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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작가다

자신을 삼류 작가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영화로 제작된 책을 홍보하는 작가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디는 알바로 생활을 유지한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버디의 전 남자친구는 목수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목수로 일한 대금을 차곡차곡 쌓아서

세계 일주 여행을 다녀온 뒤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른다

 

 

샘은 버디를 좋아한다

항상 자신있게 대시하지 못했다

친구의 작업 기술을 전수 받는다

그건 먼저 버디의 SNS 계정으로 그녀를 파악하는 것이다

 

 

버디는 돈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이 일생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뜨겁게 불사르면서 사는 것이

자신의 인생 목적관이라며 말한다

 

 

샘은 버디가 좋아하는 일을 도전한다.

요리에, 댄스에, 처음 접하는 책들, 양주들, 그림들.

 

버디가 자신에게 사랑해요

먼저 고백해 왔다

샘은 혼란스러웠다

버디는 나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아니. 내가 그녀에게 솔직한 나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 게 자책감이 빠진다

 

버디는 알고 있었다.

샘이 자신의 SNS 계정으로 자신을 연구하고 있다는 게.

너무나 고마웠을까.

샘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숨기는데 '사랑해요'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샘의 입장이 꼭 나의 입장인 것처럼 여겨졌다.

나라는 정체성을 알리지 못하는 건 왜일까?

샘처럼 삼류 작가처럼 자신을 비하하는 것일까.

버디는 어찌보면 앞날이 깜깜하다.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괜찮은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금 하고 있다.

난 이게 너무 좋아.

이것을 하면 행복해. 이런 내가 너무 좋아.

그런 그녀가 너무 좋게 보였다.

버디의 전 남자친구처럼 솔직한 그들이 멋져 보였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아는 사람만큼 멋진 사람이 있을까.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나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이

어쩌면 진정한 삶의 주인공이다.

바로 챔피언이다

지금을 즐길수 있는 자

미래를 장악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될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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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 26일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이 발생했다

 

 

어떤 사건이든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

암살 사건이 일어난 그 40일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십니까?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역할을 맡은 이병헌

이 영화를 통해 김재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었다

 

 

그 배신자 새끼를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해

 

 

혁명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18년 장기집권으로 한 나라의 일인자가 된 남자

 

 

너도 나처럼 똑같이 당한다 너

 

 

각하는 2인자를 살려두지 않아

 

 

왜냐면 태양은 하나니까

 

 

캄보디아에서는 삼백만 명도 희생시켰는데

 

 

우리가 백만 이백만 탱크로 밀어버린다고 큰일 나겠어요?

 

 

국가 지키는 게 내 일이야 

경호실장

 

 

세상이 바뀌겠어

 

 

이름만 바뀌지

 

맞는 말이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단지 이름만 바뀐다

조직 또한 건재하다

단지 이름만 바뀌는 것뿐

 

하지만 일인자와 남산의 부장들이 세월의 흐름에 이름이 바뀐 것처럼

지금의 나의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 함부로 상대방을 대하면 안된다

나 또한 이름이 바뀌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어쩌면 김재규의 혁명이 없었다면

'부산과 마산 소요사태는 광주에 참혹했던 역사가 먼저 기록되었을 것이다'

 

 

김재규는 최후 반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군인이었고 혁명가입니다'

 

혁명이라는 이름을 걸고 일을 하고 있는 우리들은 전부 혁명가다.

우리가 왜 혁명을 시작했는지 그 원점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근데 혁명으로 더 살기 좋은 세상이 올까?

그냥 이름만 바뀌는 건 아닐까?

 

 

왕의 자리는 너무나 달콤한 자리다

그 누구도 꿀의 맛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함께 혁명을 했던 동지를 지켜야 한다.

만약 동지가 혁명의 신념이 흔들릴 때 함께 대화해야 한다.

대화속에서 새로운 신념이 확고하게 동지의 마음에 자리잡았다면

그 새로운 신념도 존중해줘야 한다.

세월의 흐름에 세상의 변화에 영원한 신념이란 있을까?

만약 있다면 생명존엄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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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선수 3번째 우승 트로피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결승전 경기는 정말 오~~~ 감탄사만

절로 나오는 최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당신은 챔피언이라는 걸 증명한 경기였어용)

 

 

결승전에서 최고라는 타이틀 가진 스롱 피아비 선수 만났는데

내심 얼마나 긴장이 되었을까요?

그 긴장감을 당신은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오렸어용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LPBA 상금을 조금 인상했으면 좋겠어요

남자 선수는 1억인데,

여자 선수는 5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LPBA 상금 인상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첫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19(19) : 김빠따 21(25)

에버리지 0.432 / 하이런 4점

 

 

김빠따 형이랑 처음으로 일대일 경기를 진행

이 경기일때 마음속에 있는 응어리를 말로 내뱉었다

(상대방이 당구칠때 조용히 해야줘지. 떠들면 안되지)

(왜 스크린 터치를 안해주는 겁니까?)

 

 

25이닝 0.1 에버였는데

결국 내가 경기를 뒤집었다

(정말 지고 싶지 않았다, 매너 없는 상대에게는)

 

 

두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8(19) : 김빠따 25(25)

에버리지 0.216 / 하이런 2점

 

 

1승을 거두고 마음을 놓아버렸다

다른 테이블에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팀이

소란스럽고 즐겁게 당구장을 이끌었다

(참~~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세번째 경기

나무늘보 20(20) : 용기곰돌이 14(19)

에버리지 0.318 / 하이런 2점

 

 

제일 거리감이 있었던 나무늘보 형

조금씩 형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형, 한 게임 해봅시다)

 

 

네번재 경기

용기곰돌이 19(19) : 나무늘보 13(20)

에버리지 0.543 /하이런 3점

 

 

마지막 경기는 정말 이기고 싶었다

역시 간절함이 있어야 되는 법이다

간절함으로 나는 일을 하고 있는가?

간절함으로 성취하고 싶은 일에 몰두했는가?

(반성하게 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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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가 대표로 활약하고 계시는 (스롱 피아비 선수)

(2024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결승전을 두대회 연속으로 올라갔다는 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PBA 선수중에서

최고라고 자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당구를 사랑하는 동호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전을 유튜브로 시청했습니다

 

(그 악성 댓글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은 그냥 무시하셔용)

(저처럼 묵묵히 스롱 피아비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첫번째 경기

마에스트로 27(27) : 용기곰돌이 15(19)

에버리지 0.517 / 하이런 5점

 

 

PBA 영향 때문일까요?

저희 당구장도 2점짜리 흐름이 넘어왔어용

전반부에 에버가 0.2였는데

후반부에는 에버가 0.5네용

(포기하지 않으면 가능하다)

 

 

두번째 경기

쏘리 23(25) : 용기곰돌이 15(19)

에버리지 0.3 / 하이런 3점

 

 

전반부 에버 0.7 / 후반부 에버 0.3

에버리지가 결국에는 자기 점수대로 돌아오네용

너무 아쉽고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게 하점자답다

 

 

세번째 경기

나무늘보 19(20) : 용기곰돌이 14(19)

에버리지 0.28 / 하이런 5점

 

 

2점짜리가 허용되니까,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쉬운 확률보다 리스크가 큰 확률로 배팅을 하게 되네용

(당구도 확률 게임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네용)

 

 

불타는 토요일, 이대로 끝낼수 없다

각자 터치페이로 2만원씩 수금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술한잔 기울리면서 담소를 나눴다)

 

 

역시 사람은 대화를 나눠야 본심을 알수 있는 법

대화로 통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기쁨도 축하해주면서

아~~ 그래서 저 멤버가 이런 습성이 있구나. 이해해

(배려심이 생겼네용. 그동안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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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주 가는 창원시 진해구를 오늘도 방문

그리고 저녁6시30분 도착

배도 출출하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맛집

'오가리 수제비-칼국수' 방문

 

 

위 사진은 먹기 전에 찍는 사진입니다.

전메뉴가 포장가능하네요,

어제 제가 먹는 메뉴는 바로

'육계장 칼국수'

 

 

매장 출입문을 여니,

작은 메모지에 '육계장 칼국수' 신메뉴 개발이라는 문구에

오늘 저녁 나의 배를 든든하게 만족시켜 줄 친구는

바로 '육계장 칼국수'로 정했습니다

 

 

역시 이 맛집은 제 입맛으로는 대만족입니다.

국물와 쫄깃한 면발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듭니다.

'역시,이 맛이여'

 

 

김밥, 깍뚜이 등 반찬도 일품이고요,

사장님께 더 달라고 하면 많이 주십니다

 

 

가격은 6,500원인데요,

가성비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그 가격에 감탄사가 먹는 내내

품겨져 나오네용

 

 

위 사진처럼 하나도 안 남기고 먹을 수 있다면

별다섯개나 별 여섯개의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가게는 오가리로 특허증을 받는 식당입니다

특허증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시는 고객들이 처음 출입문을 열고 들어와서

나갈땐 흐뭇한 미소와 행복한 얼굴을

하고 나간다면 그 가게는 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이 식당은 결론적으로 맛집이다라고 생각해요.

저 혼자만 그런게 아니고

오시는 분들도 그런 표정으로 나가시는 걸 확인했으니까요

 

 

위 메뉴보다 더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오셔서 드셔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가 생각하는 맛집을

블로그를 통해서 기록해 보려고요

위 가게에서 제가 제공 받는 것은 없습니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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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7. 06 (토) 점심시간

진해에 업무 때문에 잠시 들렸다

행사 준비에 노고하는 분에게 '뭐 먹고 싶은거 있어요?'

'물회'가 땡기는데요,

라는 답변에

 

 

어느 선배가 '물회'하면 동부회센터로 가야지

다른 곳 가서 물회먹고 후회하지말고 저 따라오세요

그 선배의 말의 의미를 도착한 후에 알게 되었다

 

 

저번에 진해 책모임 끝나고 뒷풀이 때

진해의 명소를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진해 동부회센터 이야기한 추억이 떠올랐다

 

 

우리가 '동부회센터'에 도착해서

주문한 음식은

'물회 중(20,000)

메운탕(5,000)

공기밥 3개였다.

 

 

토요일 점심인데도 그 수많은 자리가 반은 고객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평일이나 일요일은 줄을 설 정도라니

 

 

기대하던 '물회'와 메운탕이 나왔다

솔직히 '물회 중짜' 크기에 놀랐다

그리고 그 맛은 지금껏 물회 중에서 최고의 물회 맛이었다

 

 

이 물회와 메운탕을 먹지 않고

바로 독서모임에 가셨으면 지각하지 않고 책모임에 집중할 수도 있었는데

행사 준비에 노고하신 멤버에게 식사 제공해야하므로 어쩔수는 없었다

 

 

그리고 식사한 후 그 지각과 바꾼 '물회'와 메운탕맛은 일품이었다

다음에 아내와 장인,장모를 한번 데리고 와야 되겠다고 다짐하게 된

'진해 동부회센타'

 

 

경남에 살고 있는 분들은 왠만하면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못 가본 분이 계시다면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배부르게 먹고

결제한 돈은 31,000원이라니

진짜 가성비 높은

'동부회센터'

적극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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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4시 취침했다

주말이라 늦게까지 잘 생각이었는데

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아침7시

 

아빠~~일어나! 일어나!

외침이 나의 귓가에 울린다

 

우리딸은 어제 밤12시에 취침했다

분명 평소 같으면 깨우지 않으면 오전10시경에 일어나야 하는데

왠일인지 일찍 일어났다

놀아달라고 나를 깨운다

무지 일어나기 싫다

아니, 나의 몸은 일어나기를 거부하고 있다

 

 

저번에 라디오노래경연에 참석해서 받은

'가월돈까스' 4만원 쿠폰을 들고 창원 사파동을 방문

 

 

장인어른과 아내, 혜진,

나 우리 네 사람은 즐겁게 점심 식사를 완료했다

 

 

일본식 분위기, 인조 벚꽃나무가 인테리어를 장식하고 있다

손님은 없었지만 잔잔한 노래 소리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분들,

상냥하게 딸아이를 대접하는 서비스에 대만족

 

 

'스시 세트'

'치즈돈까스'

 

 

'새우우동'

 

 

내일은 친구의 결혼식이다

나의 오지랖이 발동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부산 결혼식장으로 갈까 싶어서

아내에게 내일 일하시는지 물어본다

 

 

지금 이렇게 우리집에 장인내외분이 함께 앉아 있다

장인내외분이 계시니 내 여유시간이 확보됨,

왜냐하면 혜진이가 장인내외분과 놀고 있다

 

 

나의 찬스 시간이다

몰래 아내에게 말하고 나왔다

11월달에 진해마라톤 대회 10km 예약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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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방문한 곳은

바로 진주에서 제일 오래된

'만리장성'

 

엄마와 중국집을 찾기 위해 드라이브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리 배회하는 바에는 최고의 중화요리집으로 가자

 

 

삼선짬뽕과 삼선짜장

그리고 만두를 시켰다

 

 

엄마와 단둘이 외식

진심으로 바라던 데이트 코스였다

아내와 장모님, 장인어른을 모시고 갈때마다

우리 엄마에게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엄마에게 훌륭한 음식을 제공할수 있어서

나에게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추억거리가 되었다

엄마는 영화관도 가보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의 몸이 가능하다면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도 한편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맛집 방문으로 만족해야겠다

엄마, 그거 알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흘려나오네,

왜 그럴까, 엄마는 옛날모습 그대로인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에요.

 

막내누나가 걱정이다

엄마의 공격 대상이 되어버렸다

엄마에게 걱정스러운 잔소리와 자금 담당했던 우리 집행부

누나가 엄마의 공격 대상으로 바꿨다니

엄마의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건지 의문을 가진

우리 엄마 이제는 정말 어린 아이가 됐네

 

 

엄마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2시간가량 각자 취침했죠

난 핑계를 대고 마산으로 향했죠

엄마는 나물과 된장찌개를 드셨죠

그리고 수면제약을 드셨겠죠

 

 

아내와 딸이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고,

엄마의 치매라는 병명이 피부로 와닿지가 않는다

그냥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맺힌다

왜일까?

 

 

엄마집 건너편에 고등학교 동창 영기가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산으로 가기 전에 얼굴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번 들렸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옛 고딩 친구들이 모이는 날이라고 한다

영기는 나보고 같이 가서 애들 얼굴도 보고, 놀자고 권해줬다

 

 

그리고 딸과 아내가 베트남에 가 있어서 많이 외롭겠다고 위로해줬다

정말 외로운 것 같다.

이렇게 일기를 적고 있는 이 순간도 어색하다

바깥 야경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정말 공허한 느낌이외에는 없다

 

 

그리고 옛 친구들을 볼 자신이 없다

영기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음에 보자고 말하고

마산으로 향했다

상태도 친구랑 낚시를 갔고,

광현이도 아는 동호회 멤버들과 저녁 약속이 있단다

명수는 가족과 식사 약속,

아~~~ 나랑 놀아줄 친구가 없구나 생각하고 마산으로 향했다

 

아~~재승이에게 전화가 온다.

야~~뭐해? 저녁 먹을래? 맞다.

재승이가 있었지

 

 

저번주에 봤던 친구라서 또 연락하기가 미안해서 안했는데,

그냥 고맙다. 늦게나마 전화줘서

나는 떠벌이다.

엄마의 아픔을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왜일까, 위로 받고 싶은걸까?

관종인가,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종자인가.

지인들에게 전화가 온다

 

 

어느 멤버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만나서 함께 담소나눌 친구가 한명 또한 두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은 아닐까요?

굳이 많은 사람과 어울릴 필요가 있나요?

 

 

맞다. 나는 외롭지 않다. 내가 밥 먹을래?

전화해도 반겨주는 친구가 많다.

영기가 또 다시 전화가 왔다.

고딩 친구들이 너 보고 싶다고 오라는데 멀리 갔나?

응. 미안해. 다음에 꼭 보자. 다음은 솔직히 없다.

지금 보지 않으면 언제 볼지 모른다.

 

 

어제 만난 '예쁜 지인'을 또만났다.

와이프가 보면 혼내겠지.

그냥 밥먹고, 술먹었어. 아무 걱정 안해도 되

아무튼 각자 외롭다.

오늘은 11월 30일(토) 내일은 12월이다.

내가 말한 것처럼 11월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모르겠다. '외로움'을 지울수가 없다.

친구와 지인, 엄마를 만나도 결국은 혼자가 된다.

엄마도 엄마의 집에서 산다.

나는 나의 집에서 산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야 한다.

왜 이리 혼자만의 시간을 두려워할까?

무서워할까?

외로워할까?

모르겠다

 

 

로또 번호를 확인한다.

이번주도 하나도 맞지 않는구나 대박.

내 옆에 책이 10권은 쌓여져 있다.

정말 12월은 책과 한바탕 싸우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또 그 옆에 감귤 한박스가 놓여져 있다.

엄마가 감 한박스를 사면서,

나에게 사준 감귤 한박스다.

만리장성 식사비는 내가 냈다.

 

 

요즘 과소비가 심하다.

그리고 엄마에게도 말했다.

엄마 죽을때 돈 들고 갈 것도 아닌데,

먹고 싶은거 드시고,

쓰고 싶을때 다 쓰세요.

우리 육남매가 엄마 옆에 있잖아요.

엄마돈 바라지도 않아요.

 

 

나도 돈을 많이 썼다.

근데 아깝다란 생각보다는 그냥 썼다.

12월 상여금과 월차수당 그리고 생일비가 입금되는 달이다.

아마도 지금처럼 막 쓰면 또 마이너스 인생으로 사는 거다.

나는 쓴다.

재미없는 인생이든,

즐거운 인생이든,

상관없이 나의 일기를 적는다.

 

 

엄마~~~친구들아~~~~ 고맙습니다.

오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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