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솜사탕 같은 흰구름들이 하늘에 가득하다.
3.15해양누리공원에 불어오는 바람은 속삭이듯 다가온다.
왠지 겨울이 거의 지나간것 같은 기운이다.
이제 조금씩 봄이 다가오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태양은 언제나 빛나고 있다.
구름에 가려서 그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바람이 구름을 쫓아내고 조금씩 원주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가 보이지 않아서 너는 조금 불안했구나. 걱정마.
너의 곁에서 언제나 따스한 햇볕을 보내고 있으니.
오늘도 활기차게 뛰어봐. 넌 혼자가 아니야.

난 혼자인 것 같다고 느껴질때 산책을 해봐.
그리고 자연이 들려주는 삶의 모든 걸 느껴봐.
참새가 짹짹짹 노래를 부른다.
까치는 까악~까악~ 참새의 노래에 합주를 한다.
자동차나 자전거가 달리는 소리. 너의 발자국이 걷는 소리.
네가 거기 서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노래 소리를 들을수 있는거야.

10km완주
500m 뛰고 그냥 산책하듯 걷는다.
또다시 뛰고 싶을때 나는 그냥 뛴다.
아무런 훈련 계획도 없이 나는 그냥 매순간이 시키는대로 움직인다.
발목이 아픈 신호를 보내도, 나의 뇌가 멈춰라고 명령해도 나는 뛴다.
난 오로지 내가 주인이니까. 내 마음대로 움직인다.

자신을 닮은 아들과 산책온 부자의 모습
자녀와 함께 고스란히 시간을 보낸다.
아빠. 내가 춤을 출테니까 지켜봐.
아빠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녀석아.
그래도 너와 함께 있을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
네가 내 곁에 와줘서 매순간 기뻤어.
너는 그런 존재였어. 해맑은 아이.

노인과 바다
3.15해양누리공원 건너편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 공사현장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노인분.
어떤 사색에 빠진걸까.
나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취미는 변하겠지
나의 50대, 나의 60대, 나의 70대는
어떤 취미생활로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나의 40대는 러닝과 풋살 그리고 독서모임이 차지하고 있다.
만약 이 세가지가 사라진다면 얼마나 허전할까 싶다.
가끔 모든 걸 정리하고 싶은 욕망이 올라와도 참아라.

태양이 햇살을 보낼때는 바다위에 에메랄드 빛이 찬란했는데
태양의 빛이 사라지니, 너무나 고요한 바닷가다.
일상이 무탈하다고 슬퍼하지마라.
무탈한 것이 어쩌면 최고의 행복이니까.
무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로운 파동을 일으키기 바란다.
오늘은 어떤 파동을 새롭게 일으켜볼까, 이 재미도 있으니.
잘 찾아보길 응원합니다.

나무가지를 바라본다.
생명을 잃은 나무가지의 모습.
누구나 최후에는 맞이하게 되는 모습이다.
생명이 있을때 그 생명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영원한 터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끝날것 같지 않은 나날이 지속될지 모른다.
내가 바라는 모습들이 진짜 먼 거리일수 있다.
그러니 조급하게 굴지 말고 묵묵히 현재를 즐기자.
내 앞에 주어진 환경을 터널로 받아들일지 탁 트인 넓은 광장으로 받아들일지는
오로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터널이면 어떠하고, 탁 트인 넓은 광장이면 어떠한가.
내가 이렇게 살아있고, 이렇게 뛸수 있는데. 뭐가 대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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