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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한강

존재와 소멸의 경계를 보여준다. 기다림에서 잠시 자고 일어나니 눈사람이

된다. 어쩌면 우리들은 전부 눈사람이 아닐까, 소멸되어 가는 존재들,

존재에서 소멸되는 중간에는 수많은 난간, 고독, 이별, 만남이 있다.

그런 여러 매개체에 우리는 자신의 몸을 바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눈사람을 냉장고에 보관하니 몇 칠 후 3/2 축소되었다.

공기가 증발된다는 사실, 아마도 이 세상과 작별할 때는 사력을 다해 뒤돌아

볼 것 같다. 친척의 죽음, 아는 사람의 죽음을 접할 때도,'더 살고 싶어'라고

전부 말했던 기억이 난다.불교에선 윤회사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득 죽는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하면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 생명으로 새로운 가족 품에서 태어날 건데.

하지만, 내세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우리로 하여금 죽을 힘을 다해

뒤돌아보게 하는 건 아닌지,

이 세상을 더 여행하고 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돌아보는 건 아닌가,

이 세상 모든 새 생명은 태어날 때 울면서 태어난다. 과거의 생각이

사라지고, 작별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건 아닐까라는 상상력을 펼쳐본다.

 

이별 - 서로 갈리어 떨어짐

작별 -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손(귀신,손님) - 강화길

낯선 외부인이 느끼는 마을 분위기와 사람들의 분위기를 표현한 소설

공포와 두려움이 몸을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다.

왠지 영화 ‘곡성’ 같은 느낌이 든다.

학생이 7명, 그 7명에도 서열이 구축되어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조직이다.

이 조직만큼 동네에도 권력을 지고 있는 이상,

모든 걸 통제하고 감시하는 손 같은 존재는 아닐까

그리고 나의 몸 또한 손(손님,귀신)을 맞이하면서 거부하는 강한 냄새를

발휘하는 건 아닐까, 몸 또한 이러한데, 환경은 더 하지 않겠는가,

 

아이들을 남겼던 날, 학부모에게 전화를 받았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요즘 애들이 문제가 많아요, 그래도 우리 마을 애들이 아주 착해요, 아시죠’

 

희박한 마음 - 권여선

희박하다 - 기체나 액체 따위의 밀도나 농도가 짙지 못하고 낮거나 엷다.

디렌과 디엔이 1970~80년대 동성커플로 사회가 바라보는 멸시와 차별을

당했을까, 그로 인해 신경쇠약 같은 증상에 시달려 근원을 알수 없는 꿈을

꾸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디테일 - 부분, 세부적인 것을 말한다.

 

동네 사람 - 김혜진

우리가 사는 동네에선 모르는 게 없다.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이야기는 흘려간다. 꼭 그 이야기는 조직이라는 단위가 형성되는

모든 조직에 해당된다. 자기를 이미지 시키는 단어, 이야기들.

 

소돔의 하룻밤 - 이승우

소돔은 크고 화려하고 풍요롭고 자유로운 것으로 유명했고, 무자비하고

차별하고 문란한 것으로 유명했다.(p143)

 

인위적: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

작위적: 행위, 동작, 거동 등이 의도적이거나 적극적으로 두드러지게 드러남

 

언니 - 정이현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 정지돈

떠나는 아가씨들, 한국의 참모습 보일터

25대 1로 뽑힌 13명의 재원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안내역을 맡은 13명의 아가씨들이

5일 9시 kal기편으로 떠났다. 이들 13명의 아가씨들은 지난해 11월 25대 1의

경쟁을 거쳐 뽑힌 뒤 5주간에 걸처 한국의 역사,경제,영어,일어 등을

비롯해 음악, 무용에서부터 몸가짐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이날 이충자 양 등은 출발에 앞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모일 만박

에서 한국의 발전하는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단한 결의까지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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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H 루빈

19세기 유럽 예술. 그중에서도 프랑스에 특화된 역사 이론과 비평을

연구한 미술사학자이다. 뉴욕 주립대학교 스토니브록 미술사학과의 교수이며

15년간 학과장으로 재직했다.

 

<나의 생각>

그림에 문외한으로서 미술이라는 예술에 관심과 견문을 넓혀 볼

마음으로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책모임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술의 한 분야인 ‘미술’을 전공하는 진행자와 미술 강의를 하는 전문가가

있어서 미술에 대해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담을 수 있었다.

 

인상주의 -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근대 예술운동의 한 갈래.

 

인상주의미술은 공상적인 표현기법을 포함한 모든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거부하고 색채·색조·질감 자체에 관심을 둔다.

인상주의를 추구한 화가들을 인상파라고 하는데,

이들은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 하였다.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림에 포함된 역사적인 정보, 그림의 제작자와

동시대 사람들과 우리가 그림을 이해하는 틀인 보는 방식의 바탕에 있는

무의식적 태도와 가정들에 대해 말한다.

 

인상주의 그림은 그 당시 프랑스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산업혁명으로 변화되는 도시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자유와 낭만을 삶의 행복으로 추구했던 프랑스, 유럽인들,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끊임없이 추구했던 게 문화의 부흥을 이끌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 시절에 입었던 의류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을 견학했다는 멤버

화려하고 세련된 장식구가 21c 살아가는 현대보다 더 뛰어났다고 말했다.

마네는 수련 꽃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젊을 때, 몸이 쇠약했을 때 수련의 배경 미술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작가의 심리적인 불안한 심정이 수련의 모습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미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미술은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회적인 모습을 글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표현하는 게 예술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역사적인 배경 지식이 없으면 심도있게 미술을 바라보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면학해야 할 것 같다.

 

책이라는 물건을 통해 그게 담겨져 있는 이야기, 등장 인물이 어느날

나의 시각과 청각에 닿으면 왠지 친근한 사이로 아는 척 알 수 있는 기쁨에

면학은 더욱 재미가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에서 예술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어려움을 듣게 되고,

짧지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엄청한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것에 비해

공급은 쏟아지고 있지만 소비는 거의 없는 게 우리 한국의 현시점이다.

 

인프라,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니 그 공급된 전문가는 정부의 도움 없이는

그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사회적인 풍토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전문가로 형성된 조직이 대중에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시스템이 형성된 필요성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장인들은 높은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그 대우 덕분에 한국으로 귀환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졌을 것이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평생 굶주림과 싸워야 한다.

어쩌면 한국에 이렇게 예술 분야에서 낙후된 이유는 그에 맞는 대우와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볼 수 없는 지식과 교육 때문일 것이다.

 

회화 - 여러 가지 선이나 색채로 평면 상에 형상을 그려내는 조형 미술

 

보헤미안 -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 문학가 ·배우 ·지식인들을 가리키는 말

 

인상주의는 주제의 근대성을 나타내는 기법으로 근대의 삶과 환경을

그리려던 최초의 미술 사조였다.

 

근대성 - 보다 현실적으로는, 단순히 최근의 것, 현존하는 행위의 양식

 

1854년 미·일 화친조약에 이어 1858년에는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러시아

네덜란드·프랑스와 통상조약을 체결하였다.

(메이지 유신) 유신 - 낡은 것을 새롭게 함

이 유신으로 일본의 근대적 통일국가가 형성되었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성립하였고, 정치적으로는 입헌정치가

개시되었으며, 사회·문화적으로는 근대화가 추진되었다.

또, 국제적으로는 제국주의 국가가 되어 천황제적 절대주의를 국가구조의

전분야에 실현시키게 되었다.

유신을 이룩한 일본은 구미에 대한 굴종적태도와는 달리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해서는

강압적 ·침략적 태도로 나왔다.

1894년의 청일전쟁 도발, 1904년의 러일전쟁의 도발은 그 대표적인 예이며,

그 다음단계가 무력으로 한국을 병합한 것이다.

 

이러한 군국주의의 종말은 1937년에는 중일전쟁을 유발하였고,

1941년에는 미국의 진주만을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에 참여하였다.

그 결과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비극을 자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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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1959 전남 신안 출생)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흑륭강대학교를

거쳐 북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창시절에 가르침을 받았던 모든 선생님께 감사해 한다.

지금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노자의소’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등이 있다.

 

<나의 생각>

인문학이란 결론적으로 자신과 대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명사가 아닌 동사로 말이다.

 

업무에, 육아에 정신없이 지냈다가 새벽에 일어난 적이 있었다.

베란다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문득,

아니 항상 나에게 질문했던 질문이 떠오른다.

 

'넌 어디를 향해 그렇게 달려가는 중이야'

'네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뭐니' 생각에 잠긴다.

그 순간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문구가 있었다.

 

바로 '유락'이라는 문구

유락이란 즐겁게 노는 것.

이 세상을 탐험자로 나온 이방인 나,

즐겁게 세상을 탐험하며 끊임없이 도전해 즐겨야 하는

사명이 있는 사람은 아닐까,

나름 답을 찾아보았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죽어가는 일'을 하고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이라는 매일의 시간을 어떻게 완료할 것인가,

 

또 책모임 주제에서

'나는 어떤 인문학적 사고로 살것인가'

질문에 나는 이렇게 정의를 내렸다.

 

'틀림'과 '다름'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으로,

틀렸다는 인식은 잠시 뒤로 하고,

오로지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정의했다.

 

역사의 기록은 다르다가 아닌 틀렸다로 인식되어

수많은 살인으로 사회를 유지해 오지 않았나 평가해 본다.

 

또한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이렇게 정의 내렸다.

우리 사회가 주입시킨 대로 질문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오로지 1+1는 2라는 정답만 배웠다.

이제는 질문하고 의심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나 자신으로 살겠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타인의 잣대와 평가에 흔들리는 자신이 아닌

나 자신의 잣대와 논리를 전개하여 흔들리지 않는 산처럼 살련다.

그렇기 위해서 더 많은 책을 탐험해야 한다.

인문학, 역사, 철학, 소설을 읽으며 그 재료로

나만의 잣대와 논리를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

 

정답이라는 건 없다.

수없이 쏟아지는 앱 게임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하는 이유도

사용자 즉 사회와 세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 방향을 유심히 지켜보며 나의 잣대와 논리도 따라가는 즐거움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문학 -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통해 인문학을 조금 더 공부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만으로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어떤 인문학을 읽어 볼까,

나의 얼굴은 벌써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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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토) 오후 3시 책모임 사진

<줄거리>

'도시에서 오랜된 서점과 시골 마을 호우도 사쿠라노마치 작은 서점에서 펼쳐지는

책과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출판에 관련된 사람들과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의 이야기다.

 

주인공 츠키하라 잇세이는 어릴 때 어머니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초등학생일 때 아버지와 누나가 교통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 교통 사고를 언론에서는 잇세이 아버지가 음주 운전을 했다고 보도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그 일을 이해하고 비난하게 된다.

 

하지만 잇세이는 아버지가 그날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외친다.

그러나 그 외침에 누구도 반응하지 않는다. '어린 게 무엇을 안다고 가만히 있어'

그 차가운 반응은 친척들조차 그렇게 대면하니,

잇세이 본인의 외침은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구나 여기게 된다.

 

그 사건의 트라우마에 잇세이는 자신의 만든 동굴에 갇히게 된다.

그 공간에서 자신을 위로해 준 걸 다름 아닌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잇세이는 울고 웃으며 자신을 달래며

평상심을 되찾게 된다.

 

기적 같은 이야기죠. 신이 그린 그림 같아요. 그러니까 그에게는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드라마가 있었고, 이번에는 어른이 된 자신이 그 드라마

작가가 쓴 첫 소설을 발굴해 수호자가 되려고 하는 거잖아요(p314)

 

훗날 그 드라마 작가가 첫번째 소설을 집필하게 된다. '4월의 물고기'

잇세이는 업무 도중에 책도둑을 발견하게 되고,

쫓아가다가 그 도둑 학생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또 언론에서는 그 당사자들에게 진실을 확인하지 않고 오로지

대중들의 관심 끄는 데만 집중해 기사를 작성한다.

 

그 기사대로라면 잇세이는 소년의 안전보다는

도둑으로 몰아 잡는데만 몰입해 교통 사고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언론의 진실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대중들은 서점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올리는 등 잇세이를 난처하게 만든다.

 

잇세이는 그 비난 때문에 서점이 어려워 질까봐, 퇴사하고

휴양차 오후도 서점을 찾게 된다.

그리고 '4월의 물고기' 책을 독자들에게 판매하고 싶다는 욕구는 그대로였다.

 

저는 선생님의 소설을 계속 읽고 싶어요. 그 이야기를 멀리까지,

그리고 미래에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게 제 일이니까요

살아 있는 한,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꿈꾸는 일은 (p340)

 

'4월의 물고기'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독자가 책을 덮은 후,

앞을 보고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되는 책이 될 거라 예감했다.

이 책은 나에게 희망을 품고 살아갈 결심을 전해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백화점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백화점 소속이든 입점 매장 소속이든

모두 한 식구입니다. 그분이 백화점을 감싸려 했다는 것을 안 이상,

적어도 그분이 마케팅하려 했던 책을 백화점 전체가 응원하는 것이

그분을 위한 아주 작은 예의일 거라고 저희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희 백화점 직원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p299)

 

현실은 근로자를 하나의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지만

잇세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백화점 직원들의 모습에서

내가 진정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인간주의 - 다시 말해 인간이 근본이 되는 사회.

3월 9일(토) 오후 3시 책모임에서 '오후도 서점 이야기' 토론했다.

3시간가령 화기애애하게 토론과 자신의 생각을 나눴다.

 

1)아쉬운 점은 잇세이, 소노에, 나기사 사랑 이야기가 결론이 없어서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러브라인을 창작해 봤다. (당신이 작가라면)

난 (잇세이와 소노에 커플) (나기사와 요모기준 준야 커플)로

내가 작가라면 러브라인을 구축했을 것이다. 4명이 모두 행복해지는 해피엔딩으로 말이다.

 

2) 한 권의 책으로 그날의 기분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잇세이는 알고 있다.

가령 운수가 나쁜 하루였다 해도, 귀갓길에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을 읽고 다음 날은 기운 내서 열심히 살아보자고 마음먹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읽는 사람의 기분을 살짝 좋게 만드는 것만이 책이 가진 힘이 아니다.

삶이 괴로울 때나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읽다 만 책의 뒷이야기가 궁금해 내일까지,

또 그다음 날까지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p46)

 

*자신에게 피로회복제가 되었던 책을 서로 공유했다.

(30년만의 휴식, 죽음의 수용소, 국화꽃 향기,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호아킴 데 포사다 소설)

 

*책 모임을 끝나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 사쿠라노마치 작은 서점이 실제로 있다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주변이 벚꽃으로 쌓인 작은 서점 오후도, 미세먼지가 없는 아름다운 풍경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면서 온천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잇세이 서점도 방문해 서점을 둘러보고 차를 한잔 마시고 싶다.

'정말, 잇세이는 잘 생긴 얼굴일까,'

 

저자 무라야마 사키

1963년 나가사키 현에서 태어났다. ‘꼬맹이 애리’로 마이니치 동화신인상을

수상했고, 제4회 무쿠하토주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세라공주의 모험’ ‘추억을 파는 편의점’ ‘카모메 카페’ ‘해마 통신’

‘그 책 이야기’ ‘제본공’ ‘천공의 미라클’ ‘다츠미야 호텔’ ‘하나사키 집안

사람들‘ ’카라리아소 낭만‘ ’황금 선율‘ 등이 있다.

이 작품 ‘오후도 서점이야기’로는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5위를 차지했다.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당연히 이 소설은 책과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

다시 말해 지금 이 책을 사거나 빌려서

손에 들고 있는 바로 여러분을 위해 썼습니다.

물론 서점과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바치는 글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무턱대고 좋아했던 시점.

지금은 내가 쓴 책을 서가에 꽂고 평대에 진열해

정성껏 팔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곳과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글로 엮어낸 이 소설은 제게는 서점에 보내는 은밀한 러브레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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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김탁환>

소설가, 이야기 수집가

저서로 '거짓말이다' '목격자들' '조선누아르' '혁명' '뱅크' '밀림무정' '조선마술사'

'아편전쟁' '아비 그리울 때 보라' 읽어가겠다' '독서열전' '원지' '천년습작' 등을 섰다.

영화 <조선명탐정> <가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천둥소리>의 원작작이다.

 

<줄거리>

세월의 흐름에 따라 늘어난 주름과 변해버린 부모님과 함께 고향의 길, 진해 골목을 걸어본다.

이젠 자신의 아이를 가진 어른이 된 자녀와 타임 머신을 타고

혈기왕성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 자신과 어린 자녀로 돌아가,

진해 골목 거리에 얽히고 섥힌 자신들만의 추억을 풀어서 담는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흑백다방'에 간다는 것은 음악을 마신다는 것이다.

음악을 마시며 사랑을 속삭인다는 것이다.

사랑을 속삭인 후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다.

 

 

 

흑백다방 - 책과 바이올린

 

문화공간 흑백 1955

 

유택렬 미술관(2층)

 

 

 

유택렬 작가님 작품들

 

추억의 진해 볼거리는 탑산 계단, 장복터널, 안민고개, 군항제벚꽃축제, 충무공 동상,

해군 나왔는가, 아니면 육군,공군인가, 말했다는 동네 슈퍼마켓 할머니 사연,

중원로터리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들 녀석들은 나타나지 않고,

진해 초행길을 묻는 여자로부터 해양 극장에서 같이 영화를 보려고 앉아 있는데,

친구 3명은 극장안 밑아래 쪽에서 큰 목소리로 자신을 이름을 불렀다는 사연

 

 

해군 의장대 총검술 시범은 군항제 거리 공연의 백미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버리는 것이다(p108)

 

유년시절 다리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시절,

병원에서 붕대를 풀고 마음껏 뛰던 진해 도로,

나의 뒤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엄마를 떠올린 사연

 

엄마랑 걷는 골목도 좋지만, 진해엔 땅굴도 많아요(p61)

<장천동 벚꽃동산 주변>

 

그리고 진해하면 군항제벚꽃축제를 대부분 사람들이 명소로 알고 있지만

역사의 유물로 보관되고 있는 수많은 땅굴이라고 소개했다.

진해를 회사 업무상 자주 방문하는 나로서는 처음 듣는 사실이었다.

38선 부근도 아닌데 땅굴이 있다는 게 마냥 신기했다.

꼭 시간이 되면 방문하고 싶다. 방문 후 꼭 후기를 올리겠다.

 

솔직히 김탁환 작가가 부러웠다.

어머니랑 고향 진해를 거닐며,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책으로 낸 것이

작가는 끝에 말한다.

당신들도 늦기 전에 부모님과 걸어보기를

 

몇년전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소설을 읽고 엄마가 건강하실때

자주 찾아뵙고 추억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설을 계속 읽다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왕 블로그에 나만의 소설을 적기로 했으니,

내가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를 실존하는 사실을 바탕으로

해피엔딩 되는 결말로 이야기를 매듭 짓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다.

 

내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니, 엄마는 숨겨놓았던 이야기 보따리를 푼 적이 있다.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 아빠와 부산 공장에서 만난 이야기, 자신을 두고 싸움을 했던 아빠,

큰 누나를 낳고 군대간 아빠, 아빠가 물려받을 땅을 큰 고모 가로챈 이야기,

 

엄마의 어린 시절, 학교도 다니지 못했던 이야기,

무당을 찾아갔더니 젊을때 고생하지 않으면 빨리 죽을 팔자라는 말을 들었던 엄마,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 또한 엄마랑 데이트 하고 싶다.

진주 비봉산 아래 살았던 초라한 집, 그 골목 길을 걷고 싶다.

사실 난 저번에 혼자 그 집을 방문했었다.

 

매미를 잡을 수 있었던 수많은 나무들,

전쟁 놀이, 산등반은 언제나 했던 놀이들,

6남매, 부모님, 할머니까지 살았던 그 작은 집,

작은 마당에 감나무가 있었던 곳,

 

엄마의 골목보다는 함께 걸었던 추억이 두 가지 떠올랐다.

첫번째는 정장을 구매할 때는 언제나 진주 시내 지하상가 정장점에서 사주셨다.

 

정장을 입혀보고는 흐뭇해 하시던 우리 엄마,

아마도 아빠랑 한번도 정장 가게를 오시지 않았겠지,

아들이 첫 직장을 구했을 때도, 서울로 이직할 때도,

옷을 사주시면서 '절대로 기죽지 말라'며 당부하셨던 우리 엄마,

 

지금 돌이켜보면 정장은 전부 엄마가 사주셨다.

왜냐하면 난 정장을 오래 입는다.

그리고 3벌 이상 있는 정장을 또 구매하는 게 싫었고,

그렇게 정장을 좋아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두번째는 엄마의 손을 잡고 진주 중앙시장을 걸으며 장을 봤던 기억이다.

엄마는 대단한 분이셨다. 시장에 있는 모든 상인에게 인사를 하셨다.

자주 보는 상인, 처음 보는 상인 할 것 없이

왠지 정치인이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건네는 행위를 엄마는 꾸준히 하셨다.

그리고 나 또한 인사를 시켰다.

그래서 난 지금도 집 주변 산책 코스를 돌때 마주치는 사람에게

인사하지 않으면 나의 몸이 움찔하는 게 엄마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를 자기 혼자서 사랑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 배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p23)

 

‘정글에서 자연사는 잡아먹히는 겁니다.

엄마는 절대 자연사하실 일 없습니다.‘

‘그게 그렇게 되니?’

‘네, 그렇게 되니까, 살 만큼 살았으니 죽고 싶단 소리 하지 마세요’

‘맘에 걸렸어?’

‘살 만큼 살았단 엄마 이야기 듣고 맘 편한 아들이 이 세상에

어디겠어요?‘ (p171)

 

한 사람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은 다른 한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이다(p176)

 

죽음의 흉기는 단 하나뿐이더군요. 바로 저 아름다움!

끝 모를 아름다움이 그 사람의 영혼을 거둬들인 겁니다.

아,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좋아!라는 기분이 들때가 작가님도 있으셨지요?(p141)

 

엄마의골목을 읽으면서 나의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을 고스란히 오버랩

시킬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의 엄마는 지금도 생명력 건강하게 살아계신다.

함께 걷기는 힘들지만, 자주 찾아뵙고 손을 잡고

엄마의 추억을 나의 가슴속에 담고 싶다.

반드시 이것만은 달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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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5. 11. 오후 3시 30분 마산 창동에 있는 책방

(산.책)에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책모임에 참석했다.

 

1. 자기 소개와 책 읽은 소감

1)표지만 보면 (김하나 , 황선우)가 와인잔을 들고 있으며 'we love'라는 옷을 입고 있다.

두 명의 여자분이 사랑하는 사이이며, 함께 사는 이야기가 전개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끝까지 읽었다. 난 읽는 내내 이런 고정관념으로 읽었다.

 

'커밍 아웃' 언제 밝힐 거야?

난 개방적인 사람이니까, 받아들일 마음가짐 되어 있어요

 

*하지만 끝 챕터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내 가족입니다'를 읽고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요지를 깨우쳤다.

이처럼 서류에서 분류되지 않는 관계가 분명 현실에 존재한다.

만일 내가 지금 어딘가 갑자기 아프거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부산에 사는 연로한 어머니를 불러오기보다는 바로 곁의 동거인에게

보호자 역할을 맡길 것이며 나 역시 간병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를 테면 '생활 동반자' 같은 건 어떨까,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민 결합' 같은 제도다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법과 제도가 거들어주어야 마땅하다.

다른 모습의 다채로운 가족들이 더 튼튼하고 건강해질 때,

그 집합체인 사회에도 행복의 총합이 늘어날 것이다(p271)

 

2)사회는 벌써 가족의 개념과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기존의 가족이라는 법과 제도가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 있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의 의견에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야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는 존재가 확실하다.

고독사와 자살이 왠지 어색하지 않은 현실에서 셰어하우스와 다양한 가족의 형태는 존중해야 한다.

 

3)김하나 작가이자 카피라이터, 황선우 패션 잡지 에디터 전문직 여성 두 분은 sns로 처음 알게 되었고,

서로 자연스럽게 친구 사이가 된다. 그리고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을 만들게 된다.

*셰어하우스처럼 서로의 공간 존중하고,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황선우,

설거지와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김하나 작가는 서로 찰썩궁합처럼 잘 어울렸다.

책을 읽은 내내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줄을 거의 다 친 느낌이다.

 

4)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겪는 일에 대해서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던 여자들은 며느리라는 관계에 놓이는

순간 갑자기 신분이 몇 계단은 추락하는 것 같다(p49)

 

* 어떤 유부남의 '보석 이론'을 듣게 되었다.

세상에 괜찮은 여자가 싱글로 남아 있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그의 요지였다.

'정말 값진 보석은 사막 한복판에 숨겨져 있어도 세상에 나오는 법이예요.

상인들이 어떻게든 찾아내서 값을 지불하고 손에 넣거든

여자가 상품이 아니라 자기 의지와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었다(p81)

 

* 맞벌이 가정의 평균 가사 노동 시간에 대한 자료

(남성은 하루 19분, 여성은 그보다 2시간 14분)

니 마음 편하자고 쓰는 돈은 얼마든지 써도 된다.

한 달 18만원으로 (가사 도우미 서비스 이용)으로

살림은 우리에게 맡기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가정의 평화를 유지한 두 여성(p184)

 

*남자가 없어서 아쉬웠던 적

위 집 싱글대 고장으로 물이 세어 우리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 사건,

여자 둘이 산다고 위집 남성은 끝까지 수리 보수비를 끝까지 고수했던 사건,

 

그 외에도 모임 참석했던 분들의 이야기

(여자 운전사로서 보는 불쾌한 시선,

자기 인생이나 잘 챙길 것이지, 남의 인생을 이게 좋니, 저게 좋니,

쓸데 없는 농을 던지는 꼰대같은 사람들)

 

2. 가족의 정의, 가족의 이상향, 분자 가족에 대하여

 

3. 챕터 중에 하고픈 이야기 풀어보기

(이 때 제일 좋았던 부분은 모인 모든 분들의 행복한 노후 계획 순서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책의 영향 때문인지 '나의 아저씨' 찡찡 역할 했던 배우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술집 ceo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느그, 늙으면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냐, 체력이다.

 

*저는 체력이 노후 계획 중에 제일 먼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퇴사하면 베트남으로 떠나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나도 술집할까요, 세어하우스 짓고, 놀려오세요^^

 

(술꾼 도시 처녀들)

싱글에게 삶의 질을 결정하는 조건은 의식주 다음으로 동네 친구다(p190)

 

(우리의 노후 계획)

20년뒤 바닷가에 오픈할 칵테일바 음악을 하루에 한 곡씩 리스트업

해 두는 계정입니다. 흥 나는 술집을 떠올려본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때마다 그 미래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찌 보면 이것도 우리의 노후 계획이다.(p196)

 

4. 내가 원하는대로 어떻게 가족의 형성할 것인가

 

5.남들사는대로 꼭 살아야 하는 건 아니라서

이건 좀 바꿨으면 좋겠다 싶은거?

 

이제 나는 세상에 100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면 100가지의 다른 성격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그러니 다 똑같다는 건, 적어도 고양이에 대해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이야기다.(p145)

 

 

독서 모임을 마치고 산,책 사진을 찍을 때 발견했던 문구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어서

뿌듯한 독서 모임이었습니다.^^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남자분들도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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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7. 06(토) 오후3시 호계 달보드레 카페

참석자 : 허니샘, 현명한선택, 타민, 이재열, 마산곰돌이 (5명) 참석

 

(당신의 부탁) (환절기)

두 편의 만화책은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

네이버 검색창에 두 편의 만화책 제목을 검색해 보니,

아~ 이 영화였구나!

시간의 여유가 있었더라면 영화까지 보고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건데, 아쉬웠다.

 

(당신의 부탁의 줄거리 대략)

32살 효진과 16살 종욱 (전남편의 아들, 종욱이와 가족을 형성하는 이야기)

각자 상실의 아픔을 겪는 두 사람은 낯선 가족이 된다.

통과 의례와 같은 애도의 시간 그리고 선택에 관한 이야기.

 

걔한테서 오빠 모습이 보여.

처음 봤을 때가 오학년인가 그랬는데.

많이 컸더라고, 그땐 전혀 몰랐는데

이제 보니 닮은 것도 같더라

피도 안 섞인 얘 때문에 인생 다 포기할 셈이야? (p75)

 

 

(환절기의 줄거리 대략)

엄마 미경, 아들 수현, 수현 친구 용준이 세 사람의 이야기!

미경이에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남편의 외도의 바람, 수현이의 교통사고, 그 사고로 수현이 카메라를

보면서 수현과 용준이가 동성애자임을 알게 된다.

 

엄마 미경이는 아들 수현이를 쫌 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은 아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수현이의 병실에 같이 있던 환자분이 사망하게 된다.

그 환자 아내분이 이런 말을 한다.

 

참 짧지 금방이야. 진짜 버스 타고 한 서너 정거장 지나온 거 같네.

이런 거 뭘 그리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욕심내며 왔는지 원.

다 별거 아냐. 남 비교하고 부러워하는 건

나중에 죽기 전에 다 몰아서 해(p234)

 

미경과 용준, 수현이는 그 차가운 바람을

견디며 받아들이게 된다.

 

(당신의 부탁) (환절기)

두 작품은 평온한 일상에서 닥쳐오는 손님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서로 함께 이겨내는지를 보여준다.

 

*책모임이 좋은 이유는

각자가 주제를 토론하면서 얻게 되는 득템이다.

그 득템이란 책모임에 오신 각자의 해석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두 작품에 중간 중간에 삽화가 그려져 있는데

그 삽화의 의미를 생각했던 허니샘님의 해석에 또 다른 재미를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구절과 등장 인물 심리 파악하는 시간도

세밀하게 그 인물이 표현하는 작가의 의도 또한 발견하는 재미에 놀라웠다.

 

독서 모임 후에는 또 다시 천천히 음미하며

등장인물의 심리와 대사에 어떤 심정일까를 탐구하게 되는 것 같다.

 

(자료 준비와 뒷풀이 즐거움까지 제공해주신 허니샘에게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허니샘 패밀리 '현명한 선택님'과 '타민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허니샘의 또다른 패밀리가 된 것 같은 '이재열님'과 '마산곰돌이님'

매달 1회 실시하는 호계 책모임이 벌써 기다려진다.

 

뒷풀이 때 5명 남자가 이야기 했던 자리에서

'몽마님'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몽마님'의 건강을 기원해보면서

빨리 책모임에서 웃으면서 술 한잔 할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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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3일 오후3시 30분,

가로수길 커피숍 오름27로 향했다.

(인생수업) 책모임, 언제나 책모임은 설래인다.

오늘도 어떤 분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 있을까?

참석하신 분은 (숲정원) (안녕하세요) (난나) (본드) (천년의 사랑) (상피리) (마산곰돌이) 총7명

 

 

벌써 독서클럽창원에 가입한지도 1년이 되었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큼 행복한 건 없다.

'인생수업' 책도 호불호가 나눠졌지만 참석하신 멤버들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구절을 낭독하고,

그 구절이 자신에게 어떤 울림을 전달해 주었는지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인생 스토리를 나눴다.

멤버의 각자 인생 스토리 듣는 재미가 책모임이 주는 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책표지를 보면 '잘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문구와 빨간 단풍이 떨어지는 삽화가 그려져 있다.

책모임을 향하는 거리는 노랗게 물든 단풍과 빨갛게 물든 단풍,

와인색으로 물든 단풍, 다양한 단풍으로 거리를 아름답게 색칠하고 있다.

이 세상에 현존하는 인구는 대략80억명, 단 한사람도 같은 사람은 없다. 또한 같은 단풍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어리석은 인간은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평가하는 몹쓸 잣대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법륜 스님도 어쩌면 자기답게 물드는 단풍을 살아가라는 뜻을 말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내가 남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이해하면, 내 가슴이 후련하고 내가 행복한 거예요.

내가 남을 보살피고 도와주면, 내가 어른이 되고 주인이 되는 겁니다.

이것이 예쁜 옷을 입는 것보다 높은 자리에 앉는 것보다 가장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는 법입니다.

그러면 나이가 들어도 당당하고, 평화롭고 곱게 물들어가는 인생을 살수 있습니다(p274)

 

위 문구는 '인생수업' 끝장에서 결론으로 도출되는 부분이다. 또한 천사님께서도 이부분을 말씀해 주셨다.

불교는 부처라는 경애가 되기 위해 수행한다. 그 부처란 자신과 타인을 흔들리지 않는 경애로 구축하는 것이다.

'인생수업' 책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의 인생 스토리와 각자가 생각하는 잘 물든 단풍 같은 인생을 그리고 계셨다.

결혼, 이혼, 행복과 불행, 가장 빛났던 시절, 내년의 계획, 생노병사 등 각자가 생각하는 가치관에 매료되었다.

 

'본드'님은 법륜스님을 존경하신다고 하셨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을 생활에서 그대로 실천하기 때문이라고.

겸손하라. 그리고 당당하라. 겸손할수 있는 사람은 당당할수 있다는 말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감기로 인하여 세균이 전달될까봐 짧은 자기 소견만 말씀하셨다. 그 말에는 강한 임팩트가 담겨 있었다.

 

'천사'님은 타인을 격려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타로로 상대의 마음을 먼저 여는 건 아닐까,

타인를 격려하는 마음은 법륜 스님이 말하는 잘물든 어른과 흡사하다. 그 따스한 인격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 인격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천년의 사랑' 한사람이든 수많은 그녀든 이쁜 사랑하셨으면 좋겠다.

 

'상피리'님은 책에 관련된 전반적인 맥락을 짚어주셨다. 더 깊게 법륜 스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숲정원' 매니저님께 '누나'라고 호칭하는 게 부러웠다. 나도 이제부터 님자 빼고 '누나'라고 불러볼까 ㅋㅋ

내년 '정토회' 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수료 후기 올려주시면 읽는 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난나'님은 줌마댄스를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꿈 이야기도 해주셨고, 아이에 대한 사랑 이야기, 지금이 가장 즐겁게 일할수 있는 나이라는 말도 해주셨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사람은 소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우리 함께 독클에서 공유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능성과 장점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실때, 다 함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님'이라고 반겨주었다.

정말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이셨다. 참석하신 분들은 수영을 하고 계신 분이 많으셨다. '안녕하세요'님도

초급반 1년 완료하고 이제는 고급반이라고 했다. 나 또한 맥주병인데, 아~~ 나는 아마도 초급반 2년 수료해야 되나.

그 선한 인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안녕하세요'님이 더욱 빛날기를 희망해 본다.

 

'숲정원'님은 그냥 대단하시다. 잘 물든 단풍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나침'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에 흥분하셨다.

과식, 과음, 과로 하지 말라는 말이 누나의 생활 패턴과 반대라고 들린다. 요즘 퍼즐 재미에 빠져 새벽까지 완성하시는

그 집중력이 너무나 멋져보였다. 접영하시다가 손 다쳤다는데 피멍이 든 손을 보니, 내 마음도 순간 아파졌다.

내년에는 골프도 하신다는데, 무한한 도전도 좋지만 건강하게 잘 물드는 단풍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아~~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게 만들어주신

독서클럽창원 멤버에게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성실회원'이 되어야겠다.

내년은 조금 더 적극적인 참여로 조금이나마 행복과 사랑을 나눔해야겠다. 함께 해주신 6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추천해 주신 '쭈영'님께도 감사한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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