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LPBA챔피언십 당구대회 경기 관람
당구인으로서 당구경기를 보고 있으면
당구장으로 가서 나도 그런 샷을 쳐보고 싶다
의욕이 나의 마음이 용솟음친다
그래서 가족에서 거짓말하고 당구장으로 향했다
첫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17(20) : 사신 21(21)
에버리지 0.415 / 하이런 4점
나의 멘탈은 유리 멘탈일까?
사신형은 경기 내내 농담조로 이야기를 계속한다
나는 그런 농담조가 나를 농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결국 경기 중간에 한소리했다
(형, 진짜 말이 많네용)
그냥 경기를 진거다
근데 경기중 쓸데없는 말들은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준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고점자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말수를 줄여야 한다
나도 그게 안된다 ㅠㅠ
두번째 경기
한정호 12(17) : 용기곰돌이 19(20)
에버리지 0.38 / 하이런 3점
뇌출혈 수술을 받은 친구에게 용기를 내어서 전화를 했다
너의 건강 걱정을 많이 했다
건강해서 다행이다라고 말을 건넨다
근데 그 친구는 냉정한 말투로 속삭인다
몇년간 전화도 없는 놈이 왜 전화를 한거냐
정말 이젠 배려라는 걸 지워야 한다
평소 연락하지 않는 지인은 그냥 남이다
세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20(20) : 빡 15(19)
에버리지 0.571 / 하이런 3점
빡의 엄마께서 뼈수술을 받으셨다고 한다
평소 친하지 않은 지인에게 건네는 상냥함은
상냥함이 아닐수도 있다
앞으로는 진정한 나의 사람이 아니면
상냥한 말투를 쓰지 마라
그냥 침묵하라
네번째 경기
빡 17(19) : 용기곰돌이 17(20)
에버리지 0.34 / 하이런 4점
마지막 50이닝에 편하게 득점할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배치되었다
근데 나는 신중하지 못했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주변 시선에 집중했던 것 같다
하루 종일 그 배치도가 나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오로지 나의 시간에 나의 마음에 집중하자
다섯번째 경기
용기곰돌이 20(20) : 마에스트로 30(30)
오랜만에 4구 게임 진행
대대에서 당구치는 사람은 대기중
중대에서 정교함을 요구하는 4구 게임
마지막 3쿠션을 남겨두고 마에스트로로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쳤다 ^^
(이기면 기쁘고 그 감동은 오래 못간다)
여섯번째 경기
나무늘보 21(21) : 용기곰돌이 15(20)
에버리지 0.385 / 하이런 3점
늘보형, 정말 강적이다
멘트 하나, 하나가 나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아~~ 힘 없네, 아까 그냥 밥 먹을려 갈걸)
그냥 게임을 종료하고 싶었다
내가 졌다, 게임비 낼거니까
밥 먹을려 가세요, 확 말을 할뻔했다
솔직히 나 또한 당구를 치면서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줬겠지
아침 코어운동을 하면서 이런 고민하는 내가 웃겼다
오늘이 어쩌면 마지막날일 줄 모르는데
그런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는 내가 한심했다
나랑 당구쳐 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럴때 용기내어서 당구 게임을 거절하면 된다!
그럴때 더 용기내라고 (용기곰돌이)라는 별명을 쓰는 거 아닌가!
아침에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아~~ 자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에 감동했다.
아~~ 살아있어서 이런 바람을 맞고 있는가.
최고의 행복이 아니던가 ^^
하나카드 LPBA챔피언십
우승자 김상아
준우승자 김다희
프로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선수들의 결승전
누군가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준우승자는 마음의 울분을 쏟아내고 있겠죠
(실력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그래요, 오로지 실력으로 판정되는 것 같아요
나도 오로지 실력을 쌓아야 되겠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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