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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23(토) 오전 10시

마산 창동 투썸플레이스

(마음의 법칙 - 책모임)

 

 

진행자 - 참새님

참석자

(로키님, 산조율님, 찰리님, 스마일님, 용기곰돌이)

 

 

커피숍 문여는 시간이 오전 10시

참새님이 20분전 도착했으나

커피숍 출입하지 못하고

바깥 벤치에서 오늘 책모임

(이미지 트레이닝) 하고 계셨음

 

 

난 그 모습이 멋져서

그냥 멀리서 바라봄

커피숍 입성

(곰돌이 인형들이 많아서 그냥 뿌듯했음)

 

 

오늘 책모임 토론이 열린 핫한 곳

토론 주제

1) 가장 마음이 갔던 마음의 원칙 5가지 (1번~51번 중에서)

2) 여기에 나오는 원리 중 실제로 적용해 본 적이 있는 것은 ?

3) 나머지는 개별 질문지를 통해 진행

 

 

참새님의 (너도 나도 공감 게임)은 즐겨웠어요

51개중 마음이 갔던 5가지가 참석한 멤버와 겹쳤을때

그 짜릿함

(오~~ 너도)

(오~~ 나도)

 

 

공감력이 부족한 탓일까요?

(오~ 너도)라고 외치고 싶은데

왜 나는

(나만ㅠㅠ)

외치고 있는 걸까요 ^^

 

 

투사

(충고의 밑바탕에 깔린 자기중심적 관점)

 

 

심리학은 나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시키는 것을 두고 '투사'라 부른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생각과 생활습관과 경험을 고스란히

남에게 적용시키는 것이다(p96)

 

 

각자의 생각과 생활습관과 경험이 다른데

공감되지 않는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죠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이 글을 읽고부터는

남에게 (충고하지 말라)는 외침이 나의 심정에 꽂혔음

반성합니다

(너나 잘하세용)

 

 

공감대 점수가 높은 멤버에게는

참새님이 책 선물을 해주셨답니다

(상품권)이 아닌 책을요

(근데 선물 받은 분들의 표정이 별루인듯)

(아무튼 선물 부러웠어요, 조금만 ^^)

 

 

개별 질문지 등장

(마음의 법칙 중 현실에 사용해 본적은 있는지?)

너도 나도 게임을 너무 신나게 해서

개별 질문지는 산조율님과 스마일님만 하셨네용

 

 

참고로 산조율님을 카페 글로만 보다가

실제로 뵈었다

글로 본 나의 느낌은 여성분인가 했는데

관상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하셨던 부분에서 공감했고

산조율님이 거주하시는 동네에서 책모임을 열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 상상해 보았네용

 

 

2시간의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렸어요

배터지도록 웃고 즐겁게 대화를 나눴네요

벌써 책탑을 쌓고 사진을 찍을 시간이라니

(책진행자 참새님 덕분에 행복한 토요일 오전문을 활짝 열었네용)

 

 

잘나가는 친구랑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비교의 덫)

 

상승 비교가 불행을 낳는다면,

의도적인 하향 비교는 우리의 기분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하향 비교를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게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깨닫는다.

게다가 감사의 마음까지 느낀다.

만약 가까운 주변에서 하향 비교의 상대를 찾지 못한다면,

그냥 간단하게 텔레비전을 꺼라!(p43)

 

 

우와 저렇게 큰 조개 본 적 있나요?

미더덕찜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오늘부터 하향 비교를 자주하려고요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보려고요

 

 

이제 봄이 왔어요

봄나물들이 우리 입맛을 샘솟게 도와주겠죠

 

 

대파 10,000원

이 녀석

땅속에서 추위를 이겨내고

마음껏 성장했구나

 

 

만물의 꽃이 화려하게 피는 봄

감정을 숨기는 게 습관이 돼버린 당신에게

(감정 사용법)

 

 

요컨대, 느끼는 그대로 솔직하게 느끼며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그 어떤 평가도 하지 말자(p16)

 

 

참새님 덕분에

나의 감정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타인의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수 있도록

아~ 그래서 그 사람이 그렇게 했구나

조금은 이해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어떤 평가는 하지 않도록 할께용

(횡설수설 적다보니 후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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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는 날이면 이른 아침 번쩍 눈이 떠진다.

평소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뇌는 어쩐 일인지

오늘의 스케줄에 맞쳐 계획을 수립하고 나에게 의견서를 제출해 보인다.

(오~~~ 괜찮은데, 이대로 실행해 봅시다. 고고싱~)

 

 

2024. 02. 17(토) 오후3시 용호동 다옴 카페

(백가흠 소설 , 같았다, 책모임)

 

 

요즘 <디지털 노마드>에 헛된 환상을 쫓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애드포스트 수익 - 껌값)인데,

티스토리 블로그(카카오 애드핏) 승인 완료,

티스토리 블로그로 구글 애드센스 승인 확정까지

달려보는 게 2024년 나의 목표다.

근데 구글 애드센스 승인 받기가 정말 쉽지 않다.

(네이버 포스팅을 티스토리 블로그로 매일 15개 이동중이다)

 

 

벌써 이쁜 꽃들이 우리 곁에서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

영원한 겨울이란 없어요.

지금 겪고 있는 일도 시간에 맡겨보세요.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감정과 불안도 어느 순간 떨어져 있을거에요.

 

 

진행자 - 허니샘님

참석자 (유자님, 조로님, 참새님, 안녕하세요님, 준소맘님, 꼼꼼야옹이님, 도토리님, 용기곰돌이)

 

각자 어떤 이유로 닉네임을 설정했고,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눴다.

 

(유자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지금 먹고 있는 차 유자를 선택)

(조로님은 조로는 영웅이라는 이미지, 원피스에 나오는 조로는 길치의 의미)

(참새님은 겸손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짹짹)

(안녕하세요님은 세상 공통어니까)

(준소맘님은 사랑하는 자녀 이름 앞글자 준0, 소0)

(꼼꼼야옹이님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꼼꼼, 그다음으로 야옹이)

(도토리님은 남편이 당신 다람쥐같다는 표현에 다람쥐가 좋아하는 음식은?)

 

 

백가흠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의 말과 행위가

참석한 분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왔지만,

나에게는 익숙하고 친근하게 다가온 이유는 뭘까?

(어쩌면 나의 내면속에 있는 또다른 나를 발견해서 그런걸까?)

 

 

책임감이라는 게 뭘까?

(자기의 시간과 돈을 스스럼 없이 지불할수 있는 이유)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나는 실망스럽고 불편한 냄새를 맡은 건 아닐까?

 

 

우리의 힘으로 풀수 없는 문제가 나에게 악수를 건넬때

나는 소설속 인물들처럼 (내 팔자가 이럴줄 알았지)

(내 운명이 이대로 흘려갈줄 알았다니깐)

(문제를 회피하고 책임지지 않고 신에게 의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어떤 사람과 동행하느냐가 어떤 인생을 살것이냐와 같은 문제는 아닐까?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과 그 인물들과 연계된 인간관계

(나와 가족, 나와 연인관계, 나와 비슷한 동질감을 가진 사람)

(함께 하면서 우리는 점점 닮아가는 건 아닐까?)

 

 

(그 집) (타클라마칸) 챕터에서는 큰 사건이 일어난다.

그집에서는 아버지의 사망 그리고 이복동생의 출연,

타클라마칸에서는 홧김에 미운 사람을 발로 차서 살인한다.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집을 리모델링 하지도 않았겠지.

의미 없이 굴을 파온 동굴을 떠나지 못했겠지.

(큰 고비로 인해 그집에서는 장판 밑에 아버지가 숨겨둔 돈을 발견하게 되고,

타클라마칸에서는 불모지와 버려진 곳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나의 삶, 나의 존귀한 인생, 나의 보물같은 시간을

(사주팔자에 신에게 환경에 맡기면서 우울해 할 것인가?)

아니면 밭을 새롭게 갈고 나무를 심고 꽃을 심어서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어 보겠는가?)

 

 

저 벽화처럼 (웃으면서 꽃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림처럼)

나의 내면에 꿈틀거리고 있는 소녀는 외친다

(다시 개척하자. 뭐 시간이 걸린 뿐이지머)

(외면은 중년의 아저씨, 내면은 지칠줄 모르는 소년가 아니던가)

 

 

(안녕하세요님)과 집이 같은 방향이여서 함께 나의 차로 귀가했다.

해맑은 영혼을 가진 청년이여서 너무 배울게 많은 안녕하세요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요가, 런닝, 이른 취침) 등 습관을 만들고 있어요.

 

 

오~~ 맞아요.

습관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죠.

저도 실행하자라는 말보다 그냥 습관을 만들어야겠어요.

(오늘도 하나를 배우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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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무튼 비건'을 처음 읽었을 때,

영어가 짧은 나에게 '비건'이라는 단어는 이렇게 다가왔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이야기로

북미 정상회담에 관련한 내용일까 생각했었다.

 

아무튼, 비건(채식주의자), 비건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

참고로 내 주변에도 홍보는 아니지만 '행님, 혹시 비건 뜻아세요'

모르겠는데, 비건(스티븐 비건) 5명중 1명만 정답을 맞췄다.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였구나. 나를 토닥토닥했다는 사실,

 

일단 내가 책 읽고 느낀 점은 '당신도 연결되셨나요?'로

비건에 대한 작가의 의도 - 동물의 생명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환경적 문제, 식량의 진실,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들을 나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모임 분위기는 저자의 '채식주의자 주장에 동의하여 채식주의를 실험하겠다'와

'저자의 주장에는 육식주의자 반발에 흥분하여 다양한 지식으로 채식주의가 얼마나

타당한지 논리를 펼치는 측면'에서 육식주의자 측면에서 같이 반발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로 나눠졌다.

 

또 채식주의자가 전개하는 이야기 중 2개를 선정하여 대화 나눴다.

1)소비자들이 그 제품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그 사실을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며

소비를 줄려가면 생산자(공장식축산, 동물의 죽음)를 자연스럽게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

(이 부분에서 그 제품을 먹는 우리도 동물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펼치는

주장에 나름 납득하기 힘들고,

사람조차 경시하는 사회적인 문제에서 이렇게 동물의 생명까지 다뤄야 하나,

의구심도 들기도 했다)

 

2)해외에는 ‘공장식 축산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 중 하나’라는

유발 하라리의 생각에 동감하는 지식인도 적지 않다.(p106)

 

*어느 분은 1번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제시하셨고,

어느 분은 2번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제시했고,

그 제시된 해결책을 나름 공유하고 열띤 토론으로 진행했다.

 

비건의 목적은 100% 이루는 데 있지 않다.

지구와 동물들에게 끼치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더 건강하고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있다.(p152)

 

저자가 말한대로 '당신은 연결되셨나요'라는 부분에서

고통을 최소화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동물과 관련된 음식, 의류를 접할 때마다

채식주의자 외침이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나 또한 그들의 주장에 공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글귀가 뇌리를 스쳤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

우리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틀렸다며 배척하고 분노한다.

그 마음을 다르구나, 저런 생각도 하는구나 이해하려는 작은 배려만 있어도

사회가 조금은 더 풍부한 공존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론은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관심 가질 것이며, 이왕에 음식으로 내 눈앞에

있는 그 분들에게 애도와 감사함을 전하며 맛있게 먹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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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진행형의 상실, 그 쾌감)

 

우선 2018년 10월 (독서클럽창원)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다.

독서로 통해 다양한 저자를 만나고, 그 저자가 펼치는 스토리에 푹 빠져

등장인물들이 외치는 작가의 메시지에 감동하고 사색하는 게 좋았다.

그래서 더 깊고 넓게 독서를 하고 싶다는 새로운 욕망이 솟구쳤다.

네이버 검색으로 이 카페를 알고 가입하고 책 모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날짜를 정하고 그 책을 읽고 모여서 토론한다.

12월이면 ‘정기모임’을 운영하는 데 그 식순에 서로 책을 선물하는 게

있었다. 난 별밤님이라는 닉네임 여성분에게 이 책을 선물 받았다.

 

2019년 1월 20일(일) 오전10시 30분에 창원 가로수길 세오카페에서 모여

‘세상의 모든 아침’ 자신이 독서하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난 벌써 1월에 3번의 책 모임에 참석했다.

그리고 깊이 있는 독서보다 끝까지 읽는다는 명확한 목표로 달렸던 것 같다.

 

그래서 토론 중에 다른 멤버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반론하는 의견만 많이 낸 것 같다. 그리고 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천천히 되짚어 보면서 서두르지 않고 음미하며 읽어 내려갔다.

 

그랬더니 다른 멤버의 심정과 분노가 이해가 갔다.

마레라는 젊은 남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철저히 생트 콜롱브 집안

사람들을 이용한다.

그리고 자신의 본능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최후의 장면에서 생트 콜롱브와 마레 두 사람이 '눈물들' 곡을 연주를 할 때

생트 콜롱브의 눈물과 마레의 눈물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생트 콜롱브가 사랑하는 큰 딸과 마레는 사랑에 빠진다.

마레에게는 그건 사랑이 아니였다. 단지 비올라 다 감바의 연주법과

스승이 작사, 작곡한 노래를 자신의 출세에 이용하려는 계획적인 남자였다.

 

아내의 죽음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어쩌면 마레는 콜롱브의 과거 모습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옮긴이가 말한 것처럼 현재진행형의 상실과 그 쾌감

콜롱브는 상실(아내의 죽음)로부터 자연이 만들어 내고 있는 음악의 언어를 깨닫게 된다.

 

상실로 통해서 얻게 되는 고독의 고통, 심장이 찢기는 고통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남을 즐겁게 춤추게 하는 능력은 있지만 혼자일 때

어떤 연주로 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답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음악이란 자신의 감정(생노병사, 인생, 사랑)을 악기에 심어야 한다.

그것을 연주하고 관객에게 들려주지 않는다면 진정한 음악가가 아니라고

생트 콜롱브로 통해 파스칼은 말해주는 건 아닐까,

 

마들렌의 죽음에 관련해서 우리는 서로 대화를 나눴다.

마레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마들렌으로부터 철저히 배우게 된다.

연주하는 법, 여성과의 쾌락 등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한 후

마들렌과 거리를 두고, 이제는 나의 몸이 당신을 생각하지 않고 반응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별을 전한다.

 

마들렌은 마레 아기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사랑했던 사람의 차가운 이별에서

오는 마음의 병으로 천연두 바이러스에 걸려 악성 전염병에 걸리게 된다.

서서히 죽어가는 딸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콜롱브는 마들렌의 머리를

손으로 쓰담어준다. 마들렌은 마레가 자신에게 연주해주던 <꿈꾸는 여인>을

아빠에게 연주해 달라고 부탁한다. 콜롱브는 분노하며 방을 뛰쳐 나간다.

 

콜롱브의 부탁으로 마레는 마들렌을 만나려 온다.

마레는 마들렌의 부탁으로 <꿈꾸는 여인>을 연주해 준다.

그러나 마들렌은 눈을 감지 않고 음악을 감상하지 않고 오로지 마레의 몸

구석구석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본다.

그 연주가 마들렌 자신을 그리며 작곡한 곡이 아닌 것을 느껴겠지,

 

저런 기회주의자, 가시적인 위선주의자, 그런 인간 때문에 괴로워하고

보고 싶어 안달했던 자신을 얼마나 채찍으로 가슴을 갈기갈기 후러쳤을까, 상상해 본다.

자신의 사랑 완성하려고 자살했을 거라는 의견에 공감할 수 없었다.

 

자신이 너무나 미워서 오로지 죽고 싶다는 심정뿐이 아니였을까,

만약 몸이라도 건강했다면 마들렌은 음악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콜롱보처럼

자신만의 오두막에서 그 고통의 감정을 목 놓아 부르고 연주했을 것 같다.

 

우리 인생에 고통의 길이 자신 앞에 놓이게 되면

그 길을 꽃길로 포장하고 개척하는 소박한 쾌락주의자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진짜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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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시간은 나에게 5일간의 부족함 잠을 채우는 시간인데

'이른 아침부터 업무전화가 와서' 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려고 했는데

어제의 책모임에 있었던 대화들이 재생되어

내 머리속을 멤돌고 있어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해본다.

 

솔직히 이번 후기가 3번째 후기이다.

이제 (성실회원 등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그 특혜보다는 어제의 책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지금 풀어서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아니 쓰지 않으면 잠을 이룰수 없을 것 같아서

나의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는

요~ 녀석을 글로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안녕'으로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으면서 대중들에게

주목과 시기 질투를 받게 된다.

 

19살밖에 안되는 소녀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비평상이라는 상을 받으면서 수많은 비판과 평가를 인내하며 감당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비평자 고개를 끄덕이는 이해자로

팬으로 탈바꿈 시켜준 소설이 바로 '어떤 미소'다.

 

'어떤 미소'는 21살 법학과를 다니는 여주인공 도미니크가

1인칭 관점에서 보는 사랑 이야기로 전개된다.

여인이던 베르트랑, 베르트랑 외삼촌 '뤽'과 불륜 사랑 스토리다.

 

두둥님은 제일 싫어하는 소재가 '불륜'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서

나오는 사강의 장점인 인물들에 대한 감정 묘사와 스토리 전개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난 유부남으로서 '뤽'이 도미니크를 '사랑의 덫'에 걸려 들게 하기 위해 펼치는 작업 스토리에

열광하고 오~~선수중에 선수 '뤽' 아저씨 멋져라고 응원하며 책을 읽지 않았나 나름 대리만족 생각해 본다.

 

등장인물 (도미니크, 베르트랑, 뤽, 프랑수아즈, 카트린)에 대해 우리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릭은 바람둥이 선수로, 프랑수아즈는 바람둥이 남편을 둔 여자,

21살 대학생들 도미니크, 베르트랑, 카트린 3명

릭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미니크에게 말한다. 난 아직도 프랑수아즈를 존경하고 가정한다. 그래서

그 안전한 틀을 깨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월이 흘려가는 것처럼 그 시간에 우연하게 만나게 된

너와 나의 육체적인 사랑 이야기 일 뿐이라고

그것에 도미니크는 서로 동의하며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키워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릭'은 바람둥이 선수다.

오~~~멋진 놈인데..

 

도미니크에게 '사랑의 덫'을 제작해 놓고 그쪽으로 유인한다.

도미니크에게 '선택권'을 주지만 도미니크는 선택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 길을 설계하고 도미니크 마음까지 훤하게 보고 있는 바람둥이 아저씨 '뤽'

생각할 수록 멋진 아저씬대..ㅋㅋ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1부,2부,3부로 구성되어 잇다.

 

1부 - 도미니크, 베르트랑, 뤽, 프랑수아즈 4명 만나게 되고 뤽과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어떻게 전남친을 버리고 전남친 외삼촌이랑 연애를 시작할 수 있지 신기한 전개다)

(베르트랑과 뤽이 서로 몸싸움을 안 하는게 신기할 따름 - 서양의 정서는 사랑이 제일 중요해서

그럴 수 있다고 말한 00님 말에 조금은 이해되었지만 우리 정서에선 있을 수 없는 일)

 

2부 - 도미니크와 뤽이 2주간 단 둘이서만 여행을 떠나 나누는 사랑이야기

 

3부 - 처음부터 '도미니크와 릭 사랑은 잠시스처가는 사랑'임을 알고 시작한 사랑이라고

도미니크는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웃는 미소를 지으면서 끝이 난다.

 

이 책의 제목 웃는 미소, 의미는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21살 도미니크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한 자신을 발견한 미소는 아닐까

도미니크 자신은 사랑이라는 관계보다 그 속에 담긴 '부드러움, 온화한, 속삭임'을 더 좋아햇다.

 

나의 생각에 도미니크는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릭 당신을 좋아했고 사랑했어. 하지만, 당신은 착각하고 있는게 있어.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당신이 만들어 놓은 사랑의 덫'을 당신은 당신의 계획대로 내가 그 덫에 걸렸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말이야, 사실은 내가 처음부터 그 덫에 빠지기로 결심한 거야.

내가 선택하고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취하고 싶었지. 난 후회는 없어.

앞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우연히 지나가더라도 난 내가 선택하고 괴로워하며

그 사랑에 빠질 거야. 말하며 거울을 보며 다짐하는 그 미소는 아닐까

 

사강의 책은 결론, 즉 자신이 말하고 싶은 주제를 딱 잘라 밝히지 않는다.

'슬픔이여, 안녕'에 슬픔이란, 어떤 미소에 미소란, 한달 후 일년 후에 그 시간의 의미란,

어쩌면 인생이란 비극이고, 모순된 사건으로 이루어진 시간으로 형성된 거예요

라고 사강은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조금스럽게 추측해 본다.

 

또한 19살 세실로, 21살 도미니크로, 26살 조제로, 자신의 경험에서 발견한 가치관을

소설 속에서 담고 있는 건 아닌지 예측해 본다.

그리고 그 다음은 소설에서는 어떤 주인공으로서 그 가치관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프랑수아즈 사강' 책모임 모습을 떠올려 보면

저번 모임 때 00님께 후기를 쓰기로 약속했는데 쓰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후기를

올리겠다면 열심히 메모하며 필기하는 모습인 00님,

첫 책모임에서 자신만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셨던 00님,

책 전반의 핵심 포인트를 정확하게 말하시는 기부의 천사 00님,

온화한 미소를 등장인물들과 내용 전개를 말씀해 주신 00님,

깊은 울림과 통찰력을 여전히 풀어내시는 00님

얼굴에서 빛이 나고 조제처럼 현명한 눈빛을 발산하며 진행하셨던 00님,

(조제 표현이 싫을지도 모르지만. 시크한 매력이라는 표현입니다)

 

책 모임을 마치고 그냥 헤어지기가 끝내 아쉬웠는데 '식사는 하셨나요' 이 한 마디에

착한 마녀님이 2차 식사와 호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주셔서 뒤풀이로 향했다.

뒤풀이 장소는 프랑스풍의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음악과 분위기가 풍기는 바 같은 곳이었다.

서로를 더 알아가고 책에 관련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 잊지 못한 추억을 또 한번 새길수 있어서

책 모임이 더욱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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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새롭게 365일 시간을 선물 받는 기분이라서 언제나 설래고 행복하다.

그 설램과 행복으로 오늘은 어떤 추억을 쌓을까 웃음 지으며

'허그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선 마산 합포구 도서관에서 작년 12월초 희망도서 신청했던 '우리 몸이 세계라면'

책이 구입할 의사가 없는지 계속 '신청중'이라는 메시지만 떴다.

마냥 기다리다 새해가 다가왔고 1월2일을 맞이했다.

어쩌지 '책모임' 못 간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책 구입해서 어렵지만

읽는데까지 읽고 나갈까 고민에 빠졌다. 나의 결정은 후자를 선택했다.

올해는 계획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자로 나와 약속했다.

 

'허그 카페'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힘들었지! 따뜻하게 안아줄께' (Hug cafe)

이틀 동안 잠을 줄려가며 책을 완독해서 힘들었지, 따뜻하게 안아줄께라고

카페 주인께서 직접 말하는 것처럼 나의 궛가에 그 목소리가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2층 문을 열고 카페를 구경했다.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는 허그 카페 사장님과 간단한 담소를 나누고 '유자차'를 주문했다.

허그 카페는 1층에서 세미나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마냥 신기했다.

 

토론주제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노트북과 티비모니터를 연결하여 김승섭 작가의

책 소개 동영상을 보았다.

왠지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자기소개와 책에 대한 총평으로 (우리는 가끔 우리 몸이 두개였으면 좋겠다고 표현합니다.

이 책은 우리 몸이 세개라면) 이었어 왠지 끌렸다고 유머로부터 책모임을 시작했다.

 

이 책은 역사와 과학을 줄기 삼아, 인간의 몸과 질병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주제는 생산되지 않는 지식과 측정되지 않는 고통에 대한 것이었다.

인간을 병들게 하는 가난과 인종차별에 대해서, 표준화된 몸이 되지 못해 아파야 했던 여성의 몸과

가장 절실히 필요한 의약품이 가장 천천히 개발되는 세계의 논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면서 이해를 포기하지 않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모든 지식은 특정한 사회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지식이 생산된 역사적 맥락을 아는 일은 그 결과를 이해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질문하고 검증하는 과학의 힘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어떤 명제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더 나은 설명을 찾아가는 과학적 사유는

인류가 세계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가장 든든한 도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다 막다른 벽에 막혀 답답해할 때면,

어김없이 누군가가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서 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학자들이 그 보이지 않는

노력에 빚지고 있습니다.(서문에서)

 

우리 7명은

1.표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 권력과 자본에 연결된 기업의 노골적이면서 은밀한 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9년 1월 1일 한겨레 신문 빼고 전 신문 1면에 삼성광고가 게재되었다)

삼성은 광고 게재 조건으로 '삼성에 대한 비판적 기사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내걸었다'

3.필요한 약이 개발되지 않는 이유와 이 문제가 해결될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나눴다.

4.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감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5.평소 비판적이며 과학적 사고를 하는지 의견을 나눴다.

6. 트렌스잰더나 동성애자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편견 의견을 나눴다.

 

* 인종이란 무엇일까, 인종은 고정관념이다. 실제로 직접 알아보지 않고,

누군가에 대해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많은 방법 중 하나다.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모두 20만년전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종에 속하는 변이들이고, 피부색에 기초한 구분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생겨난 피부색이라는 특정 형질, 즉 멜라닌 색소의 양 차이일 뿐이니까.

 

한국에는 최소 15만 명의 트랜스젠더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

15만 명이라는 숫자에 난 놀라웠다.

 

김승섭 당신은 어떤 연구자가 되고 싶은가?

한국에서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연구하는 사람의 수는 적고, 필요한 연구는 너무나 많다.

이곳에서 배운 방법론으로 한국사회의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단기적인 성과만을 주목하는 오늘날 대학에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의

몸과 질병에 대한 연구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부조리한 사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과학의 언어로 세상에 내놓은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이 일을 해 보겠다.

라고 말한 작가가 멋져 보였다.

 

토론의 결과는 시각적인 차별을 가진 우리 사회와 개인이 '교육과 문화'로 이해하는 자세

포용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이 문제들은 조금씩 논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나와 다른 의견과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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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 누구나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여행 중에는 우려했던 감정들은 단지 허상임을 깨닫게 되는 법.

여행은 언제나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동안 방치했던 자신과 대면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감동이 여행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공지란에 직원 능력 개발 취지 아래 (독서 후기 작성)이라는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그리고 인사평가 점수에도 적용된다고 떴다.

(야유와 비난적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퍼졌다)

하지만 난 그 공지 덕분에 이렇게 독서와 친하게 되었다.

이제는 하루라도 책과 만나지 않으면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

 

다시 본론으로 새로운 여행(책모임)은 기대와 불안의 감정에서 만족으로 바꿨다.

마산에서 5년간 거주했지만 ‘가로수길’이라는 멋진 곳이 있는 지 몰랐다.

우선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걷을 수 있음에 행복했다.

또한 멋진 배경 사진을 찍게 해준 책모임에 감사했다.

 

(슬픔이여 안녕)을 읽고 느낀 점은

제2차 세계대전(1939년~1945년)이 끝난 후 상위 1%만 누릴 수 있는 감정과 쾌락을

즐기는 세실, 레이몽, 엘자, 시릴 등장인물들이 공감되지 못했다.

하루 한끼도 제대로 못 먹고 사는 현시점에서 사랑, 쾌락, 슬픔이란

말하는 그들이 가엾고 추락한 인물로만 보여졌다.

 

진정한 사랑도 모르는 철없는 인간들, 그 생각만 갖고 독서 모임에 참석했다.

그 생각이 얼마나 얕은 결론인지 독클 멤버 의견 경청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책읽은 소감, 등장인물 분석, '슬픔이여 안녕'은 어떤 의미인지 찾아보았다)

2시간이 눈 깜빡한 것처럼 너무 빠르게 흘려갔다. 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

멤버의 가치관도 인생관도 사랑관도 직업관도 밤샘 토론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왔다.

 

베트남 다낭에서 과자를 사왔다는 00님 덕분에 베트남 과자를 맛있게 먹었다.

인생의 연륜에서 품어져 나오는 예리한 분석으로 더 깊고 맛있게

토론하셨던 00님과 00님 덕분에 더욱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00님과 00님은 안느의 죽음으로 우울하고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그 배신감을 어떻게 희석시켜야 할지 잠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프랑수아즈 사강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살고 싶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안느가 ‘왜 그리 사니, 걱정덩어리야’라고 말하는

슬픔이 다가올 때마다 세실처럼 웃으면서 ‘슬픔이여,안녕’이라고 나의 감정을

훼손하지 않고 그 주장을 손님처럼 맞으며 공손하게 보내주는 세실이 되고 싶다.

 

(책모임 후 책을 쌓고 찍는 재미)

모임 후 독클 멤버가 전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에 감동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프랑수아즈 사강 (매혹적이고 악마 같은 누나)를 알게 되고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한 나도 배려와 다양한 의견을 받아드리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되겠다고

자신에게 속삭이며 즐겁게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행복한 여행이었다. 진심으로'

 

<토론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책읽은 감상

소확행 -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되었다)

 

원래 소확행이란 말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쓰인 말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뜻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어쩌면 사강이 말하는 것처럼

안느와 같이 자신의 인생을 절재하고 확신을 가진 지성적인 면보다는

관능에 치우치고 쾌락에 더욱 쉽게 끌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의 문체와 새로운 사건의 전개가 소설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2. 등장인물에 대해서 (세실, 레이몽, 안느, 엘자, 시릴)

 

3. 자신의 사랑과 인생에 만족하는 것 같은 세실은 자꾸 안느를 의식한다.

세실이 이토록 안느를 의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실과 안느의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봅시다.

이기적으로 살고 쾌락과 관능을 쫓으면 안되나요?

자유로운 세실은 왜 안느를 부러워할까요?

 

4. 세실에게 찾아온 슬픔은 무엇이었을까요?

세실에게 슬픔이란 무엇인가?

‘나른함과 달콤한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 낯선 감정을 슬픔이라고 하는

엄청나게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러도 좋을지 나는 망설인다. 그 감정은

너무나도 자기 자신에게만 구애되는 이기적인 감정이며, 나는 그것을 매우

부끄러워하고 있다. 더구나 내게 있어 슬픔이란 언제나 고상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었으니 만큼

나는 이제까지 나른함, 뉘우침 그리고 드물게는 양심의 가책까지도 알고

있었지만, 슬픔은 경험한 일이 없었다. 지금은 비단처럼 부드러운 그

무엇인가가 나를 덮어씌우고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갈라 놓으려 한다.‘

 

안느란 바로 세상과 사회가 말하는 올바른 인생의 길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세실에게는 그 낯선 감정을 슬픔이라 여긴다.

그리고 그 슬픔이라는 생각이 자신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넬 때

세실은 ‘생각하는 자유, 부당한 것을 생각하는 자유, 도를 지나쳐서 생각하는 자유,

나 자신이 내 인생을 선택하는 자유, 그리고 나 자신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를 선택한 세실이 너무나 우아하고 지성적인 사람으로 비춰졌다.

 

독서 모임은 내가 읽은 관점과 시각을 정립하고 모여서 대화하지만

그 여러 관점과 시각 그리고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공유하면서

새롭게 작가의 메시지와 가치관을 깨닫게 되고 재정립하는 진정한

독서 후기 마감이라고 했던 친구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소중한

독서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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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한강

존재와 소멸의 경계를 보여준다. 기다림에서 잠시 자고 일어나니 눈사람이

된다. 어쩌면 우리들은 전부 눈사람이 아닐까, 소멸되어 가는 존재들,

존재에서 소멸되는 중간에는 수많은 난간, 고독, 이별, 만남이 있다.

그런 여러 매개체에 우리는 자신의 몸을 바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눈사람을 냉장고에 보관하니 몇 칠 후 3/2 축소되었다.

공기가 증발된다는 사실, 아마도 이 세상과 작별할 때는 사력을 다해 뒤돌아

볼 것 같다. 친척의 죽음, 아는 사람의 죽음을 접할 때도,'더 살고 싶어'라고

전부 말했던 기억이 난다.불교에선 윤회사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득 죽는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하면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 생명으로 새로운 가족 품에서 태어날 건데.

하지만, 내세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우리로 하여금 죽을 힘을 다해

뒤돌아보게 하는 건 아닌지,

이 세상을 더 여행하고 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돌아보는 건 아닌가,

이 세상 모든 새 생명은 태어날 때 울면서 태어난다. 과거의 생각이

사라지고, 작별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건 아닐까라는 상상력을 펼쳐본다.

 

이별 - 서로 갈리어 떨어짐

작별 -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손(귀신,손님) - 강화길

낯선 외부인이 느끼는 마을 분위기와 사람들의 분위기를 표현한 소설

공포와 두려움이 몸을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다.

왠지 영화 ‘곡성’ 같은 느낌이 든다.

학생이 7명, 그 7명에도 서열이 구축되어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조직이다.

이 조직만큼 동네에도 권력을 지고 있는 이상,

모든 걸 통제하고 감시하는 손 같은 존재는 아닐까

그리고 나의 몸 또한 손(손님,귀신)을 맞이하면서 거부하는 강한 냄새를

발휘하는 건 아닐까, 몸 또한 이러한데, 환경은 더 하지 않겠는가,

 

아이들을 남겼던 날, 학부모에게 전화를 받았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요즘 애들이 문제가 많아요, 그래도 우리 마을 애들이 아주 착해요, 아시죠’

 

희박한 마음 - 권여선

희박하다 - 기체나 액체 따위의 밀도나 농도가 짙지 못하고 낮거나 엷다.

디렌과 디엔이 1970~80년대 동성커플로 사회가 바라보는 멸시와 차별을

당했을까, 그로 인해 신경쇠약 같은 증상에 시달려 근원을 알수 없는 꿈을

꾸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디테일 - 부분, 세부적인 것을 말한다.

 

동네 사람 - 김혜진

우리가 사는 동네에선 모르는 게 없다.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이야기는 흘려간다. 꼭 그 이야기는 조직이라는 단위가 형성되는

모든 조직에 해당된다. 자기를 이미지 시키는 단어, 이야기들.

 

소돔의 하룻밤 - 이승우

소돔은 크고 화려하고 풍요롭고 자유로운 것으로 유명했고, 무자비하고

차별하고 문란한 것으로 유명했다.(p143)

 

인위적: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

작위적: 행위, 동작, 거동 등이 의도적이거나 적극적으로 두드러지게 드러남

 

언니 - 정이현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 정지돈

떠나는 아가씨들, 한국의 참모습 보일터

25대 1로 뽑힌 13명의 재원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안내역을 맡은 13명의 아가씨들이

5일 9시 kal기편으로 떠났다. 이들 13명의 아가씨들은 지난해 11월 25대 1의

경쟁을 거쳐 뽑힌 뒤 5주간에 걸처 한국의 역사,경제,영어,일어 등을

비롯해 음악, 무용에서부터 몸가짐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이날 이충자 양 등은 출발에 앞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모일 만박

에서 한국의 발전하는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단한 결의까지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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