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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솜사탕 같은 흰구름들이 하늘에 가득하다.

3.15해양누리공원에 불어오는 바람은 속삭이듯 다가온다.

왠지 겨울이 거의 지나간것 같은 기운이다.

이제 조금씩 봄이 다가오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태양은 언제나 빛나고 있다.

구름에 가려서 그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바람이 구름을 쫓아내고 조금씩 원주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가 보이지 않아서 너는 조금 불안했구나. 걱정마.

너의 곁에서 언제나 따스한 햇볕을 보내고 있으니.

오늘도 활기차게 뛰어봐. 넌 혼자가 아니야.

 

 

난 혼자인 것 같다고 느껴질때 산책을 해봐.

그리고 자연이 들려주는 삶의 모든 걸 느껴봐.

참새가 짹짹짹 노래를 부른다.

까치는 까악~까악~ 참새의 노래에 합주를 한다.

자동차나 자전거가 달리는 소리. 너의 발자국이 걷는 소리.

네가 거기 서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노래 소리를 들을수 있는거야.

 

 

10km완주

500m 뛰고 그냥 산책하듯 걷는다.

또다시 뛰고 싶을때 나는 그냥 뛴다.

아무런 훈련 계획도 없이 나는 그냥 매순간이 시키는대로 움직인다.

발목이 아픈 신호를 보내도, 나의 뇌가 멈춰라고 명령해도 나는 뛴다.

난 오로지 내가 주인이니까. 내 마음대로 움직인다.

 

 

자신을 닮은 아들과 산책온 부자의 모습

자녀와 함께 고스란히 시간을 보낸다.

아빠. 내가 춤을 출테니까 지켜봐.

아빠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녀석아.

그래도 너와 함께 있을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

네가 내 곁에 와줘서 매순간 기뻤어.

너는 그런 존재였어. 해맑은 아이.

 

 

노인과 바다

3.15해양누리공원 건너편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 공사현장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노인분.

어떤 사색에 빠진걸까.

나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취미는 변하겠지

나의 50대, 나의 60대, 나의 70대는

어떤 취미생활로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나의 40대는 러닝과 풋살 그리고 독서모임이 차지하고 있다.

만약 이 세가지가 사라진다면 얼마나 허전할까 싶다.

가끔 모든 걸 정리하고 싶은 욕망이 올라와도 참아라.

 

 

태양이 햇살을 보낼때는 바다위에 에메랄드 빛이 찬란했는데

태양의 빛이 사라지니, 너무나 고요한 바닷가다.

일상이 무탈하다고 슬퍼하지마라.

무탈한 것이 어쩌면 최고의 행복이니까.

무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로운 파동을 일으키기 바란다.

오늘은 어떤 파동을 새롭게 일으켜볼까, 이 재미도 있으니.

잘 찾아보길 응원합니다.

 

 

나무가지를 바라본다.

생명을 잃은 나무가지의 모습.

누구나 최후에는 맞이하게 되는 모습이다.

생명이 있을때 그 생명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영원한 터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끝날것 같지 않은 나날이 지속될지 모른다.

내가 바라는 모습들이 진짜 먼 거리일수 있다.

그러니 조급하게 굴지 말고 묵묵히 현재를 즐기자.

내 앞에 주어진 환경을 터널로 받아들일지 탁 트인 넓은 광장으로 받아들일지는

오로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터널이면 어떠하고, 탁 트인 넓은 광장이면 어떠한가.

내가 이렇게 살아있고, 이렇게 뛸수 있는데. 뭐가 대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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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에 사셨던 우리 조선들에게 태극기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지금 내가 발고 서 있는 이곳은 누군가의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곳이다.

2월 8일(토) 작은땅의 야수들 독서 모임 여운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0km완주)

아무튼 일정이 없는 일요일 아침 눈을 떴다.

평화로운 아침의 시간, 아내와 딸은 고요히 숨을 쉬면서 자고 있다.

나는 일단 아침에 눈떨수 있음에 감사한 인사를 건넸다.

오늘도 이렇게 소중한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나의 뇌리에 스치는 일은 따스한 햇살에서 뛰고 싶다는 외침.

 

 

나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급하게 집밖을 나왔다.

근데 핸드폰을 챙기는 걸 깜빡했다.

정말 10km완주하면서 멋진 풍경들이 많았는데 아쉽다.

아내의 농담섞인 말따라 어떤 여자를 생각하기에

넋을 잃고 그렇게 급하게 나온겁니까.

(아무튼 아쉽다)

 

 

삶의 모든 것이 그 소리에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작은 땅의 야수들 중에서 이 글귀가 지금도

너의 가슴속에서 온몸을 흔들고 있다.

살아 있기에 들을수 있는 그 소리들

자동차 붕~ 소리, 참새들이 짹짹 짖어기는 소리들

바닷가에서 파도가 술렁이는 소리들.

 

 

삶이란 생명이 아닐까.

생명이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죽음을 맞이한 생명은 삶이라고 표현하지 않지 않는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뛴다. 뛸때 나의 몸이 흔들리는 소리.

대나무숲에서 바람과 대나무가 부딪쳐 흔들리는 소리가

참으로 듣기 좋다. 아~~ 삶의 소리가 너무 좋다.

 

 

5km지점에 있는 가포해안변 공원

공원에서는 바닷가를 바라볼수 있다.

생명을 살리는 햇살이 온 지구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나의 에너지로 너의 삶을 꽃피워 보길 바란다.

태양의 햇살이 바다위 물결에 ㅇㅔ메랄드 빛을 창출해내고 있다.

태양의 햇살을 받고 있는 나의 몸은 어떤 빛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나의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정의할수 있을까?

2개월전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뛸때마다

오른쪽 발목에서 아프다고 아우성을 친다.

알겠어. 너의 아우성을 참고할께.

일단 걷자. 그리고 바람이 들어주는 소리에 집중한다.

그리고 다시 뛴다. 뛰고 않고 걸어도 되는데 ^^

 

 

어느 순간 오른쪽 발목에서는 포기했는지 아무런 신호가 없다.

그런데 그 신호는 이번에는 뇌에서 발산한다.

곰돌아. 걷는 게 좋지 않을까.

뭐지, 뇌는 아프지 않은데.

너의 외침을 순수히 받아들여야 될까. 아니면 무시해도 될까.

근데 나는 모든 소리들에게 응답하면서 뛰었다.

 

 

삶의 모든 소리에 집중하다가 이번에는 나무를 바라보았다.

혹시 나무들도 자신만의 소리를 내고 있을까.

나무를 스캔하고 있는데 나무 3/2 지점에 새둥지를 발견했다.

바닷가 근처에 새가 직접 만든 새둥지.

새둥지에 놀라웠다. 어쩌면 저렇게 튼실하게 만들었을까.

자식 새끼 안전을 위해 만든 부모의 희생품이겠지.

(역시 부모는 대단한 존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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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무런 일정이 없는

일요일 오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약속도 일정도 없는 날, 너무 좋다

내가 하고픈 일을 할수 있는 이 시간

뭐할건데, 뛰고 싶다 ^^

 

 

노랗게 물든 낙엽아. 안녕.

잘 지내니?

나처럼 인사를 건네는 인간이 있든

이제 점점 추워질건데,

월동 준비는 잘 하고 있니?

 

 

고기잡이 배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어디로 가시는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마창대교를 지나가는 장면을 찍고 싶었어요

산들은 낙엽으로 왠지 익어가는 것 같네용

 

 

가포해안길 나무위에서 까치가

인간들의 보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 녀석, 가까이 다가가도

뭘 보니?

그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조금만 그대로 있어줘.

너의 모습을 멋지게 담아볼께 ^^

 

 

바닷물이 빠진 걸 활용해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분들

아직까지 손맛을 제대로 느껴보지 않아서

낚시에 빠져본 적이 없다

 

 

10km 거리를 왕복하기 위해

나는 스트레칭 시작으로 달렸다

3km 거리를 걷지 않고 묵묵히 뛰었다

마라톤은 어쩌면 의식과의 싸움이다

의식이 말을 건넨다

(힘들지 않니? 오래 달리는 것 같은데)

 

 

얼마나 오래 달렸는지 신경쓰지 않고

그냥 달릴수 있을때까지 그냥 뛰어야 한다

의식하지 않으면 끝까지 달릴수 있을지 모른다

따스한 오후, 각자의 휴일을 야무지게 보내고 있다

 

 

통기타, 색소폰 부는 멋진 아저씨

얼마나 그 악기들을 오래 갈고 닦았을까!

한가지 악기와 소중한 연을 맺은 멋쟁이들

솔직히 부럽다

나는 그 멋진 분들을 지켜보면서

나도 한 친구와 인연을 맺어야 하는데 ^^

 

 

갈매기 친구가 하늘을 유유히 날고 있다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본다

갈매기 무리들이 나의 어깨를 잡고 함께 하늘을 난다

그리고 높은 상공에서 나는 수직 낙하한다

그때 나는 공포스러울까 아니면

그 짧은 순간을 즐길수 있을까 ^^

 

 

아파트 단지에 (데이지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사진으로 담아본다

평소 알고 지내는 초등학생이 그런 나의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본다

그 미소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

데이지의 꽃말은 (순수한 사랑)

순수함을 잃어가는 중년의 아저씨 ^^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3 대 1)로 흥국생명이 개막 9연승 질주

마라톤 10km 완주후 피곤함이 밀려온다

그런데 여자배구 생방송을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3세트 26대 24로 흥국생명이 이겼을때 어찌나 짜릿하던지

24 ~ 25시즌은 흥국생명팀이

통합 우승으로 김연경 선수가 아름답게 은퇴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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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달린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출발선으로 가기 위해 천천히 걷는다.

복장은 반바지와 상의는 등산복.

정말 패션에 관련해서는 폭력배 수준이다.

 

 

제24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2024. 10. 26(토) ~ 11. 03(일)

3.15해양누리공원 / 합포수변공원

모든 준비가 끝났네요.

이제 관광객만 오시면 되네요.

 

 

벌써 야간조명이 주민을 반긴다.

이제 이틀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철조망을 제거하고 여러분을 기다릴께요.

나는 철조망앞에서 스트레칭중

 

 

여러분은 터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힘겨운 시간이라는 터널을 혹시 지나고 있나요?

영원할 것 같은 시간이라는 터널을 지나고 있나요?

근데요. 터널은 반드시 끝이 납니다.

터널을 통과한 후 맞이하는 풍경.

터널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보지 못하는 풍경이죠.

 

 

1km 걷고 4km 러닝완료

마창대교가 나를 환하게 반겨주네요

오늘도 볼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네

일주일 동안 어떻게 지냈니?

별일은 없었지.

너의 얼굴을 보니까.

너무 좋다. 자주 오렴.

 

 

붉은 낙엽이 풍성해야 할 시즌인데

낙엽이 푸르다고 어느 유튜버가 이야기하던데

여름이 길었는데 겨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봄과 가을이 긴 계절이면 좋겠는데.

그쵸 ^^

 

 

어느 멋진 청년을 보았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음식을 제공해주는 모습.

그리고 길고양이를 사랑스럽게 쓰담해주는 모습.

타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만큼 아름다운 게 있을까요?

 

 

마창대교를 바라보는 노년 부부의 모습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까요?

멋진 풍경에서 험담하지는 않겠죠.

뭐~~ 어때요?

아무도 듣지 않는데, 험담할수도 있지.

참는 것보다 마음껏 소리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젊은 여성이 내 뒤에서 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왠지 선두 자리를 내주고 싶지 않았다.

페이스를 올려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까?

그런데 어느새 내 앞에서 뛰고 계셨다.

 

 

저 여성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까?

걷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간다.

이제는 그녀의 모습도 보이지 않네용.

끝까지 쫓고 싶었는데,

내가 뛰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녀를 쫓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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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잠시 머물수 있는 곳이다.

우리의 인생 또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떠나야한다.

그 누구도 영원히 그곳에 안주할수는 없다.

천국이든 극락이든 영원히 머문다면 행복할까?

 

 

임항선 시의 거리

시의 거리를 천천히 걸어본다

이번에 시의 거리 시 작품들이 새롭게 제작되었다

근데 예전에 전시되었던 시 작품 그대로였다

왜 시 작품은 변하지 않는걸까?

다른 시 작품에게 양보하는 게 임항선 단체에는 용납되지 않는걸까?

 

 

당신은 보수지지자인가 아니면 진보 지지자인가

진보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시스템을 변경해 가는것이다

그 시스템 업무를 담당자는 보수를 지지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습성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개혁을 논한다고 그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다

시스템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행동해야 한다

결국 내가 할수 있는 일

즉 작은 실천을 실행하는 것뿐

오로지 한발, 한발 내딛는 작업이 대업을 이루는 법이다

 

 

벤치에 앉은 나이 많은 어르신이

길고양이 녀석을 아이처럼 쓰담쓰담하고 있다

사람의 손을 두려워하지 않는 걸 보니

이 고양이는 집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온 녀석인 것 같다

사진속 보이는 녀석은 길고양이다

안녕~~ 한마디에 불안한 태도를 보인다

 

 

보름달이 구름 뒤에 숨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 장소를 걷더라도 하늘을 바라보면 보름달이 비친다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면서 보름달을 본다

보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보름달을 본다

격려가 필요할 때 보름달을 바라본다

다들 잘 지내고 있지.

나도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단다.

 

 

1km 천천히 걸었다.

출발 지점에 와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그리고 2km 완주 200m 걷고 3km완주

그리고 200m 걷고 3km완주.

다시 도착지점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1km 가볍게 뛰었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이란 오로지 하나둘, 하나둘 뛰는 것뿐이다.

 

 

마라톤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가리비, 짜오, 과일이 나를 반긴다.

운동후에 가볍게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오늘도 칼로리 조절은 실패로 끝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나를 위로하곤 한다.

나는 말이야. 먹기 위해 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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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경남마라톤대회

2024년 10월 06일(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시간이 경과된 후 남는 건 역시 사진뿐이다

 

 

참가선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치어리더분들께서 단장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있다

역시 활기찬 목소리에서 품겨져 나오는 에너지가

참가한 선수 한사람, 한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당신은 어떤 목소리를 간직하고 있나요?)

 

 

경남신문이 후원하고

마라톤의 기대감은 역시 추천 선물이다

오늘은 어떤 참가자 선수분들이 주인공이 될까?

(혹시 저도 가능할까요?)

 

 

10km 피켓을 들고 있는 자원봉사자님

마라톤 대회 전날에는 설래임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한번도 10km 걷지 않고 달려본 경험이 적은데

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중요한 점은 막상 대회때 달려보면

최고의 기록을 달성한다는 사실

 

 

사진밖에 남는 게 없는데

사랑하는 가족은 피곤하다고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은 역시 사람에게서 행복을 얻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따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모임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인간은 인간관계에서 행복한 감정을 받는다

 

 

제21회 경남마라톤대회 개회식 시작합니다

창원종합운동장에서 폭죽이 터졌다

그 폭죽 비용으로 먹거리 코너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이번 대회 아쉬웠던 점은

창원종합운동장이 아닌 보조경기장에서 대회가 운영된 점

그리고 먹거리 박스가 없었다는 점이다 ^^

 

 

율아.

보고싶은 율아.

건강한 몸으로 다시 보자.

누나, 형님이

(알림 문구가 인상깊었다)

 

 

제21회 경남마라톤대회 10km 출발합니다

10km 참가자가 3천명

5km 참가자가 2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역시 출발선에 서면 설래인데 그래서 이맛에 마라톤대회를 참석하는 것 같다

(이 설램을 얻기 위해서)

 

 

처음 코스가 오를막

그리고 마지막 코스가 오를막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용 ^^

8km까지 한걸음, 한걸음 묵묵히 뛰었다

그런데 2km 남겨두고 교통사정으로 마라톤 참가자는 멈췄다

달리다가 멈추면 다시 페이스를 올리기 힘겹다.

나같은 초보 마라토너에게는 ^^

 

 

나의 기록 갱신보다 제일 우선되어야 하는 건

마라톤 참석한 참가자들이 무사고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거다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경찰관, 공무원,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마라톤 결승점을 통과하면 왠지 모를 허무감이 밀려온다

기록갱신하기 위해 너는 뛰니?

그냥 이번 대회는 뛰는 것에 집중했다

기차역을 지나가는데 진풍경이 펼쳐졌다

기차역위에 새들이 가득했다

(무슨 사람들이 저렇게 뛰고 있니?)

(왜 뛰지? 그냥 날면 안되는 건가!)

(희한한 녀석들이다. 저 애들은 날개가 없나? 불쌍한 것들 쯧쯧)

 

드디어 결승점이 보인다

아쉬운 감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냥 끝까지 달려보는 건데

페이스 메이커 10km 1시간님 따라서 함께 뛰어볼걸

언제나 마지막에 도착하면 그걸 해볼걸, 저걸 해볼걸

아쉬운 점들이 나 자신을 흔들어댔다

 

 

제21회 경남마라톤대회

그래도 8km지점까지 즐겁게 뛰었다

마지막 2km지점에서 나의 의지가 아닌

교통상황으로 멈췄지만 아쉽지 않다

(달리는 기쁨, 곰돌아 2024년 총2회 마라톤대회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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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3.15마라톤대회

(좋은데이 후원)

 

 

드디어 마라톤대회 당일이다

이번 대회는 정말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

(잘할 수 있을까?)

 

 

9시30분부터 경품추첨이 있었다

집에서 나오는 시간 9시15분

이런 15분동안 2km 뛴것 같다

(이런 제길, 당첨도 안되는데, 왜 힘을 뺏을까?)

 

 

나름 무더운 날씨인데

경찰아저씨께서 인형탈을 썼다

(빨간날인데, 죄송하네용)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어쩌겠어요)

 

 

역시 3km까지는 마라톤대회

분위기 때문에 무탈하게 뛴다

근데 3km부터 내면의 자신이 말을 걸어온다

(언제까지 뛸 건데?)

 

 

마라톤대회 중 많은 사람들이

(힘내세용, 걸으면 안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난 솔직히 이런 격려 말이 싫다

 

 

마라톤대회 임하는 목적이 다들 다르다

(시간 갱신형)

(3등안에 드는 프로 선수들)

나는 이런 분류 사람이 아니다

 

 

난 오로지 완주가 목적이고

마라톤대회를 그냥 즐기는 사람이다

뛰다가 힘들면 나는 걷는다

솔직히 뛰는 것보다 걷는 게

제일 행복하다

 

 

마라톤대회에서 숨겨진 보물같은

이야기 주제 발견하는 게

나를 웃음짓게 한다

그래서 나는 (힘내) (걷지마) 외치는 사람에게 한 소리했다

(아~~ 시끄러워) (걸어도 되)

 

 

각자 자신만의 목적이 있다

내 목적이 이거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도 그 목적이어야 한다

그런 마라토너를 나는 싫어한다

 

 

생수 전달하는 분들도

(힘내세요)라는 말보다

(힘들면 조금 걷으세요)

이런 말을 해줬으면 나는 그 분을 존경할 것 같다

 

 

제31회 3.15마라톤대회

나의 경쟁상대는 바로 앞에 있는 여성분

이 분과 비슷하게 달려야지 ^^

 

 

삼성창원병원

사랑하는 아이를 업고 걷는다

이런 장면들이 나를 설래게 한다

(우리 아이들, 부모님도 힘든데

아이를 안 업을수가 없다)

 

 

10km 완주 완료

아쉽게도 1 : 05 : 14

한시간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당구대회 멘트가 들린다

준비된 자는 설래일 것이다

준비되지 않는 자는 두려울 것이다

 

 

우리 사랑하는 가족

이번 대회 먹거리

(두부와 김치, 오뎅탕)

 

 

창원에서 제일가는 댄스팀

무대에서 마라토너에게

댄스 실력을 폼내고 있네용

(이럴때 홧팅해주세용)

 

 

우리딸에게 10km완주 메달을 걸어주고

과당제로 좋은데이 소주 인형분과 함께

사진을 한장 찰칵 완료

 

 

우리딸

너도 아빠처럼

(즐겨라! 마라톤대회)

나름 즐거운 추억이란다

꼭~~~

 

 

함께 뛰어준 고마운 지인들

5km 완주하셨죠

10년넘게 마라톤대회와 작별했는데

오랜만에 뛰니깐 어땠어요?

 

 

그래도 오늘 좋은 추억 새겼네용

저도 오늘을 잊지 않고

다음 대회는 조금 준비해서

두려움보다 설래는 기록 단축도 해볼게용

(제31회 3.15마라톤대회 참석한 모든 분들

노고 많으셨어용. 푹 쉬세요)

내년에는 더 성장해서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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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걸어야 하는 사람이다.

사무실이나 집에 있으면 갇힌 느낌이 든다.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사고 또한 막혀서 희망적인 회로는 없어진다.

(탁상공론만 반복된다)

 

 

14410보 달성

(10km 걸었다)

같은 공원에서 운동을 하지만, 하늘이 구름이 떠 있으니

같은 공간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연출하게 된다.

 

 

사람들이 집합으로 사는 아파트도 조명 덕분에 환하게 빛을 내고 있다.

바다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면 끊임없이 파도가 솟고 꺼진다.

(불교)에서는 (파도를 인간의 생명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파도가 치면 태어나고, 파도가 꺼지면 죽는 상태.

 

 

파도는 혼자 솟고 혼자 꺼지지 않는다.

바다라는 큰 흐름에 의해,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 의해,

생명은 태어나고 생명은 다시 무의 상태로 우주로 돌아간다.

 

 

(이세상 모든 진리) (함께여야 존재하는 건 아닐까?)

(자신의 존재) (타인들의 힘으로 의해 태어났으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각자 따로지만 어쩌면

(모든 게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공유하는 길

그래서 자전거는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예전에는 (자전거 LED 조명)이 너무 눈부셔

속으로 (저 녀석들)은 정말 배려심이 없네.

욕을 하곤 했다.

 

 

그런데 아내가 (전기자전거)를 사고,

눈부신 LED 조명을 달고 주행하니까.

이제는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다.

정말 (나의 가족)이 타고 다니니까.

우리들 이제 불평보다는 이해합시다.

이런 (어이없는 사고 전환)이 되고 말았다.

 

 

이념과 사상을 벗어나서 이제 (지구민족주의)로 살아가면 안될까요?

생명주의로 피부색이 같든 다르든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사상을 벗어나봐요.

그렇지 않으면 (다 죽는거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이젠 우리 함께 사는 세상으로

조금씩 조금씩 (지구민족주의)가 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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