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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한강

존재와 소멸의 경계를 보여준다. 기다림에서 잠시 자고 일어나니 눈사람이

된다. 어쩌면 우리들은 전부 눈사람이 아닐까, 소멸되어 가는 존재들,

존재에서 소멸되는 중간에는 수많은 난간, 고독, 이별, 만남이 있다.

그런 여러 매개체에 우리는 자신의 몸을 바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눈사람을 냉장고에 보관하니 몇 칠 후 3/2 축소되었다.

공기가 증발된다는 사실, 아마도 이 세상과 작별할 때는 사력을 다해 뒤돌아

볼 것 같다. 친척의 죽음, 아는 사람의 죽음을 접할 때도,'더 살고 싶어'라고

전부 말했던 기억이 난다.불교에선 윤회사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득 죽는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하면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 생명으로 새로운 가족 품에서 태어날 건데.

하지만, 내세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우리로 하여금 죽을 힘을 다해

뒤돌아보게 하는 건 아닌지,

이 세상을 더 여행하고 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돌아보는 건 아닌가,

이 세상 모든 새 생명은 태어날 때 울면서 태어난다. 과거의 생각이

사라지고, 작별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건 아닐까라는 상상력을 펼쳐본다.

 

이별 - 서로 갈리어 떨어짐

작별 -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손(귀신,손님) - 강화길

낯선 외부인이 느끼는 마을 분위기와 사람들의 분위기를 표현한 소설

공포와 두려움이 몸을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다.

왠지 영화 ‘곡성’ 같은 느낌이 든다.

학생이 7명, 그 7명에도 서열이 구축되어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조직이다.

이 조직만큼 동네에도 권력을 지고 있는 이상,

모든 걸 통제하고 감시하는 손 같은 존재는 아닐까

그리고 나의 몸 또한 손(손님,귀신)을 맞이하면서 거부하는 강한 냄새를

발휘하는 건 아닐까, 몸 또한 이러한데, 환경은 더 하지 않겠는가,

 

아이들을 남겼던 날, 학부모에게 전화를 받았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요즘 애들이 문제가 많아요, 그래도 우리 마을 애들이 아주 착해요, 아시죠’

 

희박한 마음 - 권여선

희박하다 - 기체나 액체 따위의 밀도나 농도가 짙지 못하고 낮거나 엷다.

디렌과 디엔이 1970~80년대 동성커플로 사회가 바라보는 멸시와 차별을

당했을까, 그로 인해 신경쇠약 같은 증상에 시달려 근원을 알수 없는 꿈을

꾸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디테일 - 부분, 세부적인 것을 말한다.

 

동네 사람 - 김혜진

우리가 사는 동네에선 모르는 게 없다.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이야기는 흘려간다. 꼭 그 이야기는 조직이라는 단위가 형성되는

모든 조직에 해당된다. 자기를 이미지 시키는 단어, 이야기들.

 

소돔의 하룻밤 - 이승우

소돔은 크고 화려하고 풍요롭고 자유로운 것으로 유명했고, 무자비하고

차별하고 문란한 것으로 유명했다.(p143)

 

인위적: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

작위적: 행위, 동작, 거동 등이 의도적이거나 적극적으로 두드러지게 드러남

 

언니 - 정이현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 정지돈

떠나는 아가씨들, 한국의 참모습 보일터

25대 1로 뽑힌 13명의 재원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안내역을 맡은 13명의 아가씨들이

5일 9시 kal기편으로 떠났다. 이들 13명의 아가씨들은 지난해 11월 25대 1의

경쟁을 거쳐 뽑힌 뒤 5주간에 걸처 한국의 역사,경제,영어,일어 등을

비롯해 음악, 무용에서부터 몸가짐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이날 이충자 양 등은 출발에 앞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모일 만박

에서 한국의 발전하는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단한 결의까지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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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6. 13(토) 오후3시30분 호계 달보드레 카페

참석자 : 허니샘, 수련연못, 마산곰돌이 (3명) 참석

 

코로나19가 다시금 수도권으로부터 확산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이다.

경남에서는 확진자가 '0명' 지속하고 있어서 감사하지만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책모임에 참석하는 분들도 고민하지 않을까

혼자 예측해 보았는데, 처음 확답보다 많은 분이 오지 않은 걸 보고,

나름 이해가 갔다. 사실은 나도 고민을 했으니. 갈까 말까.

 

수련연못님은 진해구 경화동에서 오셨다고 한다.

버스 2번 환승하고 오셨단다.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정말 그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1. 간단한 자기 소개, 전반적인 감상 나누기

국경기업 kt에서 26년간 일하던 그는 회사로부터 '명예 퇴직'을 권고 받는다.

그는 그 선택을 거절하고 끝까지 회사에 남게 된다.

회사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영업일과 지방으로 발령을 낸다.

결과적으로 퇴사하게끔 계속 유도하는 것이다.

당신에게 일이란 걸 주고 싶지 않다는 표현을 하는 회사.

 

그에게 삶의 일부이자 전부였던 회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본주의에 어쩔수 없는 탓에 그는 피할수 없는 회사와 투쟁의 시련을 맞붙게 된다.

 

전반적인 감상은 주인공 그가 9번으로 불리면서까지 인정받는 직원에서

기계적인 표현을 받으면서까지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하는 그가 안타까웠다고

참석한 모든 분들이 우울한 감정을 들려냈다.

 

나는 개인적으로 12년전 sk브랜드밴드 직원으로 일했던 적이 있었다.

그가 일했던 추억을 떠올릴 때 꼭 나의 옛전 모습이 오버랩되어서

우울한 감정보다는 그리운 나의 20대후반을 보아서 나름 좋았다.

 

2. 주인공 9번의 삶과 그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이나

내용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구절 나누기

 

당신 퇴직금 때문에 그래?

그거 좀 덜 받아도 괜찮아.

그거 없어도 안 죽어.

살려고 일하지 일하려고 사는 건 아니잖아(p150)

 

그의 아내 해선이 지방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그에게 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만약 내가 그런 발걸음일 때 아내가 이렇게

말해주면 얼마나 고마울까, 당신 용기 있잖아. 기술 있잖아.

살려고 일하지 일하려고 사는 건 아니잖아. 당신 50이면 아직 젊어.

 

힘들면 쪼금 쉬어도 되.

이 한마디면 정말 다시 힘을 얻고 재충전하고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해 다시 사회와 한바탕 싸울수 있겠다.

 

캄캄한 산길을 오르는 동안 그는 아이를 생각했다.

몇 년 뒤면 준오도 자신의 일을 갖게 될 거였다.

그러니까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어떤 일을 발견하게 될 거였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일이 되는 순간,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지 알게 될 거였다.

그 일을 지속하기 위해 바라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 일을 계속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바뀌어버리는지 깨닫게 될 거였다(P252)

 

그 일을 지속하기 위해 바라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 일을 계속해야 된다.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바뀌어버리는지 깨닫게 될 거였다.

꼭 그런 직장만 있는 건 아니니까.

우리 아이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수도 있지 않을까.

자식이 있는 부모로서 아이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한 직업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를 희망해본다.

 

3. 월급봉투의 의미, 어른이 된다는 것의 무게감

영원한 일은 없으니까 제2의 직업을 준비한다면 무엇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지 나누기

 

참석한 세명은 각자가 걸어온 직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일까지 해봤다. 그땐 그 일이 맞다고 생각했다는 경험.

 

월급봉투는 한달간의 대가, 선물, 삶의 영위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봉급을 대가로 볼 것인가, 아니면 회사의 주인으로서 일했던 보상으로 볼 것인가.

여러분에게 월급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궁금하네요^^

 

영원한 일은 없다. 제2의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찾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열심히 사는 건 아닐련지.

 

책모임을 통해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일에 대해서도, 회사에 대해서도, 자기 계발에 대해서도 생각할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끝나고 맛있는 닭갈비 추천해 주신 허니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모임땐 찐한 술한잔할수 있도록 버스를 타고 가겠습니다.

부족한 후기를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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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위치한

(달뜨는 비오리 카페)

 

30년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서

독서클럽창원 (경청) 책모임이 열렸다

 

 

진행자 : 허니샘

참석자 : 해피토이님, 준소맘님, 참새님, 로키님, 안녕하세요님, 용기곰돌이, 허니샘님

날짜 : 2023년 06월 17일(토) 오후3시 30분

 

 

책모임 30분전 카페도착 완료

이번 책모임 신청은 '책'보다는

바다뷰가 아름다운 카페라서

책보다는 카페가 너무 가고 싶어서

바로 참석 신청했네요

(그럼 카페를 한번 둘러봐야겠죠)

 

 

수국꽃이 아름답게 피었네요

수국은 꼭 색종이로 만든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신기한 수국꽃

 

 

달뜨는 비오리

이곳이 명당 자리는 아닐까요?

 

의자에 앉아서

앞에 보이는 돌틈 사이 공간에

해가 뜨는 장면이 연출되는 건 아닐련지 궁금하네요

 

 

오~~~ 혹시

너 순무니?

너도 책모임에 왔구나!

언제 온거니?

수술은 잘 받았어?

 

나의 질문이 많았는지

질문 많은 꼰대는 싫다며

저 멀리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네요

역시 경청은 들을 준비와 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힘든가봐요 ^^

 

 

순무의 눈이 자꾸 감긴다.

몰려오는 공포와 싸우느라 순무는 거의 탈진 상태다.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할 기운조차 없어 보인다(p193)

 

임해수 상담사가 나라고 생각하니깐,

이 소설은 정말 무섭게 다가왔어요.

몰려오는 공포와 직접적인 말의 상처속에서

나 또한 거의 탈진 상태로 도망치지는 않았을까?

 

 

진행자 허니샘님 덕분에

김혜진 소설을 접하게 되고

소설의 내용은 무겁지만 이웃과 사회에 더

관심을 가질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책모임에서 다양한 의견들

또한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숨은 작가의 의도를

재발견하게 해주어서 역시 책모임은 최고인것 같아요

 

 

달뜨는 비오리 카페는

곳곳에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우리 독클멤버분들도

꼭 가족과 아니면 연인, 친구와 함께

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경청 소설이 너무 숨은 여백이 많아서

그 여백을 채우기 위해서

우리는 창동예술거리로 향했어요

(그때 그집, 맛집, 강추)

 

 

왼쪽 메뉴부터 쭉 이름 나열할께요

(철판 볶음밥, 목살 찹스테이크, 매콤한 양념 막창구이)

 

 

로키님이 좋아하는 '진수성찬'

한상 차려졌으니

(자~~~ 잔을 들어주세용)

 

 

옆 테이블에서 오뎅탕을 주문했는데

이 주전자

(시간탐험대) 돈데크만 닮았죠

다들 배부른데 사진 찍고 싶은 욕망에 주문했네용, 제가용

(결제는 n/1 이라는 거 알죠 ^^)

 

 

LP 뮤직 카페 (소굴)

 

 

과일과 치즈 안주 도착

이번에는 독클멤버들 각자

좋아하는 노래과 사연을 들어볼까요?

 

 

다들 경청할 준비 되셨다면

(잔을 들어주세용)

 

 

저의 드럼 연주가 들리시나요?

착한 분들에게만 들린다는

저의 드럼 연주 어때세요?

 

 

저는 창동예술거리를 좋아합니다.

왠지 이 거리를 걸으면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겨진 보물들이 즐비한 이 거리

오늘은 또 어떤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늘은 허니샘님이 그동안 숨겨놓았던 자신만의 보물 두 곳

(그때 그집과 소굴)을 오픈해 주셨네요

 

 

7월 15일(토) 오후4시

허니샘과 떠나는 창동예술거리에서

우리 함께 보물 찾기 해 보실분 있으세요?

 

이번 허니샘님 책모임도

역시 허니샘이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셔서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직도 책모임 여운이 남아 있어서

어떻게 그 여운을 풀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후기로 정리하니,

이제는 김혜진 소설을 보내줄수 있을 것 같네요

(경청, 9번의 일, 불과 나의 자서전) 잘 가렴.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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