 뛰세요)

이 멘트를 전해주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때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면서

경남대학교 근처를 방황하고 있었다

근데 지나가는 행인들의 옷차림이

긴팔을 입고 다니는 분들이 많았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가을옷을 입는 사람들

제행무상이다

영원한 건 없다

 

 

7대 7 총 3팀으로 경기는 운영되었다

14명이서 진동 풋살장 함께 있으니 공간이 별루 없다

공을 잡는 순간 수비수는 나의 곁으로 와 있다

최종 수비수는 공격수가 붙으면 당황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내가 뚫리면 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

이 긴박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는 게 바로 재능이다

 

 

풋살화 구입하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

벌써 풋살 깔창이 쭈글쭈글하다

그리고 한쪽 풋살화는 천장이 떨어졌다

운동을 할때 제일 중요한 점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피할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근데 본능적으로 몸싸움에는 몸싸움으로 매칭된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어쩌면 고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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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짓는다

이제 슬슬 가을을 준비해야 하는 24절기다

근데 벼가 자라는 게 아니라 타 죽게 생겼네용

 

 

5시 40분 퇴근

사랑하는 딸 아동센터에 도착하기 전

아빠, 거의 도착했으니

(집에 갈 준비하세요)

5시55분 집에 도착 완료

근데 집에 아내가 없다

이런 젠장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지금 어딘데요?

마산 합성동에서 이제 시내버스를 타요

나의 목구멍까지 분노가 올라왔다

(오늘 풋살하려 간다고 말했잖아)

분노를 표출하려고 했는데, 잠시 생각해 본다

분노 표출해봤자. 변하는 건 없지 않은가

(그래요. 천천히 오세요)

 

 

내가 할수 있는 일이란

먼저 거실에 에어컨을 키고 샤워 때린다

사랑하는 딸 아이가 한 마디 한다

(아빠, 엄마 없어서 축구하려 못가겠네)

요녀석~~ 어쩌라고, 저쩌라고

(너 혼자 있을수 있겠니 ^^)

 

 

아무튼 처음 계획이 무산되고

나는 6시 30분에 집에서 나셨다

이런, 내 차 앞에 초보 운전자 운전중

아~~ 또 앞에 비상깜빡이 켜놓고 지체하네

(열이 머리를 뚫고 나오려고 한다. 왜 이리 덥지)

 

 

붉은 구름이 보이시나요?

처음에 봤을때 모자 모형이었는데

딱 1분후 저렇게 모자가 녹아버렸네용

드넓은 하늘도 지상처럼 무섭지용

 

 

4대4로 게임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저멀리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동티모르 20대 총각들

한명은 풋살화가 있는데,

한명은 슬리퍼를 싣고 왔다

우리는 5대5 경기를 하기 위해

창고 박스에서 풋살화를 어렵게 공수해서 착용해 드렸다

 

 

10분 간격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7시쯤 풋살장 도착하기 쯤에

늦게 가는 게 맞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

마산에서 진동까지는 대략 20분 거리다

한번도 의구심이 든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계획이 꼬여서 나의 마음은 복잡했다

 

 

조금 뛴것 뿐인데 땀방울이 하염없이 쏟아진다

땀방울로 샤워를 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근데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샤워한 후 상쾌한 느낌은 동일하다.

호흡이 안맞든, 패스가 안맞든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함께 풋살하는 것이 이리도 좋은 것을 ^^

 

 

무더위엔 물만큼 달콤한 것은 없다

조직과 일생은 동일한 것이 존재한다

태어나면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원리

조직 또한 처음에는 으샤으샤 목소리를 높이며 시작하지만

어느덧 그 목소리는 질투와 시기로 변질되면서 헤어짐으로 끝을 맺는다

 

 

진동풋살 영원하라

월례회할 때 외쳤던 그 구호

어깨동무를 했던 벗은 어느새 카톡방에서 탈퇴

아~~ 헤어짐은 언제나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상처를 주는 존재는 깔끔하게 손절하는 게 맞다

나도 언젠가는 그 카톡방에서 나가셨습니다

그런 문구를 남기고 사라질지 누가 알겠는가

(갈대같은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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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풋살 카카오톡 채팅방

멤버들의 불참 소식이 연달아서 올라온다

(불참입니다)

아~~ 나는 오늘 참석인데

풋살 시합이 가능하긴 할까?

 

 

퇴근시간보다 20분 일찍 나왔다

사랑하는 딸의 아동센타 도착전

전화를 걸어서 모든 준비 끝내고 기다려주세요

나의 마음은 벌써 진동풋살장으로 향하고 있다

 

 

진동풋살장 도착 5분전

멤버형에게 카톡 전화가 왔다

곰돌아. 오늘 멤버들이 없어서

경기 진행할수 없을 것 같아.

그래요. 저는 스트레칭이랑 공좀 차고 갈께요.

 

 

참! 젊은 베트남 멤버들이 고맙다

너희들이 없었다면 나는 홀로 이 곳을

뛰고 슛팅 연습을 했을 건데.

무더운 날씨에도 묵묵히 참석해줘서 고마워

 

 

오늘 참석한 멤버는 총 5명

젊은 베트남 멤버 2명 vs 한국 멤버 2명과 새로운 페이스 베트남 멤버 1명

2 대 3으로 미니 골대에서 진행했다

 

 

미니 골대지만 활동량은 상당하다

반 코트를 5명이서 빈 공간을 향해 뛰고

패스를 받기 위해 정착한다.

공이 도착하면 짧은 드리블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우리팀에게 전달한다. 그게 골망을 흔들면 짜릿하다.

 

 

젊은 베트남 멤버 9번

적은 인원이라서 먼거리에서 슛팅은 안됨 ^^

그 한마디에 끝까지 슛팅하지 않는 착한 멤버

마지막 경기는 3골 먼저 넣는 팀이 이기는 걸로

근데 조용한 9번 멤버가 3골을 다 넣었다는 사실 ^^

 

 

풋살장 가운데 풋살화를 벗고

조금 물러나서 사진을 찍었다

나름 괜찮은 사진이다

한폭의 명작

너로 대표작으로 선정해줄께

 

 

패널티킥 자리에 풋살화가 넣어 있다

어떤 의미일까?

의미를 만들어 내 볼까!

사람은 의미를 창조하는데 선수가 아닌가 ^^

 

 

수돗가에게 시원한 물로 몸을 식힌다

그 순간 수많은 모기떼가 나를 잡아먹는데

으이구 간질렸다. 이놈들아.

어~~ 청개구리 친구 반가워.

잠시만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죠

멋지게 사진 찍어볼께

 

 

나의 진심이 통했을까!

청개구리 친구는 움직이지 않았다

온몸에 물과 땀이 뒤섞여져서

축축하다. 그래서 사진이 별루다.

그래도 가만히 기다려줘서 고마웠어.

이제는 너의 목적지로 향해도 된다잉

 

 

집에 도착했다

보일러 온수를 켜고

화장실 문을 살짝 열고

아내에게 속삭였다

(베트남 쌀국수 부탁해요. 여봉)

 

 

베트남 쌀국수 한그릇

포도 2송이

키위 3개

그리고 옥수수 볶음

나는 정말 먹기 위해 운동한다

먹는 즐거움을 빼면 사는 의미가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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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풋살장에 도착했다. 언제나 그럴듯 하늘을 바라본다.

오늘은 구름작가가 어떤 작품을 그렸을까?

저기, 가족 같은 멤버들이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태양이 산넘어로 사라지고 있다.

오늘도 지구 생물들에게 따스한 햇살을 비춰줘서 고마웠어.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애들에게도 따스한 햇살을 전해줘.

 

 

오~~~

불타는 금요일인데

다들 풋살장으로 와주셨군요

6대6으로 경기가 진행중

나는 스트레칭하면서 경기장을 바라본다

 

 

멤버들의 열정적인 경기에 나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하루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이것만큼 존귀한 일이 있겠는가

이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겠는가

 

 

오늘도 나는 잔소리 열풍이다

자신의 포지션을 지켜주세요

최대한 빠른 패스를 부탁드립니다

공격수는 빈공간으로 이동해 주세요

 

 

언제부터 잔소리 곰돌이로 돌변했다

회장님께서 한소리 하셨다

포지션보다는 빈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나는 그 말을 납득하지 못했다

각자 스타일이 있는 법이다

인생에도 스포츠 경기에도 정답은 없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경로우대란 없는 법

체력이 떨어진다

패스의 질이 떨어진다

몸싸움이 일어난다

 

 

경로우대는 있어야 한다

경기에 열정적으로 임하다보니

제일 중요한 것을 잃곤 한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

부상이 없으려면 양보해야 하고

서로 배려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풋살장에서 뛸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일상 생활 스포츠라는 점을 명심하자

골을 먹으면 어떠한가?

패스가 정확하지 않더라도 어떠한가?

서로 건강을 챙기고 웃음이 가득하면 되지 않는가!

 

 

열대야가 시작된 6월

나의 몸에서 소중한 땀이 흐르고 있다

함께 아름다운 진동풋살장에서 뛸수 있는 게

어찌나 감사한지 모른다

오늘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니

이것만큼 잘한 결과는 없지 않은가!

 

 

어둠과 밝음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연뷰

풋살 골대와 자연뷰가 너무 아름답다

오늘 함께 아름다운 땀을 흘린 진동 풋살 멤버들

다음 경기부터는 지적질보다는

배려하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

 

 

몰입은 황홀감이다

몰입할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풋살공에 몰입하는 우리의 모습

너무 멋지지 않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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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웃음꽃이 피워나는 진동풋살

언제나 늦게 참석해

경기 도중 멤버들의 얼굴을 물끄러미본다

근데 웃음꽃이 곳곳에 피어나고 있었다

 

 

젊은 베트남 멤버는 골키퍼를 서고 있다

스피드 좋은 네가 골키퍼 서면 어떻하니?

형님 ~~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요

오늘 회사에서 너무 일을 많이 했어용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타국으로 온 젊은 베트남 친구

나는 돈 때문에 타국으로 갈 용기가 있을까?

자본주의는 점점 인간미를 잃고 있다

돈만 벌수 있다면 사람을 물건처럼 소비해도 된다고 변질되고 있다

 

 

30대 중반 베트남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왜 풋살장으로 나오지 않는 걸까?

형님~~ 그 형들 거제로 일하려 갔어요

그래, 풋살 취미보다는 본목적인 돈을 벌어야 한다

나의 미래를 위해 한국으로 왔다는 사실

건강하게 돈 많이 벌고 조국으로 돌아가길 바래본다

 

 

휴식시간에도 슛팅 연습하는 멤버들

젊음이 좋긴 좋네용

풋살 시간외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나

그래서 왠지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 요즘이다

 

 

풋살은 팀스포츠다

서로 호흡을 맞추고 호흡이 맞지 않을때

그 부족한 부분이 맞춰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근데 나는 포용력이 부족한 걸까?

그 호흡이 맞지 않으면 왜 삐지는 걸까?

 

 

내가 기초 체력이 되면

모든 게 포용할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근데 나의 체력은 부족한 상태

포용할 여유가 없어서 말만 많아지는 건 아닐까?

모든 건 나에서부터 시작되는 법

 

 

금요일 저녁 회사 행사가 잡혀 있었다

나는 그냥 풋살장으로 향했다

찜찜한 마음보다는 진정으로 내가 있고 싶어하는 자리로 향했다

벌써 무더위가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즐겁게 마음껏 풋살장 곳곳을 누볐다

집에 돌아와서는 그냥 씻고 쓰려졌다

쓸데없는 잡생각이 들 여유가 없이

깊은 잠에 빠졌다

깊은 잠을 자고 싶으세용?

그럼 진동풋살장으로 오세용 ^^

연령 제한 없이 마음껏 뛸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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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하는 날은 온종일 설래인다

퇴근한후 내 마음은 바삐 움직인다

아동센터에서 사랑하는 딸을 하원하고

집에 가까워지는데

딸이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말했다

(내일 먹으면 안될까, 아빠 얼릉 풋살하려 가야하는데)

 

 

젊은 베트남 친구들이 보석이다

진동풋살 멤버들은 각자 생업에 바쁘다

풋살은 하고 싶지만 여유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보석 친구 4명은 큰 힘이 된다

그리고 풋살 센스와 실력이 월등하다

 

생활 풋살을 하기 위해선

6대6 총 12명이 갖춰져야 한다

12명이 되지 않으면 사진처럼

미니게임로 진행한다

(나는 미니게임을 지켜보면서 스트레칭중이다)

 

 

진동풋살의 터줏대감 멤버분들이 오셨다

양팔을 들어주세용 ^^

자주 나와주시고

옛전처럼 실력을 상승시켜봐용 형 ^^

 

 

젊은 베트남 친구팀 5명

평균 연령 높은 익어가는팀 6명

5 대 6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숫자적으로 유일한 익어가는팀이 전반전에 졌다

그 이유는 미드필더에서 쉽게 공격을 허용했다

 

 

나이가 많아지면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나는 풋살할때 그 너그러움이 사라졌다

정확하지 않으면 삐졌다

(삐돌이가 된 곰돌이)

 

 

하늘 도화지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구름아~ 너는 어디로 향하고 있니?

풋살은 팀 스포츠다

삐지면 안된다. 이 녀석아.

실수할때 괜찮다고 말해줘야지.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풋살장에서

즐겁게 뛸수 있는 것이 감사해야 한다

소중한 멤버 한사람이 없으면

풋살을 못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말이 없으면 걱정이 없는데

왜이리 나이가 들수록

말을 많이 하고 싶어질까?

곰돌아. 말을 줄이고

칭찬과 격려를 늘려라

 

 

어둠과 밝은 조명이 어울려진 진동풋살장

공간만 있어서는 공간은 의미가 없다

그 공간을 함께 즐기는 사람이 중요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되자

지면 어때?

마음껏 뛰었으면 된거지

 

 

풋살하고 온 밤은 왜 이렇게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걸까?

쓸데없는 망상이 나를 장악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 망상은

정말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했다는 사실을 매번 느낀다

 

 

감사하면 감사한 일만 생긴다

증오와 분노를 생각하면

증오와 분노가 현실로 도출된다

너는 감사할래?

아니면 증오하고 분노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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