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작가로 활력하고 있는 희연
10년이 지난 희연의 작품은
자신의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진다
10년전 친하게 지냈던 언니
한상선은 가끔 안부 전화를 걸곤 한다
제작진에게 조금 쉬는 게 어때?
퇴물 취급을 받게 된 희연은
어쩌다가 반백수가 되는데
그냥 상선 언니집
통영으로 향하게 된다
통영에 도착했지만 마중나올 언니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 바닷가로 오라는 언니의 무뚝뚝한 전화뿐
이 언니 정말 뭐야?
회사에 잘린 희연
그 심정은 패배자가 된 기분이겠지?
난 왜 여기에 온 걸까?
상선 언니를 보면
왠지 희연도 패배자가 된 것 같아서
그녀의 안부 전화를 피하곤 했다
근데 모든 사람은 불안은 안고 살고 있다
현대인 중에 불안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상선 남편 두관은
희연에게 거기는 안들르고 가십니까?
물어본다
우리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현재다
이렇게 몰입하고 있는 현재
꿈을 향해 전진하던 우리의 젊은 시절
희연은 서울 생활이 힘겨울때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바라보면서
힐링을 느끼곤 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상선은 희연과의 대화속에서
통영에 그 유명한 한산도 대첩이 있는 곳 있다며
꼭 한번 통영에 오기를 서로 약속했다
상선은 희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자신의 내면 목소리를 듣게 된다
나의 고향 통영으로 가야 한다는 외침
꿈이 있던 젊은 우리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자신의 꿈보다는 현실적인 부모로 살아가게 된다
중년이 되면서
꿈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하니까
그래도 가끔
패기 넘쳤던 젊은 20대를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희연은 꼭 하고 싶었던
순신이라는 작품을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도전을 해보려고 다짐하게 된다
돌아갈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
근데 가끔 고향에 가보면
이제 고향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왜냐하면
함께 고향을 공유했던 친구와 지인들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만 덩그러니 남은 도시가 내가 바라는 고향이 맞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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